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로 출장을 오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예약한 고속버스도 못타고, 점심시간이 지나서야 서울대에 도착..

선배도 늦게 와서, 신천문대에서 과제에 대해 토의..난 그냥 듣고 있었구.

절실히 느끼고 있다. 광학과 분광학을 공부하자고..

교수님이 광학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걸 보니 딴 사람을 보는 느낌이 든다.

몇 달전만 해도 광학설계 쪽은 전혀 모르셨는데...암튼 대단하심.

교수님께 교수님은 프로그램을 너무 잘하신다고 하니까,

과제 책임자는 언제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해야한다고 하신다. 그래도 잘 하시는건 마찬가지.

과연 난 잘 할 수 있으려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이번 방학 때 해야 할 것을 결정해야할 것 같다.

by BSang 2012. 3. 10. 19:23

하기노상의 집에 초대를 받아서 가다..

우리그룹에서 학생들끼리 하는 저널클럽이 있다. 책을 하나 정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공부하는 것인데,

책을 한 권 다 뗀 기념겸, 집들이겸, 겸사겸사해서 몇몇이 모여 갔다.

우리나라 학생들과, 일본인 부부, 그리고 독일인 한명..

식초가 많이 들어간 스시와, 큰 새우를 익힌것, 홍합탕, 그리고 무슨 중국두부와 코코아푸딩이라는 디저트..

홍합탕의 경우, 만들 때 와인 두 병이 들어간 요리였다. 프랑스식이라는데, 듣고서 해본 거라고 한다.

일본요리에서 술을 조미료로 쓰는 경우가 있어서 그러거니 했는데, 나중에 나온 음식을 보니 이건 정종에 홍합을 익혀서 넣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당연히 난 못먹고 패스 ㅡㅡ;;

박사님이 주셨던 과메기를 먹는데, 하기노 부부나 독일친구나 거리낌없이 먹는걸 보니 신기했음..+ㅁ+

많은 얘기들을 나눴다. 만화얘기, 축구얘기, 이티, 황우석교수 파동, 자전거 얘기 등등..

영어를 모국어로 삼지 않는 사람들이 영어를 통해 얘기한다는게 이제는 그리 낯설게 느껴지진 않는다.

그치만 내 실력이 형편없는건 변함없는듯..ㅜㅜ

암튼 잼있었던 시간..

by BSang 2012. 3. 10. 19:23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허겁지겁 출근해서, 컴터를 켜고 확인한 메일에 첨부되어 있던 사진..

어느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잊지않고 메일을 보내주는게 너무 고맙다. 이 친구도 무지 바쁠터인데..

태양 전공하는 사람 아니랄까봐..^^

별 일이 없더라도 종종 메일을 보내보고자 한다. 나중에라도 다시 만나면 서운하지 않도록..

작은 인연도 소중히..

by BSang 2012. 3. 10. 19:22


수안보를 다녀오다..

21일과 22일에 우리그룹의 혁신워크샵이 있었다.

어떻게 결정되었는지는 몰라도, 가족분들과 우리팀 사람들 모두 다녀왔다. 몇분 빠진 분이 계시긴 했지만..

가서 눈썰매 타고, 온천에서 목욕하고, 저녁먹고, 많은 얘기들을 나눴다.

서로의 입장에서 서로가 느끼는 단점과 장점들, 건의사항들, 바꾸었으면 하는 점들, 그리고 우리그룹의 앞으로의 비젼과 나가야 하는 방향 등등..

이런 얘기들을 마친 후 이번달 생일자 축하와, 개인적인 얘기들을 나누는 시간들을 가졌다.

역시나 난 여러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는건 약하다. 그냥 조용히 있다 왔다.

먹을 것을 너무 많이 싸 가서 아직도 먹을 것들이 남았다. ㅡㅡ;;

서로에 대한 많은 생각들과, 의견들, 그리고 여러가지 알게되었던 각 개개인의 쇼킹한 얘기들까지..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또한 한번쯤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구.

by BSang 2012. 3. 10. 19:22


서울에서 미주를 만나서, 두마 라는 곳을 다녀오다.

그곳에서 찍어온 사진 한장..

흔들려서 알아볼수 있으려나 했는데, 그럭저럭 나온듯..

내가 기억하는 모습과는 다른 모습에, 같은 사람인지 의심스러웠음.

미주와 비슷한 키에, 단발머리에, 눈망울이 초롱초롱했다는 것 정도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존댓말을 해야할지 반말을 해야할지 생각하고 있는데, 인사도 하질 못했다.

돌아오는 길에 질문을 받았다.

나의 꿈은 뭐지?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스님이 가시기 전까지 내 스스로 설 수 있다는걸 보여드리는 것이랄까..

