by BSang 2012. 3. 10. 16:22




언젠가부터, 누구에게 추천을 받아서인지는 몰라도 내게 오고있는 사랑밭 편지.

거의 열어보는 일 없이 바로 지워버리는 편인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몰라도 한번 열어봤다.

너무나도 긴 글..

아직 난 아마추어구나 라는 생각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by BSang 2012. 3. 10. 16:21




사진설명 : 조용필은 두 달 전에 새로 장만한 80년형 벤츠 280SE를 곁에 두고 있었다. 1984년 11월호(조용필의 음악일기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전에 타던 그라나다를 팔고 두 번째로 맞이한 차라고 합니다. 이 때가 아마 '87 사랑과 인생과 나 앨범 낼 때였던 걸로 압니다.)



1987년 12월호 10 울적할 때 르망과 함께 고속도로 달리기를 좋아했던 가수 장 덕. 1987년 4월호



사진설명 : 이영하와 현대 그랜저. 그는 차를 촬영장 최고의 휴식처로 꼽았다.



사진설명 : “태수역 덕분에 오랜만에 핸들을 잡아보았다”는 이덕화와 김 청. 당시 이덕화는 면허가 없었다. 1987년 10월호



밤색 대우 맵시는 이휘향의 든든한 발이었다. 1986년 12월호



사진설명 : “끊임없는 장난기도 운적석에만 앉으면 멈춘다”는 김혜영과 현대 포니2. 1987년 8월호



사진설명 : 당시 연예인 중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내는 인기인이었던 이주일. 그의 애마는 도요타 크라운이었다. 1984년 12월호



사진설명 : 아폴로 박사의 카리포트 제1탄을 장식한 대우 르망 살롱. 조경철 박사는 “르망 살롱엔 A학점의 낙만(樂慢)이 있다”고 평했다. 1987년 1월호


사진설명 : 다정한 포즈를 취한 노주현과 고두심. 두 사람은 사이 좋게 대우 로얄 살롱과 로얄 프린스를 탔다. 1989년 8월호



사진설명 : 안정성과 스피드! 혜은이가 포드 선더버드를 선택한 이유다. 1985년 2월호


사진설명 : “장거리를 달릴 일이 많아 현대 스텔라를 장만했다”는 안성기. 1984년 9월호


김희애는 대우 로얄살롱, 길용우는 현대 스텔라의 오너였다. 1988년 2월호


사진설명 : “백마 탄 기분을 아시나요?” 금보라와 하얀색 현대 소나타. 1986년 5월호
(스텔라인데 쏘나타라고 한 걸 봐서는 85년에 처음 나온 '스텔라형 쏘나타' 를 지칭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사진설명 : 장미희는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차가 필요해 현대 스텔라를 선택했다. 1987년 11월호 


사진설명 : 현대 포니 엑셀 덕분에 1인3역도 해낼 수 있다는 전인화. 1987년 2월호 













by BSang 2012. 3. 10. 16:19




둘째날 저녁엔 원래 저녁제공이 없었는데, 박사님들과, 교수님들이 사주셔서, 회를 먹으러 갔었다.

외국인들과, 다른 학교 사람들가 섞여서 먹었던 자리..

천문연의 동기녀석 카메라에서 얻어낸 사진.

다 먹고 나와서, 노래방 가기전에 "태양팀 모여" 라고 해서 찍은 사진..^^

사람들이 많아서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한팀은 숙소 노래방으로, 우리는 걸어서 다른 노래방으로 갔었다.

우리끼리 방에서 광란의 잔치를 벌이고, 박사님은 박사님과 우리세대를 잇는 노래라고 "난 알아요" 를 부르시고....우왕....+ㅁ+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술을 사서, 바닷가 등대로 가서, 바다를 보면서 노래를 불렀다.

박사님이 학교다니실때의 노래들, 민중가요들부터, 달타령, 아리랑까지..^^

달도 보였고, 별도 보였고, 두시간 넘게 노래를 불렀다. 옛날 중,고등학교때 생각이 나서 넘 좋았음.

예전에는 다 외웠던 가사를 지금은 불러보니 이 노래에 저 가사가 붙고, 음도 까먹고.. 노래방 문화가 가사외우는걸 망쳤다는 핑계도 대고..^^

같이 간 외국인도 잼있었는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날밤, 또 하나의 잊혀지지 않는 추억을 만들었다. ^^

by BSang 2012. 3. 10. 16:07

큰스님 생신이었다.

