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두시간 정도 늦게 일어나서

밥먹고 학교로 왔다.


컴터를 켜고 뭔가를 하려고 했으나

화면에 뜨는 블루스크린..

처음에 부팅 후 화면은 멀쩡하지만 워드나 웹브라우저를 띄워서 글씨를 입력하려면 뜨는 블루스크린..

예전에도 같은 현상이 있었다. 그때는 하드의 섹터가 깨진걸로 판단해서 윈도우를 새로 설치했었고

그 후로는 멀쩡히 잘 사용을 했었다.


결국 윈도우를 새로 까는 작업을 해야했기에

또 백업받고 윈도우 설치해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외장하드로 옮기고 컴터 정리시작..

최근에 데이터 분석을 위해 받은 화일의 용량이 거의 60기가에 달하는 관계로

그거 옮기고 노트북 백업받고 하니 몇시간이 그냥 날아갔다.


정리 후 최근에 설치한 프로그램을 지우고, 다시 부팅해보니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ㅡㅡ;;

기가 차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해서 몇번 다시 부팅해서 테스트해봤지만

멀쩡해진 내 놋북..


결국 외장하드에 옮겼던 데이터를 다시 놋북으로 옮기느라

벌써 집에 갈 시간이 다 되어버렸다.


오늘 여기에 나와서 내가 한게 뭐지? -_-;;


하드가 속을 썩일수록 SSD를 사고싶은 생각만 자꾸 들고있다...으윽..ㅜㅜ

by BSang 2012. 3. 11. 19:24



서울대 천문학과 대학원실에서 쓰는 내 자리..

신분상으로는 공식적인 신분은 아니지만

연구생 비슷한 개념으로 해서 교수님이 마련해 주신 자리..

내 바로 옆에 륜영이가 있어서 이곳에서의 생활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바로 옆에 앉아서 도움을 받으라고 배려해 주신 자리이다.

연구원에 있을때의 내 자리, 혹은 학교 대학원실에서의 내 자리에 비하면

엄청나게 검소해진 내 자리..ㅎ

이것저것 사소한 불편한 것들이 조금씩 보이긴 하지만

왠만한 중요한것들을 가지고 올라와서 공부하는데 무리는 없는듯..

여기에 와서 대전에서의 생활과 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졸리고 멍해진 머리를 깨우기 위해 커피를 마신다는 것..

예전엔 하루에 한 잔도 안먹는 경우도 많았고, 또 먹으면 바로 정신이 깼으나

지금은 먹어도 그런 효과가 예전만큼 나타나진 않는다.

어쨌든 컵에 가득 커피를 탄 다음

하루종일 조금씩 나눠마신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바뀐 놋북..

전에 놋북은 양희누나가 팔라고 해서 악세사리들까지 해서 전부 넘겼음..

SSD 하드를 썼어서 그랬는지 새 컴이 빠르다는 걸 별로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SSD 하드를 하나 구입해야하는지 심각하게 고민중..

아직까지는 일반 하드에 비하면 너무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지만..

화면 해상도가 엄청 올라가서 화면이 넓어보이는건 좋으나

글씨가 작아서 때로는 화면에 가까이 얼굴을 대고 작업을 하기도 한다.

이곳에 있는 학생들에 비해서 내 수준이 너무 떨어지는걸 잘 알기에

누구에게든 이것저것 배우자 라고 생각하고 생활하는 중이다.

실제로 올라와서 연구모임 시간에 발표하는 것들을 보고

막연히 생각했던 정도가 확실해졌다고나 할까..

그만큼 열심히 해야겠지.

어쨌거나 교수님의 배려로 이곳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할 따름..

by BSang 2012. 3. 11. 19:24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아니, 여유가 아니라 잠시 뭘 할지 몰라 손을 놓고 있다고 해야하나..


서울에 올라와서 처음으로 연구 시작한 것에 대해서 교수님과 얘길 나눴다.

