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늘 역시 병원을 다녀왔다.
대학병원 예약시간이 열한시로 잡혀있어서 30분 가량 일찍 도착했는데, 사람이 무지 많았다.
대기표를 뽑으니까 대기인원이 50명..-_-;;
그래도 15분 기다렸더니 내 순서가 와서 접수비 내고 피부과 앞으로..
지난번 방문했을때 다음 방문하면 소아피부과로 오라고 해서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대여섯살 되어보이는 아이들부터, 정말 갓난 아기들까지..
지난번에는 그냥 피부과라서 잘 느끼지 못했는데, 어린애들이 병원에 온 걸 보니
저만한 아이들이 벌써부터 아프다니 라는 생각도 들고, 말못하고 표현을 잘 못하니 힘들겠다 는 생각도 들었다.
스님 입원하셨을때 봤던 유모차에 있던 아기도 생각났고..(접수대에서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온 엄마들도 있었음)
어쨌든 진료받는 애들 틈에 끼어서(대부분 보호자로 어른들과 같이 왔지만) 진료순서를 기다리다가 진료실로 들어가서
지난번에 채혈하면서 측정한 결과에 대해 들었다.
간수치는 정상인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식이요법을 해야될꺼라고 하심..
콜레스테롤이 높은건 이로서 확실해졌다. 먹는거 조절해야할듯..
알러지 검사에서는
복숭아에 미세한 반응을 보였고, 가장 심하게 반응을 보인 건, 쑥, 집먼지와 진드기 두 종류(큰다리먼지진드기, 세로무늬먼지진드기)..
의사선생님은 가급적 침대생활을 하지말고 방바닥에서 자는게 좋겠다고 하심..
미국이나 일본 방문시에 괜찮았던걸 생각해보면,
미국에서는 3개월이나 같은 침대를 썼으니 만일 몸에 진드기가 있다면 그때도 있었을테니
아무래도 내게 결정적인 영향을 준 건 집먼지가 문제인듯 싶다.
시골에서 도시로 온 거니 배기가스 등의 미세먼지 들이 많을테니 아무래도 그렇지 않을까..
일본의 시골에서도 진정이 되었었으니 먼지의 영향이 크지 않나 싶다.
요새 미세먼지에 대해서 뉴스에서 많이 나왔는데 그것도 영향이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ㅠ
신기하게도 수치상으로 볼 때 돼지고기에는 아무런 알러지 반응이 없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보다.
하긴 근래에 탕수육을 시켜먹었지만 증상은 없었으니..
검사후 약을 처방받고, 한의원에 들러서 침맞으면서 뜸 뜨고, 약 짓고 학교로 돌아옴..
몸으로 느껴지기로는 아토피의 피크는 넘었고, 이제 수그러드는 중인듯 싶다. 마치 플레어처럼 ^^
비용이 좀 비싸긴 했지만 어떤 원인이 아토피를 심하게 일으키는지 알러지 검사로 확인한건 잘한 일인듯 싶다.
점점 좋아지겠지..
글
경희대 문교수님 팀에서 팀 소개..
교수님을 너무 멋있게 찍은거 같아서 감탄..ㅋ
충남대 후배의 팀 소개..난 처음 보는 후배였음..
충남대 학생들의 소개
경희대 문교수님 팀의 소개
경희대 마가라 교수님 팀 소개
박성홍 박사의 천문연 태양우주환경그룹 소개
경희대 이동훈,김관혁 교수님 팀
박종엽씨 발표
일현씨 연구 발표
경희대 장수정씨 발표
경희대 이환희 씨 발표
충남대 후배의 팀 소개
박성홍 박사의 본인연구 소개
규현이의 연구내용 발표
단체 사진
Photo by 동욱
지난 2월 7일에 세미나실에서 제1회 태양 우주환경을 연구하는 젊은 과학자 워크샵이 열렸다.
교수님의 인사말로 시작하여 각각의 팀 소개 및 본인들의 연구내용 소개 등의 내용으로 이어졌다.
모임의 성격에 대해서 다들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있던 것이 발표내용에서 표출이 되지 않았나 싶다.
