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고 있는 만화..
현재 보고 있는건 55권..
현재까지 나와있는 책이 100권이 넘어가는 무시무시한 만화임..후덜덜..
음식과 관련된 내용의 만화인데, 작가의 식견이 놀라울 정도..
음식과 관련하여 우리나라가 언급이 되고 있는 장면들이 나온다.
물김치, 곱창, 수정과, 약밥, 불고기, 파전, 갈비 등등..
그러면서 역사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 과연 이 작가가 일본 사람이 맞나? 할 정도의 의심이 드는 정도의 식견을 보여준다. 정말 대단한 사람 이라고 느낄 정도로..
55권에서 두 화에 걸쳐서 한국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한국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하는 사람을 설득하는 장면인데,
한국사람들은 일본사람들에게 항상 사과하라고 한다고, 이미 사과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그러냐는 사람에 대해서,
실제로 수상들이 사과하는 일들이 개인적인 사과였지 국가적인 사과가 아니었다는 얘기,
그리고 일본인이 시해한 명성황후에 대한 얘기,
천황의 줄기가 한반도 라는 얘기,
창씨개명 등의 얘기들을 나열하면서 일본의 잘못을 지적한다.
한국 편에서 나온건 아니지만 다른 편에서, 전후에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 제대로 사과를 못했기 때문에
정말로 존경을 받을 수 있을만한 국가인지, 정말 일본을 친구로 받아들이는 국가가 없다 라는 말을 한다.
강제징용 같은 내용들을 일본사람들은 알지도 못하고 교과서에 나오지도 않는다는 내용들도 나오고..
정말 이 만화를 그린 사람이 일본사람이 맞나 할 정도의 식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너무나도 놀라울뿐...
대부분의 일본만화에서 일본을 2차 대전의 피해자로 묘사하는 반면, 이 만화에서는 가해자 라는 걸 분명히 하고 있고,
그래서 제대로 사과를 하긴 했냐고 묻는다.
무조건 일본 제일이 아니라, 다른나라도 나름의 문화와 음식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들에 대해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할것은 인정하자는 태도..
작가와 같은 사람이 정치인이었다면 한일관계는 지금보다 훨씬 좋아졌겠지..
반대로 생각해서 내가 일본에 대해서 기술한다고 할 때 이 작가만큼의 식견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을지..
들리는 얘기로는 일본 우익들의 위협 및 협박 때문에 외국에서 이 만화를 그리고 있다고 들었음..
그 외에도 미국에 압박에 의한 쌀 시장 개방 등의 얘기가 나오는데 이런건 우리나라의 사정과도 다르지 않은듯..
일본은 그런 압박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보다도 훨씬 먼저 겪었다는 점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거 같다.
그 외에도 제방이나 보 등을 만들면서 파괴되는 환경문제, 물질만능주의 등의 내용들이 80-90년대에 그려진 만화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들은 지금의 우리에게서 나타나는 그 문제들이라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
요리에 관한 내용이 주요 내용이긴 하나, 그렇지 않더라도 읽어볼만한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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