원래 지난주에도 했어야 하지만 그때는 너무 준비가 안되어있었고,

연구원에서 수진이와 박사님들이 올라와서 하루종일 토론을 했었으니까..


나름대로 준비를 해갔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것을 시작하게 되었나,

어떤 배경에서 이걸 주목하게 된 것인가,

연구하려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연구하는걸로 결정되었으면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그로 인해서 어떤 것들을 예측할수 있으며 어떻게 검증하는가..

이런것들에 대해서 물어보셨고, 난 말문이 막혔다.


사실 그런 고민들이 없이 관련된 논문을 읽고, 수식이 왜 이렇게 되는지 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었고

또 그 수식이 풀리지 않아서 그걸 여쭤보려고 했으니까..


답은 다 내가 가지고 있는데 내 몸에 맞게 정리가 안되었다고,

그건 외운다고 되는게 아니라고 말씀하셨음.

다음주에 내가 연구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발표를 하라는 말씀도..


그동안 해야할것들이 산더미처럼 느껴져서

집에 일찍가는 것이 아까워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학교를 나와서 이것저것 했다.

하지만 머리가 굳어서인지, 나이가 들어서인지 예전만큼의 집중이 되지 않는듯..

오랫동안 그래보지 못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다시 몸에 익도록 해야지..


작년부터 잠을자도 잔것 같지 않아서 졸린건지, 아닌건지 모를 상태로 지내는 중..ㅡㅡ;


몸은 피곤할지 몰라도 하루하루가 충실해진것 같아서 좋다 ㅎ

by BSang 2012. 3. 11. 19:23



대학원실에서 집으로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


차를 서울에 놔 두고 다니는 관계로, 대전에 내려왔을 때 걸어다니는 편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새 해가 시작되었다는 느낌을 이 풍경을 보면서 실감하게 된다.

수많은 동아리 모집 홍보물들..


꽃이 피면 정말 봄이다 라고 느낄텐데, 아직은 좀 이른가보다.


by BSang 2012. 3. 11. 19:23

아침에 일곱시 반에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학교로 출발..


아무도 나오지 않은 방에 처음으로 들어가서 메일확인후 노트정리..

모둠 모임이 있어서 거기에 참석해서 교수님과 학생들에게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음..

륜영이에게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얘길 듣고 자료를 찾는 것부터 시작..

뭐 하는지도 모르게 뚝딱 하루가 다 갔다.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하니 생각보다 해야 되는 일이 많다.

그동안은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했고, 또 하고싶지도 않았던 일들..

오랜시간동안 혼자 있다가 올라와서 그런지 모든 것들이 새롭고 자극으로 다가온다.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해 봐야지.. 

by BSang 2012. 3. 11. 19:22

1.

아침에 눈뜨자마자 씻고 학교로 가서 필요한 명함과 책을 뒤짐..

명함은 찾았지만 책은 찾지 못함..

학교로 와서 책정리하면서 버리는 것들에 섞여서 버린듯..

결국 그 책 때문에 기술교육을 신청함.. ㅠㅠ



2.

학교에 온 김에 원래는 내일 하려고 했던 주차권과 관련된 업무 처리..

수료한지가 올 8월로 2년이 되기 때문에 그 이상 주차권을 사용할수 없다고 함..

수료한지 2년 이란 시간이 이렇게 금방 돌아올 줄이야..

그 2년동안 난 뭘했지?



3.

연구원에서 쓰던 데스크탑에서 아웃룩 메일 데이터를 백업받은 것을

노트북에 복사해서 세팅하는데 일부만 복사된 것을 발견..

전에 쓰던 데스크탑을 여러가지 용도로 쓰고 싶은 사람이 많아서

다른 용도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사용하는줄 알았으나

다행히 아무도 손대지 않고 있어서

복구프로그램으로 지워진 메일 폴더를 복구하여 아웃룩 세팅을 했으나

읽히지 않는 현상 발생..