교수님 말씀처럼 우선은 연구내용보다는 친해지는게 우선일듯..
이번 모임에선 난 우리팀 소개하는 일을 맡았고, 한번도 해본적이 없던 좌장을 맡았다.
아직 그럴만한 나이가 아닌데, 모인 사람들중에서 내가 나이가 제일 많았음..ㅠ
많이 봤던 사람들도 있었지만 전혀 보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음..
경희대에서 참석자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석했고,
충북대, 충남대, 천문연, 그리고 경북대까지 실질적으로 태양 및 우주환경을 연구하는 모든 학교에서 참석함..
충남대의 경우 수연누나 덕분에 참석하게 된 거였지만..ㅎ
다른 사람들과 얘기한다고 학교 후배들과는 얘길 나누지 못했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역시나 다들 연구주제가 다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연구에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런 기회를 이용해서 서로 얼굴을 익히는 것이 가장 큰 목적중의 하나일 듯 싶다. 어짜피 연구를 계속 할 거라면 계속 보게 될 사람들이니까..
다만 기존의 YAM 과는 성격이나 목적이 달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이번 모임에서 내가 뭔가를 도와준 건 없다. 우리팀 학생들이 다들 알아서 준비를 다 했으니..
난 이 모임에서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고 봐 주는 사람의 역할일테니..
천문연에 있으면서 들은 풍월이 있어서인지, 다들 어떤 내용들을 말하는지 어느정도는 귀에 들어왔음..
바람이라면 처음에 시작할때의 얌처럼 그렇게 되진 말았으면..
글
관측자 숙소 방바닥에 앉아서 글을 쓰고 있는 중..
어제부터 옆 방에 누군가 숙박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람이 왔다갔다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면..
사람없는 동안 놋북으로 음악틀고 하면서 있었는데 조금은 소리내는 것이 신경이 쓰임..
한의원을 다녀오면서 버스정류장 앞에서 빵을 몇개 샀는데, 배고프면 숙소에서 먹으려고 퇴근할때 들고 왔다.
지난번 떡국떡을 냉장고에 넣어둔게 있어서 그걸 만들어먹으려고 봉지를 열어보니 그 새 곰팡이가..ㅠ
쓰레기통으로 직행..
가져온 빵과 우유를 저녁대신에 먹었다.
빵이 양이 많은건지, 밀가루 성분이 많이 들어간건지, 우유를 같이 먹어서 그런건지(셋 다이겠지만)
배가 아직 꺼지질 않고 있음..
아토피가 심해지면서 먹는 것이 늘었나보다. 조금씩 줄여야지..
그나마 다행인건, 내가 느끼기로는 증상이 고비는 넘어섰다는 생각이 든다.
가려운것이 거의 없어졌고, 얼굴도 많이 나아졌다. 얼굴은 피부과 연고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이번주는 거의 내내 관측자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곳 환경이 내 몸에 영향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
빅베어에서나 타카야마에서처럼 내가 느낄 수 있을만큼 좋아진다는 느낌이 없다.
서서히 좋아지는 것이려나..
어쨌든 이달까지만 살아보고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생각되면 다시 집으로 복귀할 생각..
여기 머물면서 두드러진 변화라면 냄비로 밥해먹는 법을 배웠다는 것..
대충 한 끼 먹을 정도의 쌀이 어느정도인지 알게 되었다는 점일까나..ㅎ
글
인간사료라고 알려진, 누네띠네 벌크 2.5 킬로그램..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인간사료 라는 말이 있길래 뭔가 기웃거려봤더니 이런게 있었다 -_-;;
따로 포장된 것이 아니라 커다란 한 봉지에 미니 누네띠네가 2.5 킬로그램이 들어있는 제품..
가격은 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
상당히 싼 가격이기도 하고, 이 정도는 먹을 수 있지 않겠냐고 싶어 주문해봄..
뜯어본 결과, 나 혼자 먹기는 도저히 불가능할듯..
일단 한나한테 가져갈만큼 가져가라고 했는데 얼마 가져가지 않아서 아직도 잔뜩 남았음..
람한테도 먹어보라고 했는데 한두개 먹더니 입맛에 맞지 않는지 시큰둥..