전날 퇴근하자마자, 현택형네로 가서, 양희누나와 셋이서 방곡사로 향했다.

셋 다 길을 모르는 상태여서, 문경까지는 제대로 갔지만 그곳에서부터 헷갈리기 시작해서, 결국 저녁늦게 도착했다.

폐 학교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큰스님을 뵈었다.

스님의 생신이자, 새로 만든 부처님의 점안식 날이기도 했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과 신도들...

절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주차관리를 하고, 신도님들의 배식을 도와드리고, 뒷청소..

인사를 드리고 바로 내려왔다.


월악산 국립공원에 있는 방곡리 라는 마을..

그 곳에 있는 방곡사..

그곳에 스님이 계신다.


이번에 새로모신 지장보살님.


 

방곡사.

법당과 스님이 기거하시는 요사채



몰래 찍으려 했으나 어느새 알아채고 포즈를 취하는 양희누나..ㅡㅡ;;


전국 방방곡곡에서 오신 신도분들과, 많은 사람들..

 

지난번에는 발을 다치더니, 이번엔 손가락을 베었다. ㅜㅜ

많은 스님들을 뵈었고, 오랫만에 많은 일들을 도와드렸다.

지난주부터 계속 나가있었고, 낮밤이 거의 바뀐 상태여서, 피곤하다.

얼른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 것 같다.

이상으로 당분간 외도는 끝!


by BSang 2012. 3. 10. 16:06

작년 이 맘 때부터 내가 너무나 가고 싶어했던 곳

하지만 가 보질 못했던 곳.

내가 듣기론 낚시하러 사람들이 많이 가고, 민박이 있다는것 정도였는데,

이번에 가려고 준비하면서 알아본 결과, 배편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유람선은 마라도에 1시간 반을 체류한다는 것도 알았다. 결국 빠듯한 일정이지만 가보려고 결심했다.

학회 둘째날 박사님의 의견수렴이 있었다.

토욜은 별로 들을 것이 없으니까 제주도를 구경해도 좋다는 말씀..

결국 계획이 없는 사람들과의 의견수렴 후 마라도를 같이 가기로 했다.

그날 저녁 갑작스런 박사님의 호출.

다른 박사님들이, 우도가 마라도보다 더 낫지 않느냐고 해서, 의견을 모으고 있다는 말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다른곳을 간다 하더라도 난 마라도를 가려 한다, 원래 혼자 가려고 했었다는 말을 하자, 결국 마라도 가는걸로 최종 결정을 봤다. ^^v

다음날 아침 박사님들은 택시를 타고 송악산 선착장으로 향했고, 나와 후배들은 세종대 사람들의 차를 얻어타고 선착장으로 향했다. 늦게 출발해서 조마조마하면서 도착했다. 어쨌든 너무나 고마웠음.

허겁지겁 신청서를 적고, 배에 올랐다.
 

배타기 직전, 우리가 온 곳을 바라본 모습.

왼쪽에 불룩하게 솟은 것이 산방산.

화면 가운데쪽에 흐릿하게 높이 솟아올라 있는 산이 한라산이라 한다.

선장님의 말씀으로는 한라산은 전체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는데 이정도로 보여주는건 드물다고 한다.




배를 타는 곳 근처에 있던 안내판.

대장금을 촬영했던 곳이라고 세워놓았다는데, 집에 티비가 나오지 않는 관계로, 어떤 장면에서 나왔는지는 모름..ㅡㅡ;;

 


마라도행 배를 타는 선착장..
 


해안가에 있는 동굴들..

선장님의 얘기로는 2차대전때 일본군들이 어뢰를 설치하고, 방어하고자 뚫은 곳이라고 한다. 가슴아픈 역사의 단편..

이 동굴에서 대장금이 촬영됐다는데...이것 역시 모름..ㅡㅡ;;




올라탄 배는 약 250여명이 탈 수 있는 배였다. 그리고 엄청 흔들렸다.

이제까지 멀미라는걸 몰랐던 나인데, 약간 메스꺼움을 느꼈다.

아침을 안 먹고 탄 것이 다행이었다..^^


배 위에서 박사님 세 분과, 미연, 진영, 미지.
 