별의별 방법을 써도 읽히지 않아서 데이터 복구업체에 문의하니 18만원 정도 든다는 얘기..

점심시간에 집에 와서 백업된 화일이 있는지를 살펴보니 다행히 메일을 백업받아둔 것이 있어서

그걸 복사해서 아웃룩 세팅 완료..

2003년 11월에 연구원을 가면서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주고받은 메일들이기 때문에

이게 날아간다면 6년가량의 정보가 없어지는 경우여서 돈이 들더라도 살리려고 했던것....

백업화일이 없으면 복구업체를 통해서라도 살리려고 했던 메일이어서

18만원을 벌은 셈이다. 휴~~



4.

데스크탑을 다시 둘러보던 중에 박사님이 부르셔서 갔는데,

태양관측 영상처리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박사님..

내 의견을 말씀드리고 필요한 이것저것 내용들을 말씀드림..

보현산에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그러셔서 당분간은 시간이 안된다고 말함..

소속이 연구원이 아니라는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거부할 수 있다는게 새삼스럽게 다가옴..

조만간 언제 시간이 괜찮은지를 메일로 알려드리기로 했음..



5.

빅베어에 가 있는 광수와, CCD 회사의 동아시아 책임자에게 메일..

광수의 논문을 읽고 의문나는 부분들에 대해서 정리해서 메일을 보내고

CCD 담당자에게는 스펙에 나오는 내용과 실제 프로그래밍하는 내용의 차이를 문의하는 내용으로..

한동안 영어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서인지 문장을 만드는데 무지 버벅거렸다.

영어공부 열심히 해야할듯..ㅜㅜ



6.

이 글을 쓰는 지금현재,

빨래를 하고, 짐을 다시 싸고,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옮기고...서울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는 중..




오늘 하루동안 있었던 일들..

이것들 외에도 프로그램에 관해서 이것저것 가르쳐 준 일들도 있구..

뭐가 이렇게 할 일이 많은건지..

일이 많더라도 좀 더 꼼꼼해져야 할 필요가 있는것 같다.

졸리지만 마저 정리하고 자야지..

by BSang 2012. 3. 11. 19:22


















제목을 적다보니 꼭 영화제목이 생각난다.

저런 제목의 영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나의 가장 오래되고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의 동생과 결혼하던 날..

둘 사이에 특별한 접점이 없었던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사귄다는 얘길 듣고 조금 놀랐었다.

그 얘길 본인에게서 들은게 2007년 9월경..

그리고 순탄한 과정을 거쳐서 결혼에 골인..

직장을 잡으면서 서울로 올라가서 전만큼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내가 서울에 올라가던가, 아니면 친구가 서울에서 내려오거나

혹은 메신저에서 얘길 나누는 내 친구.

90년에 같은반이 되면서 만났으니 올해로 19년째가 된다.

전학을 오느라 몰랐지만 초등학교 동창이기도 하구.

대학을 다닐때 까지도 난 이 친구의 성격을 무지 부러워했다.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다른 사람들을 편하게 대하는 그런 모습들을..

내게는 없는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었으니까.

다른건 몰라도 걸음걸이, 콜라를 마시게 된 것 두 개는 이 친구때문에 바뀐 것이 확실하다. ㅋ

가장 친한 친구여서 그런지 느낌도 남다르다.

결혼식을 하던 날은 그냥 덤덤했는데, 이렇게 글을 적다보니

적고싶은 내용들도 많고 여러가지 기억들로 머리속이 뒤죽박죽이다.

그만큼 친하기도 했고, 그래서 그런지 좀 더 낯설게 다가오는듯..

지금쯤이면 태국에서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겠지..

두 사람 다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by BSang 2012. 3. 11. 19:21

1. 차 수리
 

2009년 2월 1일을 사고로 시작하고 난 후,

차를 공업사에 맡기고 보험사에 신고..