뭐 우리팀 애들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건 마찬가지이지만 ㅎ
사진에서 보이는 누네띠네의 아래에 있는 박스도 같은 곳에서 구매한 과자임..-_-;;
제리뽀 24개 한봉지, 애플쿠키 20개, 그리고 오레오쿠키 5개..
제리뽀나 애플쿠키는 동네 슈퍼에서 파는 것인데, 가끔 사먹긴 했으나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 사먹지는 않았던 것들..
한동안 과자는 배 터지게 먹을수 있겠구나..ㅠㅠ
글
어제 거의 오후 네 시 가까이 되어가는 시간에
람이 라면 먹으러 가지 않겠냐고 물어왔다.
좀 늦게 나와서 먹고 나올 경우도 많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주로 먹을걸 싸가지고 오는 편이어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어제는 싸오질 않았다고..
난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아서 그냥 있었구..
반공연으로 올라가서 메뉴를 시키는데 아주머니한테 "No 고기" 라고 얘길 하는 걸 들었다.
그 말은 어디서 배운듯 ㅎ
생각보다 자주 와서 시켜먹는다고..
떡라면이 있길래 설명해 줬더니 그거 먹는다고 해서 떡라면과 밥라면을 시켜서 나눠먹었다.
람이 산다고 그래서 난 바나나우유를..
오늘 역시 점심시간에 밥먹으러 가자길래
같이 나갔다가, 채식부페 하는 곳 아냐고 물어보길래 동욱이한테 전화해서 위치 파악하고 둘이서 다녀왔음..
밥먹고서 문구점 들러서 필요한 것들을 사고 다시 연구실로..
요 근래 들어서는 연구실 안이나 밖에서나 거의 얘길 나눌 일이 없었다.
그러다가 같이 움직이면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눴다.
가족들과 인도를 가는 것에 대한 얘기, 첫째아이 교육문제, 람 본인의 건강검진 문제 등을 물어보고 대답하고,
나의 아토피 관련 문제, 관측자숙소 생활, 헤어진 얘기 등을 물어보고 대답하고 했다.
낯선 나라에 와서 살아간다는게 쉽지가 않을텐데..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소영이나 나나 몸 상태 때문에 거의 연구실에 붙어있지 않은데, 그래서 거의 따로따로 노는듯..
다른 팀 포닥들은 잘 모르기도 하고 마주칠 일도 거의 없지만 우리팀 포닥들만이라도 좀 더 챙겨야겠음..
오늘은 희수가 주는 썰매를 받아서 딸하고 같이 타러 간다고 좋아하면서 일찍 나갔음..
눈썰매 재밌게 탔으려나? ㅎㅎ
글
관측자 숙소에서 글을 적고 있는 중..
일찍 자려고 생각했으나 화일을 받고 있는게 있어서 마저 받다가,
페북 확인하니 오랫만에 민선누나가 글을 올렸길래 댓글 달았더니 바로 답장이 와서 메세지로 지금까지 얘길 나눴다.
내가 남긴 댓글때문에 깬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아이 기다리느라 안자고 있었다고..
얘길 나누다보니 아이가 올해 20살..-_-;;
스무살이면 들어오는 시간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나이이긴 한데..뭐 이제 갓 스물이 되었었기도 할테고,
엄마 입장에선 여전히 걱정이 되니까 그런거겠지..
누나도 이달 말쯤에 대학원 졸업을 한다고..
한사람의 아내로서, 아이들의 엄마로서 역할을 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까지 한다는것..
정말 대단하다.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정말 대단하다고밖에 말할수밖에 없음..
나도 좀 힘내서 해야되는데..
지난주에는 숙소에서 2-3일 정도만 있었다.
그래서 숙소생활을 잘 느끼기 힘들었었다.
다만 느껴지는건 아침에 눈을 조금 더 일찍 뜨게 된다는 것과, 공기가 집에서보다 깨끗하다고 느낀 점 정도일까..
숙소의 단점이라면,
현관과 거실 사이에 문이 없어서 현관에서의 찬 기운이 거실로 그대로 들어온다는 점..