에메랄드 빛의 바다

예전에 우도의 산호초 해변에서 이런 색깔의 바다를 본 적이 있었다.
 

30여분간의 항해 끝에 마라도 도착..

 






선착장을 올라와서 처음 본 건 바로 이 오토바이였다.

원조 마라도 짜장면집..ㅡㅡ;;

마라도에는 짜장면집이 두 개가 있다고 한다.

두 집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는데..^^


 

마라도는 섬 천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조그만 섬이어서, 천천히 걸으면 50분이면 섬을 한바퀴 돌 수 있다고 한다.

시간상 점심도 해결해야 했으므로, 자전거를 빌려서 섬을 돌기로 했다.

이 곳에서 2인용 자전거를 첨 타봤다..^^




바다 쪽으로 나 있는 자전거 도로와, 멀리 보이는 산방산과 한라산


중간중간에 내려서 사진도 찍고..
 


마라도의 등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낮에 태양열을 통한 발전으로 모아진 전기로 등대를 돌린다고 한다.

 

이렇게 섬을 천천히 돌다가, 국토최남단 비가 있는 곳에 도착하여 찰칵~




인터넷으로 찾아봤을 때 진짜 최남단이 새겨진 곳이 있다고 해서 주변을 살펴본 결과, 선착장에서 발견..^^
 



다시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돌자 나타나는 짜장면집..^^



다시 발견한 오토바이. ^^



짜장면집 앞에 전시되어 있던 글씨들..

아마 원조라는것, 맛있다는걸 나타내기 위해 세워둔 것 같음.

이런 판이 옆에 하나더 있었음..




짜장면집 옆에서 발견한 우체통

이곳에 편지를 넣으면 얼마만에 상대방에게 도착할 수 있을까?
 



재롱을 부리고 있는 강아지.

무척 순했음.



짜장면집에 들러서, 맛있다는 짜장면 대신 난 짬뽕을 시켰다. ㅡㅡ;;

다른곳에서보다 국물이 연했지만 해물이 많이 들어가고, 시원했다.

다른 사람이 먹는 짜장면을 먹어본 결과 맛있었다..^^
 


짜장면집 길 건너에 있던 이정표

이정표를 보니까 중국도, 대만도 가보고 싶어졌다..^^



마라분교의 모습과, 또다른 짜장면집.

인터넷에서 보기론, 마라분교의 학생은 세 명이라고 한다.

이 곳에서의 생활을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다시 돌아온 선착장 바로 위쪽에 서있던 비석.

무슨 비석인지는 모르겠음.
 

이렇게 마라도 여행을 마치고 다시 떠나왔다.
 


돌아오는 배 안에서..

바다를 보면서 다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물보라 사이에 생기는 무지개.

배가 파도를 헤쳐나갈 때마다 무지개가 생겨서 사진을 여러장 찍었지만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보이는 사진..ㅜㅜ

 

마라도를 가기 위해 아침일찍 일어나고, 조마조마하게 선착장에 도착하고..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고생시키는건 아닌가 하고 걱정했지만 다들 좋아해서 안심했다.

나 역시 너무 좋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때는 꼭 섬을 걸어서 한바퀴 돌고 싶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하는 섬.
너무 좋은 기억들을 만들고 왔다.

꼭 나중에 다시 가고 싶다. 




















by BSang 2012. 3. 10. 15:59

배 타는 시간때문에 한시간을 늦어서야 학회장소에 갈 수 있었다.

한참을 찾아서 맨 뒷자리에 앉아서 세미나를 듣다가, 앞쪽을 보니 열심히 졸고있는 세사람..

세종대 사람들이었다...ㅎㅎ

세 사람은 자러 들어가고, 저녁 만찬때 결국 형 한명만 참석했다.

미연이가 열심히 전화를 걸었지만 다들 자느라 받지 못하고...

밥 다먹고, 형과 미연이와 난 주변을 산책..



산책을 마친 후에 숙소 로비로 돌아오니까 세 명이 나와있었다. 짜파게티와 신라면, 과자와 음료수를 산 채로..

저녁만찬을 못 먹었다고 너무 억울해했다..ㅋㅋㅋ

갑자기 드라이브를 가자는 얘기가 나왔고, 나와 미연이, 그리고 세종대 모든 사람들이 출발했다.

