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졸업발표 참석..
연구원에 공식적으로 출근하는 그 날 오후
서울대에서 발표를 하는 광수의 졸업논문 발표를 들으러 박영득 박사님과 출발..
얌전히 차 옆에 타고 갈 줄 알았는데
나에게 운전을 하라는 박사님..
스님의 차를 운전해본 경험 때문인지 별 무리없이 서울대까지 운전..
잠시 쉬면서 광수를 만나서 얘길 나누고, 문교수님을 만나서 얘길 나누고,
논문발표에 참석..
한 일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직접 그쪽 일에 뛰어들어서 제안을 하고 직접 수행해 나가고 있다는 것도..
발표후 심사를 보신 분들과 운좋게 같이 저녁을 먹었다.
미국에서의 생활에 완전히 적응하여 생활하는 모습과,
그곳 스텝들에게 인정받고 있으며, 어서 졸업하고 포닥으로 오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와중에 부인이 임신도 했다고 한다.
학석 통합과정을 4.5년만에 마쳤다는 것 등등..이런저런 얘기들을 들었다.
본인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역시 부럽다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어찌보면 조금만 노력하면 닿을수도 있을것 같은 거리에 있는거 같기도 하구..
지금은 지금의 일을 생각하느라 앞을 바라 볼 여유가 없다.
지금의 내 생활에 충실해야 앞으로의 일도 열릴 것이라 생각하니까..
어찌보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마냥 부러워만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미주, 봉곤선배, 정한이, 지나씨, 그리고 광수까지..
내년 초에는 은경이와 륜영이까지..
나도 좀 더 분발해야지..
2. 교수님 방문..
교수님이 광수의 졸업발표 참석차 광수와 같이 귀국하셨다가
광수와 같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셨음..
졸업 발표 후 연구원에 내려오셔서
분광기 관련 진행상황을 파악하시고, 최근의 관측결과에 대한 세미나를 하시고 올라가심..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교수님은 정말 대단하신듯..
어떤 현상속에서 그것을 설명해 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킬 수 있는 배경지식,
그것을 정량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물리,수학적 능력..
석사논문을 정리할 때
관측결과에서 더 뽑아낼 수 있는 과학적 사실이 없겠느냐는 물음에
더 없는것 같다고 말씀드렸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부끄러운 발언이다.
분광기와 관련하여 현재 개선된 점들을 말씀드렸을 때,
이것저것 지적하셨던 사항들..
이제 거의 다 되었다고 생각하던 내게
더 많이 개선해야하고 할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다.
아직도 난 많이 미숙하다.
교수님을 능가하는 학자가 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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