결국 서울은 올라가지 못하고, 버스로 연구원에 다니면서

저녁에는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생활을 시작..


목요일에 나온다던 차는 금요일 오후 두시 이후에 찾을 수 있었고,

찾자마자 불안한 마음에 타이어 판매점으로 향함..


앞타이어 한쪽이 완전히 망가진 관계로 공업사에서 하나를 사서 끼웠는데,

스페어 타이어의 마모가 심하다고 해서 새로 교체한 타이어를 스페어로 쓰기로 하고

앞쪽 두 타이어만 갈려고 생각..


하지만 뒷 타이어의 경우 앞쪽에 있던걸 뒤로 돌린 거였고, 5년이 지났다는 얘기에

타이어 네 개 다 갈기로 결정..

갈면서 얼라인을 봐 달라고 요청했는데, 공업사에서 맞춘 얼라인이 틀어져 있어서 다시 맞췄다고 한다.

그정도 돈을 써서 차 수리를 맡겼다면 당연히 해줬어야 할텐데.. ㅡㅡ;;

아무튼 그 덕분에 거금이 한번에 날아갔다 ㅜㅜ


타이어가 달라서 그런건지, 새로 부품을 써서 고쳐서 그런지

운전할 때의 느낌이 이전과 다르다.

사고날때의 기억 때문인지 커브길에서 느끼는 느낌은...으...

이거 앞으로 고속도로를 탈 수는 있을런지..



2. 물리치료

사고날 때부터 저리던 팔꿈치 때문에 다음날부터 정형외과로 점심시간에 방문..

마을버스를 타고 왔다갔다 해야되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 등등을 하면 거의 두시간이 걸림..

찜질팩, 초음파, 전기치료, 적외선까지..

간이 침대에서 치료를 받는데, 바닥에 열선이 있어서 그런지 따뜻하고

그래서 치료받으면서 잠들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에는 첫날만 의사선생님을 보고 나머지 날들은 바로 물리치료실로 직행했는데

지금은 매일 의사선생님을 보고 물리치료실로 향하고 있다.

또 치료비도 예전보다 올랐구..

그정도 사고에 한쪽 팔꿈치가 저리는 정도로 끝난게 다행인듯..


2월 들어서 보험 재가입, 사고후 자차부담금 포함한 수리비,

타이어 4개 교체비용, 안경교체, 거기에 축의금까지..

타격이 너무 크다..ㅠㅠ

by BSang 2012. 3. 11. 19:20

어제 아침, 옮길 짐들을 차 안에 집어넣고 서울로 출발..

학교를 거쳐 북대전 톨게이트를 통과해서 속도를 올리던 중

갑자기 미끄러지는 내 차..

순간적으로 도로가 미끄러워서 차가 밀리나 보다 라고 생각했지만

말을 듣지 않는 핸들과 좌우로 흔들리는 상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듣지 않고, 옆에 있는 벽을 박으면서 차가 멈췄다..

박는 순간까지 드는 생각은 어이없게도

"콘크리트 벽에 받으면 이거 물어내지 않아도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그리고 뻔히 내 앞으로 다가오는 벽..


일단 보험사에 전화하려고 전화기를 꺼냈으나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번호를 찾지 못하고

차량 관련 서류를 뒤지다가 다시 전화기에서 번호를 찾아서 전화..

20분쯤 지나서 달려온 보험사 분께 타이어를 갈아달라고 했는데

차를 보시더니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말..

사실 그때쯤에서야 내 차 상태를 찬찬히 살펴볼 수 있었다.

그전까지는 바로 옆으로 차들이 쌩쌩 달리는 중이어서 밖에 나가 있는것 보다는

비상 삼각대를 차 후방에 세우고, 비상깜빡이를 켜고 차 안에 앉아있었으니까..


범퍼 파손,

조수석 타이어 펑크,

바퀴 휠이 뒤쪽으로 밀리고,

뒤쪽 문 손상,

문 뒤쪽 휀다 손상..