차 안에서 얘길하다가, 내가 중문을 가보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 목적지를 중문으로 변경..

첫 목적지는 월드컵 경기장..

그 앞에 공룡 모형이 있어서 찰칵.


미연이와 그 애인(?)

둘은 올해 말까지 애인을 하기로 각서를 썼다는데.... 잘 어울리는듯..

둘 다 지난 부산학회에서 첨 봤었는데...암튼 울학교 여후배들과, 세종대 사람들과는 코드가 잘 맞는것 같다..ㅋㅋ
 


보라...저 리얼한 표정을....ㅋㅋㅋ
 


어라....두사람 뭐하는거지?

아무도 없는 밤에 월드컵 경기장을 넘어가려는 두사람...^^

주상절리를 보여준다고, 그곳으로 모두 이동..

그곳엔 컨벤션 센터가 있었다. 그 주변엔 잘 꾸며놓은 공원이 있었구.

이곳에서 신기한 자판기를 발견했다.

동전을 넣고 먹고싶은 음료수가 진열되어 있는 버튼을 누르면 엉뚱한 음료가 나오는 자판기..

500원을 넣고, 해당되는 음료를 누르면, 800원짜리가 나오기도...ㅡㅡ;;

너무나 신기해하면서, 모두들 눌렀다..^^

 

주변 공원을 둘러보고, 주상절리를 구경했다.

태종대와 흡사하지만, 단층이 세로로 져서, 정말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이었다.



공원에서 발견한 소라껍질의 모형을 보고,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지 알아보다가, 모두들 입구에 모여 찰칵~




이거 찍느라 꽤 공을 들였다. ㅎㅎ

제주도에 신혼부부들이 신혼여행을 오면 이렇게 해서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한다..

옆에서 바람 잡아주면서, 모양 만들어주면서 찍은 사진..

보라, 저 이쁜 하트모양과, 좋아하는 두 사람을...ㅋㅋ



 

이곳에서 놀다가, 올인에서 나온 풍차를 보자고해서, 그곳으로 이동했으나, 풍차가 돌지않아서 가지못함..

다시, 쉬리를 찍은 곳을 가보자고 해서 그곳으로 이동..

신라호텔 뒤쪽을 한참 걸어서 그곳을 찾아냈다.

영화에서 봤던 의자가 있었고, 그 앞에 표지판이 있었다.

영화에서 나왔던 대사와 사진이 있는 표지판..

신기신기..+ㅁ+

이렇게 한밤중에 드라이브가 아닌, 관광지 탐방이 되어버렸다.

나 외의 모든 사람들은 다들 가봤다는데, 내가 가보질 못했다고 해서 모두들 같이 움직여줬다.

너무 고마운 사람들...

너무 피곤할것 같아서 다른곳을 더 둘러보자는 제의를 거절하고, 바로 숙소로 돌아왔다. 그게 새벽 2시 반경..ㅡㅡ;

세종대 사람들은 날 '럭셔리' 라고 부른다.

지난 여름 학회때 내 핸펀을 보고 무지 신기해하더니, 갑자기 럭셔리가 되어버렸다.ㅜㅜ

음성인식 되는 핸펀을 그때 아마도 처음봤나부다...

어쨌든 즐겁게 보낸 한 때였다. 덕분에 여러곳을 구경할 수 있었구.

나중에 다시 제주를 오게 되면, 꼭 낮에 구경해보고 싶다 ^^;;
























by BSang 2012. 3. 10. 15:43

올해는 우주과학회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나 교육기관에서 하던 학회를 올해는 제주도에서 한다고, 작년부터 얘길 들었었다.

천문연구원에 들어오면서 지구근접환경에 대해서 접하면서, 우주과학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고, 올해 초 서울시립대에서 열리던 우주과학회부터 참석했다.

이번 우주과학회의 경우 20주년 기념과, 외국인들도 들을 수 있도록 국제학술회로 열렸다.

이번에도 포스터를 준비해 가서 붙였는데, 포스터 발표가 100건이 넘어서 두 번에 나눠서 붙일 정도였다.

천문학회에 비해서 엄청난 수의 발표가 있었고, 많은 포스터가 전시됐다.

학회참석을 위해서, 난 27일 새벽에 서대전역에서 목포로 가는 기차를 타고 출발했다.