보일러를 켜두면 거실에 이불을 깔아놓은 곳은 그나마 공기가 따스한데, 침대가 있는 방은 춥고,
욕실은 뭐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로..춥다..ㅠ
그거말고는 우리집보다 낫다.
주방 가구가 훨씬 깨긋하고, 보일러 역시 우리집보다 낫다. 온수가 잘 나옴..
최소한 여기 있으면 밥은 꼬박꼬박 해먹을듯 싶다.
글구 배달음식을 시켜먹지도 않을테고..그럴래야 그럴수도 없지만..
늦었으니 얼른 자야지..
글
오늘 병원을 두 곳을 방문하고 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서울대학병원으로 가려고 지하철을 타는데, 2호선에 사람이 장난이 아니다.
탈 엄두가 안나서 탈까말까 하는데 뒤쪽에서 엄청나게 미는 압력으로 낑겨서 탔음..
4호선으로 갈아타야 해서 사당에서 내렸는데, 사당에서는 더 길게 줄이 서 있었음..그 사람들 다 탈 수 있긴 한걸까..
4호선은 2호선보다 상황이 나았음..앉아서 혜화역까지 갔으니..
역에서 내려서 바라보니, 예전에 한번 왔던 곳이다. 예전에 이유 교수님이 입원하셨던 곳..
들어가서 진료 접수부터 하는데, 비용이 장난이 아니다.
거의 한시간 가량 일찍 와서 기다렸는데, 원체 사람이 많아서인지 진료시간이 밀리기 시작함..
진료를 후다닥 받고 다시 수납하는데 그 비용 역시..-_-;;
학교 연구원인데 할인되지 않냐고 물어보니 명단에 이름이 없다고..
포닥은 교직원에 들어가지 않나 봄..ㅠㅠ
그나마 교직원 할인도 이번달까지라고..
병원에 낸 돈과 약국에서 약을 지은 돈을 합하면 거의 20만원이 넘어가는 비용..
피뽑는것도 상당히 아팠음..ㅠ
대학병원에서 볼일을 보고 동대문의 한의원을 들렀더니, 원장님이 오시질 않아서 다른 원장님께 침을 맞음..
다른곳은 견딜만 한데 새끼발까락에 맞는 침은 너무 아프다.
바늘이나 침이나 무서운건 마찬가지인데 치료하려면 찔려야하니..ㅠㅠ
어쨌든 항상 맞던 것처럼 침에 뜸에..맞고 집에 들렀다가 학교로..
얼른 좀 나아졌으면..
글
지금 머물고 있는 곳..
지난번 대전에서 얘기가 나온 후, 설 연휴를 지내고 어제 교수님께 관측자숙소를 쓰겠다고 말씀드렸다.
먼저 제안하셨던 곳이라 그런지 금방 결재가 났고, 오늘 간단히 짐을 들고 올라왔음..
어제 신청서를 쓰고나서 어느 방이 괜찮은지 올라와서 모두 확인했었다.
세 개의 방이 모두 특색이 있었다.
A 방은 냉장고를 제외하곤 그럭저럭 괜찮았고, 싱크대 쪽에 관련된 그릇 등이 많이 있었고,
C 방은 방 외에도 거실에 침대가 있었고, 욕실에 세탁기가 있었다.
지금 들어와 있는 B 방은 전에 람이 왔을때 썼던 곳이고, 가장 괜찮아보여서 지금 여기에 머무는 중..
와서 방을 닦아보니 수북하게 나오는 먼지와 머리카락들..
침대가 있는 방을 청소하다가 멀티탭을 들었는데,
노후화가 심하게 되어서 피복이 벗겨져 있었는지 불꽃이 튀면서 합선 발생..
불똥이 얼굴쪽으로 튀면서 전선이 끊어졌다.
다행히도 안경 알에 불똥이 떨어져서 얼굴에 상처가 생기진 않았는데,
떨어졌던 부분이 녹아서 내일 안경 알을 새로 맞춰야한다. 아오 ㅠㅠ
어쨌든 들어와 보니, 집이 깨끗한 정도나, 전반적인 시설이 우리집보다 낫다 ㅎ
일단은 이달 말까지 이곳에서 지내볼 생각이다. 물론 주말에는 집에서 보내겠지만..