보험사에서 온 차로 유성에 있는 공업사로 차를 견인해서 입고시켜 놓고

택시에 짐을 싣고 집으로 향함..

택시기사 아저씨께 사고 얘길 하니,

고속도로에서 사고나고서 다친곳 없이 멀쩡한 사람은 첨 본다고

부처님께 감사하라고 한다.

거기다가 그 운을 좀 받자고 악수까지 청하시고.... -_-;;


나 역시 고속도로에서 그 정도만으로 그쳤다는 것에 대해서 무지 감사해 하는 중이다.

다행히 주 도로로 진입하기 직전에 펑크가 났기 망정이지

주 도로에서 달리는 중에 펑크가 났으면..이렇게 살아있는 것이 어려울지도..


많이 부서지는 바람에 보험사에서 산정한 차 값보다 수리비가 더 나온 상황이라고 해서

일부 수리비를 내가 부담하기로 하고 차를 고치기로 했다.

차가 다 고쳐지고 나면 타이어부터 전부 교체할 생각이다.

그리고 차에 대해서도 좀 더 배워둬야할듯..


다친곳은 없지만 팔꿈치가 저려서 병원을 다녀왔는데,

뼈엔 이상이 없고 물리치료를 2주간 받으라고 한다.

며칠이 지나서 아프기도 하니까 잘 살펴보라는 말과 함께..

어쨌든 이번주에는 올라가지 못한다고 교수님께 말씀드려야할것 같다.


연초부터 액땜을 하는건지, 죽다 살아난건지, 암튼 정신이 없다..으~~

by BSang 2012. 3. 11. 19:19

설 연휴를 지나고 나서

남은 3일동안을 바쁘게 보냈다.


수요일 오후는 팀웍의 날이어서

처음에는 계획한 대로 등산을 하려 했으나 많은 사람들의 반대로

영화를 보는 것으로 변경..

그 시간동안 난 연구원의 짐을 학교로 옮기기로 하구..

큰 박스로 3개의 짐이 나와서 이게 정말 학교 내 자리에 들어갈까 의심했다.

학교 내 자리에도 책이 가득 차 있었으니까.

가지고와서 착착 정리를 하다보니 그 많던 책들이 다 들어감..

지금 사는 집에 짐을 넣을때도 다 들어갈까 의심했는데 그게 다 들어가서 놀란적이 있다.


목요일은 곽박사님의 보고서 작성 때문에

광수가 쓴 논문을 요약하고 초록을 한글로 번역, 그리고 세미나,

그리고 분광기와 관련하여 새로 구입할 피씨 조사..


금요일은 오전에 저널클럽,

오후에는 분광기 기기를 손보고, 내가쓰던 컴터를 정리,

마지막으로 보현산 태양망원경의 영상이 이상하게 나온다고 해서 그거 원인 밝혀내고

박사님께 문제점 보고..

요즘들어 가장 바쁘게 보낸 며칠이었던것 같다.



수진이처럼 연구원을 관두고 아예 학교에 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일주일에 며칠은 연구원에 와서 기기관련 일들을 해야해서

별다른 느낌이 없다. 다만 생활의 패턴이 조금 달라지는 정도..

연구원 출입증과 차량인식증 을 반납하니까 좀 실감이 나던데..

다음주 부터는 임시출입증을 받아서 연구원을 다녀야 된다는것,

그리고 정해진 내 자리와 컴터가 없다는것 이 많이 다른 점일까나..


2003년 12월 경에 잠시 머무려고 했던 곳이

지금껏 머무는 곳이 되어버렸다.

학생들 중에서는 규철이 다음으로 가장 오래 있었으니...


다음주부터 밥먹을때나 연구원 돌아다닐 때 얼굴을 볼 사람들이어서

느낌이 잘 나진 않는다 ㅎ

월요일부터는 광학실험실로 출근~

by BSang 2012. 3. 11.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