목포역에서 목포항으로 걸어가서 거기서 제주도 가는 배를 타고, 제주항에서 제주민속촌으로 출발..

같이 가지 않겠냐고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봤지만 모두들 비행기 타고 간다고 해서 혼자 갔다.

하지만 혼자 여행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대전에서 16년이 넘게 살면서 처음 가본 서대전역..ㅡㅡ;;

그동안 살면서 전라도 쪽을 가볼 기회가 없었다.

대전역보다 규모가 작았고, 사람들이 별로 붐비지 않아서 좀 의외였었다.

경부선에서 호남선으로 갈라지는 주요 기점 중 하나이다.

신탄진역에서도 호남선으로 갈라지긴 하지만 기차가 많이 서질 않는다.

암튼 0시 5분 기차를 타러 역으로 향했다.



플랫폼에서...

보다시피 사람이 거의 없었다.

좀 있다가 기차가 도착했고, 목포로 향했다.

옆 좌석에 이쁜 여자가 탔었지만, 밤을 새야된다는 부담감으로 잠을 청했고, 목포역에 다 가서 일어났다.ㅜㅜ

도착하니까 3시 10분..

 


처음 가보는 목포역.

내려서 대기실로 나서자 여기저기서 "완도 안가요?", "장거리 가시는분" 등등의 말들이 들렸고, 모두들 바삐 걸음을 옮겼다. 왠지 조금은 무섭게 느껴졌다..ㅡㅡ;;

대합실 의자에 앉아있다가 잠을 청했지만 너무 불편했고, 역 주변을 둘러봤지만 비디오방, 피시방밖에 없었고, 사람이 없었다..

결국 주변을 구경하다가, 주변 만화방에 들어가서 만화책으로 밤을 지새웠다.




날이 새고나서, 목포항까지 걸어가는길..

인터넷으로 찾아볼 때 버스로 10분 정도 걸린다고 했지만 시간의 여유도 있고해서 걸었다.




항구에 도착해서 본 바다.

아침이라 그런지 몰라도 가슴속이 시원해졌다.

구름한점 없고, 평온해 보이는 항구.
 


여러 사람들한테 묻고 물어서 간신히 찾아간 여객터미널..

이곳에서 제주로 향하는 배를 탄다고 한다.

도착했을 때 한산했는데, 갑자기 들이닥치는 초등학생들, 중,고등학생들, 대학생들로 터미널 안이 시끌벅쩍..^^

표를 사고, 배에 올랐다.

예전에 서해안 섬으로 갔을 때 탔던 배하고는 크기 자체가 틀렸다.

음식점에 목욕탕에 오락실까지...ㅡㅡ;;

정각 9시가 되자 출발했다.
 


떠나는 배에서 본 여객터미널..
 


배를 타고 가는도중 우리옆을 지나가던 배.

뒤에 달린게 신기해서 찍었는데 찍고보니 경찰 방재선.

저 둘둘 말린 것은 물을 뿌리는 호스인듯 보이는데..

배에 탄 경찰들이 손을 흔들어줬다 ^^
 


배 타고 가는 도중에 보이던 섬.

섬의 모양이 꼭 누워있는 도깨비를 닮아서 찍었다. 배가 불룩 나온 도깨비.

나만 그렇게 보이는건가? ㅡㅡ
 


파란 하늘과, 파란 하늘과, 우리가 지나온 궤적을 보여주는 물보라...

가는 도중 갑판 벤치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면서 바다를 봤다.

산란의 정도가 달라서인지는 몰라도, 시간이 갈수록 변하는 바다색과, 불어오는 바람...

너무 좋아서 항에 도착할 때가지 그렇게 있었다.

이렇게 한참을 달려서, 4시간 40분만에 제주항에 닿았다.




제주항에 도착해서, 시외버스 터미널로 갔다.

근데 이곳은...+ㅁ+

96년에도 와본 곳이었다. 그때는 협재 해수욕장을 가느라 들렀던 곳인데..

전혀 변한게 없었다. 그래서 반가웠다. ^^

버스를 타고 제주민속촌에 내려서 바로 맞은편에 있는 해비치로 향했다.

그리고 학회일정에 참여..




이번 학회는 다른 학회들과는 다르게 아침을 주질 않았다.