학교에서 먹고 자고 하는 정말 real SNU Life 가 이런것인가 싶다 ㅋ
글
자던 방에서는 따듯한 물이 나오지 않아서 내려가서 씻고 방에 와서 좀 있다가 아침먹음..
아침 먹을때 스님이 불광사 태우고 가자고 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함.
차 마시고 스님 모시고 가는데, 가다가 생각해보니 불광사에서 방곡사로 모시고 올 사람도 없는 것 같아서 그냥 내가 모시고 돌아오기로 함..원래는 모셔다드리고 거기서 서울로 올라오려고 했는데..
어쨌든 고속도로에서 좀 달려서 두시간이 조금 안돼서 도착했고,
졸린걸 참다가 돈각스님이 쉬신다는 지계실에서 누웠다가 깊게 잠들어버림..
그러다가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스님께서 전화를..ㅠㅠ
후다닥 일어나서 내려가있다가 바로 모시고 방곡사로..
도착해서 저녁먹고 차 조금 마시다가 백령사로 출발..
이날 국도에서 너무 달려서 과속 딱지가 여럿 날아올거 같은데..ㅠ
거의 자정이 다 되어서 백령사에 도착했고, 돈각스님과 돈오스님을 뵈었음..
뵙고 차 조금 마시다가 스님들이 내려가실때 나도 나와서 곧장 집으로..
네비는 역시 아이나비가 최고라는걸 실감함..
대구에서 방곡사로 갈때 길이 막혀서 실시간 검색으로 했더니 국도로 안내해 주는데
스님 말씀으로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 길이라고 하시면서 안내하는대로 가면 된다고 하심..
스님이 인정하시는 정도니 실시간 검색 기능이 정말 쓸만한가보다.
오랫만에 돈각스님을 뵌 것도 좋았지만
돈오스님은 정말 오랫만에 뵙게 되어서 너무 감사했음..
예전에 원명사에서 잠시 뵈었고, 돈각스님을 통해서 잠깐씩 얘길 듣긴 했었지만 직접 뵌 건 5-6년도 더 된 듯..
내가 중학교 1학년일 때 공부하러 가셨었던 기억도 나고, 스님이 영어발음 하는 법 이라든가, 공부할때 메모장에 요약해서 정리하는 법 등을 알려주셨던 기억도 나고..
돈각스님과 돈오스님은 대전에서는 접점이 없으셨었는데 어찌 아셨냐고 여쭤보니 돈각스님이 국사암 행자생활을 하실 때 돈오스님이 쌍계사에서 공부를 하셨었다고..
설날에 혼자 보내시지 않으시게 되어서 다행..
그렇게 오래 얘길 나누진 못했지만 뵙게 된 것만으로도 좋은 시간이었음..
글
비구니 스님의 도량석 도는 소리에 일어나서 옷 갖춰입고 법당으로..
종을 치는데도 형들이 나오지 않아서 상훈형 깨우고 다시 법당으로 옴..
종을 다 쳐 갈 때 큰스님과 형들 모두 들어옴..
그렇게 예불이 시작되었고, 조금전 끝났다.
오랫만에 들어와서 그런건지 몰라도 예불이 생각보다는 빨리 끝났다.
예전에는 큰스님이 전몰장병들부터 시작해서 스님의 제자스님들, 그리고 형들과 나까지 모두 축원을 하셨었는데
오늘은 그런게 없으셨음..
매년 설날에 예불을 드릴 때, 내 이름은 언제 나오나 하고 기다렸던 것이 생각난다.
학생 때는 그렇게 일어나기도 힘들고 조금은 지루했던 예불이
나이가 먹어서인지, 너무나 익숙해지고 그리웠던 것인지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예불을 드리면서
절 가족들 모두 건강하길 빌었고,
나때문에 그 사람이 고향집에서 곤란하지 않았으면 하고 빌었다.
뭐 본인은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지만..
그러고보니 내 아토피에 대해서는 빌지 않았네..ㅎ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