그거 말고는 딱히 뭐라 말할 것이 없는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하겠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일을..

너무너무 추웠던 날..

그리고 많이 흔들렸던 날..

by BSang 2012. 3. 10. 19:21

오랫만에 포박에 글을 적는듯..

어제 저녁에 미룬 숙제들을 마치고, 아무걱정 없이 푹 잤다.

결국 열한시에 일어나서 학교와서 숙제 제출하고, 연구소로..

다른 어떤 학기보다 힘들었던 학기가 끝났다.

아직 그런 학기가 두번이나 남긴 했지만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면 되겠지..

첨으로 학원을 빠지고 저녁을 얻어먹고, 잠시 쇼핑하고, 필요한 옷 하나 사고 이렇게 글을 적는중..

방학을 해도 바쁜건 매 한가지겠지만 그래도 맘이 편하니까 좋다. ^^

by BSang 2012. 3. 10. 19:20

11월 들어서면서부터 회화학원을 다니는 중이다.

학원을 가면 선생님들이 늘 물어본다. "How are you?"

다들 항상 대답하는건 "Fine"

다시 물어본다. "How was your weekend?", "what are you doing today?"

그러면 그날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구..

회화를 하면서 I am, I have, I can, I did.... 대부분 내가 뭘 했다는 식으로 얘길하고, 대답한다.

계속적으로 접하는 나, 나, 나 라는 대상..

예전엔 "내"가 뭘 한다, 오늘 뭘 했다 등등의 생각을 별로 하질 않았다.

그치만 지금은 "내" 가 무언가를 하고, 먹고, 생활하고....

적어도 회화시간만큼은 나, 나, 나 라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뭔가를 떠올려야한다. 나는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싫어하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등등.. 그전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이다. 그냥 남들 이끄는대로 마냥 끌려가면서 내 생각은 없는줄 알았는데, 의외로 좋아하는것들도 있고, 싫어하는 것들도 있다. 그래서 새롭다.

내 속에서 뭔가가 바뀌어 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열심히 해서 얼른 상급반으로 올라가고 싶다. ㅜㅜ

by BSang 2012. 3. 10. 19:20

이번주에 해야 할 발표가 끝났다.

어제 하나, 오늘 두개.

어제는 교수님이 천문연으로 내려오셔서 분광기 관련 회의를 하고,

국내외의 분광기를 조사, 발표하는 시간이 있어서, BOES를 조사, 발표했다.

내가 너무나 모자란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 준 시간들이었다. 그치만 그거 언제 다 할지 막막해지게 만드는 시간이기도 했구.

오늘은 오전에 저널클럽에서 발표를 한시간 가량 했고,

오후에 학교로 와서 하고있는 일에 대해서 발표를 했다.

워낙 분야가 다양하고, 또 전파와 광학으로 몰려있는 관계로,

좀 외롭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찌보면 그만큼 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희귀한것일지도 모르겠지만..

4,5년전까지만 해도 학회에서 태양은 교수님 혼자 발표하셨다고, 혼자 하려니까 외롭다는 얘길 하셨었는데, 그말을 조금이나마 실감할수 있을것 같다.

노트정리할 것도 남았고, 숙제도 밀렸지만 그건 내일 하면 될테고, 오늘은 집에 들어갈 수 있을것 같다. ^__^

by BSang 2012. 3. 10. 19:20




Modern Astrophysics...

지난학기 관측천문학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이 참고교재라고, 무지 좋은 책이라고 사라고 하셔서 산 책..

책을 소개하실 때, 심심하면 베고 자도 된다고 하셨는데,

불행중 다행인지, 다행중 불행인지, 그 말이 사실이 되어버린 책..ㅡㅡ;;

우주실에서 잘 때 소파에서 자는데, 마땅히 베게로 삼을만한 것이 없어서 쿠션 아래에 놓고 베개로 쓰고 있다.

물론 책을 샀으니까 사용을 해야겠지만 이런 용도로 쓰면 안되는데..ㅡㅡ;;

상당한 두께를 가지고 있고, 사는데 상당히 힘들었고, 책꽃이의 한쪽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책..

by BSang 2012. 3. 10. 19:19

나도 모르게, 어느새 지쳐있었나보다.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때가 있다. 그래도 어쩔수 없이 해야만 하는 상황..

그럴땐 꼭 해야할 것만 빼고는 그냥 집에 콕 박혀 있는편..

현실을 피하는건지, 다시 뛰기위해서 움츠리는건지 모르겠다. 그치만 한가지 분명한건,

별로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라는것..

나 자신과 와 싸운다는거...아직도 잘 안된다. 여전히 피동적인 나..

할 것도 많이 밀렸고...다시 힘내보자구. ^^

by BSang 2012. 3. 10.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