결국 우리가 해먹어야 했다.

운좋게 천문연에서 일하는 다른 사람들과 같은 방을 배정받았고, 학교 선배가 셋이나 끼어있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봉곤선배가 아침을 준비하고 있길래 찰칵.

결혼하시고 나서 형수님이 요새 힘들어서 많이 도와주신다는데,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일찍 일어나셔서 우리가 먹을 아침을 준비해 주셨다. 덕분에 맛있게 냠냠..^^




우리가 묵었던 숙소에서 바라본 제주바다.



학회기간동안 머물렀던 곳.

수영할만한 날씨는 아니었음..^^




진영이와 이유 교수님과 미지.

숙소 로비에서..

앞으로 학교에서 내 지도교수님이 되어주실분..
 



학회일정을 끝내고, 제주공항을 들러 비행기를 타고 청주로 향했다.

티켓팅을 하러 가서, 창쪽으로 좌석을 달라고 하니 비상석밖에 없다고 한다.그래도 달라고 해서 끊었다.

비행기를 타고, 이륙할 때 창밖으로 찍은 제주시내.

이 사진과 함께 두세 장을 찍고, 너무 피곤해서 잠들어 버렸다..ㅜㅜ

대략 이렇게 학회일정이 끝났다.

포스터를 붙이고, 학회를 들으러 간 거였지만 별로 남는게 없었다. 어려운 내용들이 많았고, 첨 듣는 내용들도 많았다. 게다가 영어로 발표하는 내용들..ㅡㅡ;;

결국 마지막날은 들을게 없다고, 박사님의 허락하에 공식적으로 놀러갈 수 있었다..ㅋㅋ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경험을 했다.

다른 학교 사람들과 많이 친해지지 않은 것은 좀 아쉽지만, 즐거운 기억으로 가득찬 여행이었다.

나중에도 기회가 되면 가고싶다. ^^


by BSang 2012. 3. 10. 15:38

아침에 미주의 전화를 받았다.

"선배 같이 안가요?"

자다가 받은 전화였는데,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따라나섰다.

대충 가방을 정리하고, 씻고, 디카 메모리백업하고, 차를 얻어타고 무주에 있는 미주네의 과수원으로 출발..


뒷좌석에 타서 룸미러를 통해 찍은 미주.

어디를 저리 응시하고 있을까?

도착해서 본 풍경은 가을정취가 흠씬 풍기는 곳이었다.

도착해서, 사과따는 일을 도왔다. 같이간 별누리 동호회 후배들과 함께..

시골에서 자란 나지만, 사과가 그렇게 열리는 것은 첨 본듯 싶다.

암튼 모두들 열심히 하느라 일은 금방 끝났다.

그 후에 모두들 저수지를 둘러본다고 나섰다.

 






무주 덕곡 저수지에서...

물에 비친 산의 모습이 그림처럼 보임..

카메라 성능이 좋지 않아서인지, 내 능력이 부족한건지, 암튼 생각보다 잘 나오진 않은듯..ㅜㅜ



 





관정이와 미주.

안 찍는다느 관정이를 농담 겸 협박겸 해서 같이 찍었음. ^_^

 


멀리서 사진찍기에 여념없는 별누리 후배들..

따라온 한 후배와 얘길 하다가, 04 학번이라는 얘길 듣고, 할말을 잃었다..후웅..ㅜㅜ

가까이 내려가 본 저수지의 물은 보는 그대로 깨끗했다.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 만큼..











도와드린다고 간 것이긴 하지만, 논다는 생각으로 갔던 것도 사실..

제대로 도와드렸는지 모르겠다.

보름이 조금 지나서, 올 때 보니까 하늘에 달이 휘영청 밝았던데, 별누리 후배들은 관측은 잘 했을지..

좀 덥고, 피곤하긴 했지만, 모처럼 가을 정취를 흠씬 즐기고 왔다.

내년에도 갈 수 있으려나....^^ 

by BSang 2012. 3. 10. 15:27

너무 피곤하다.

요 며칠동안 거의 잠을 못 자고,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한 여파인듯.

이제 다시 슬슬 정상생활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다.

당장 내일 저녁에 단양을 가야하서 어떻게 될 지는 모른다.

그럼 며칠동안의 궤적을 기록해 볼까나...^^

by BSang 2012. 3. 10.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