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네번째 순서로 발표가 있었고, 올라가기 전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조금 진정된 상태에서 올라가서 일단 발표를 마쳤다.

발표를 하고나서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아서 조금은 실망..

좌장이 주요 내용이 아닌걸로 한가지 질문을 했고, 중국사람이 역시 중요한 내용이 아닌걸로 질문..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IRIS에 대해서는 질문을 많이 하길래 분명 우리 기기에도 관심이 있겠다 싶었는데

분광관측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어쩌면 지상관측은 우리만 해서 그런걸지도 모르지..

어쨌든 무사히 끝냈고, 중국에서처럼 속이 쓰리지는 않았다.

속이 쓰렸었던건 아마도 아무것도 먹지 않고 긴장을 했어서 그런것인가보다.


점심을 먹고서 오후 세션을 듣다 보니 졸음이 쏟아진다.

잠시 나가서 화장실 다녀오고, 커피를 마시고 밖에 찬 바람을 좀 쐬고 다시 들어왔다.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는 증거..


끝내고 나니 홀가분하다.

이제는 사람들과 좀 더 얘기하고, 좀 더 느끼고 좀 더 즐거워할 일만 남았다.

여기에서는 아토피가 속을 썩이지도 않고 있다. 시골이라서 그런듯..

조금 춥고 도심에서 떨어져 있다는 점만 빼고 좋다..

by BSang 2013. 11. 14. 14:20

일본에 도착해서 거의 열두시간 가까이 잤음..

전날 조금이라도 자려고 했으나 결국 잠을 이루지 못했음..ㅠㅠ

아토피때문에, 또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잠이 잘 오지도 않았구..


5시 50분 지하철을 타고 홍대입구로 가서 공항철도로 갈아타고 인천공항으로..

공항에서 교수님과 람을 만나서 비행기를 타고(내가 타 본 가장 작은 비행기..) 토야마(富山) 공항에 도착..

리무진을 타고 토야마 역으로 가려 했으나 비가 오기도하고 교수님이 택시를 타자고 해서 탔는데..

기본요금이 700엔부터 시작했음..우리돈이면 거의 7000원이 넘는 돈인데..-_-;;

결국 내렸을때 요금이 3300엔 가까이 나옴..ㅠㅠ

교수님과 람을 이끌고 가야 하는 상황에서 조금씩이라도 일본어를 써야 해서 데이터 로밍을 신청함..ㅠ

아무튼 더듬더듬 일본어를 하면서 숙소까지 무사히 도착..


와서 보니 호텔이 발표장에서는 무지 가깝지만 시내와는 너무 떨어져있어서

먹을것을 사러 나갈수도 없고,

이곳에 오는 버스가 오후 4시 40분이 막차라서 늦게까지 시내쪽에서 놀다가 올 수도 없다..뭐 이런곳이..ㅠ

방은 마음에 드는데 위치가..-_-;;


물 받아놓고 반신욕을 하고 났더니 너무 피곤해서 열두시간을 그냥 잠들었었다.

어제는 하지 못했으니 최대한 발표자료부터 만들어봐야겠음..

by BSang 2013. 11. 11. 20:23

지금 시간이 새벽 두 시를 향해 가고 있는 중..

오늘 오전 9시 20분 비행기여서 늦어도 6시에는 지하철을 타야되는데..

그러려면 최소한 네시반에는 일어나야하구..

지금 자더라도 두시간 반 가량인가..


일단 준비를 대충 다 하긴 했음..

발표자료는 너무 준비가 안돼서 내일 도착해서 준비를 해야될거 같은데..


내일은 내가 가이드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 일단 지도를 보고 찾아두긴 했는데 잘 찾아갈 수 있을지..


얼른 자야겠음..

by BSang 2013. 11. 10. 01:53

발표시간 중간 쉬는 시간에 나왔던 감자튀김..

이거보면서 요리왕 비룡에서 나오던, 웃는 만두가 생각났음..-_-;;

 

현대차..차종은 뭔지 잘 모르겠음..

북경 현대 라고 적혀있는게 특이했음..


 

교수님과 희수, 규현이


 

중국 친구들과 대학교를 들어가서 걷다가 들어간 마켓..

중국과자들 사이에 전시되어있던 우리나라 김..

이것 외에도 문구류쪽에 한국어로 인쇄되어있던 제품이 몇 개 눈에 띄었음.. 

 

뇌봉탑을 둘러본 후 서호 주변을 걷다가 찍은 나룻배..

노젓는 사람은 팔이 무지 아플듯..

 

 

공항에서.. 

 

 

공연을 보러가기 전 혹은 뇌봉탑을 가기 전에 찍은 사진.. 

 

인상서호 공연을 보러 가서 보이던 KFC

肯德基 라고 적혀있길래 저 한자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니

나로선 상상할 수 없는 단어가 나왔다.. "켄터키"

골덕기 를 중국어로는 켄터키 라고 말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한자를 찾아보니 우리말로는 긍 이라고 읽는다고 함..

긍덕기 = 켄터키 

비슷한 발음의 한자를 차용해서 외래어를 표기한다는 것..대단한듯..

코카콜라도 그렇고, 스타벅스도 그렇고..그런식으로 표기하던데..

 

 

인상서호를 보러 들어가기 전에 서 있던 동상..

누군가 해서 봤더니 악비장군..

남송 시절에 금나라에 대항해서 싸운 장군..

악왕 뭐라고 적혀있는 현판이 보이길래, 악씨 성을 가진 왕이 있었나 했는데, 동상을 보고 이해가 됐다.

내 경우 처음 알게 된 건 김용이 쓴 영웅문을 보고 알게 된 역사속 인물..ㅋ

 

뇌봉탑을 나와서 발견한 작은 바나나..



by BSang 2013. 11. 2. 20:53












* 백사전


옛날 중국 아미산에 수천 년 동안 도를 쌓은 두 마리 뱀이 있었다. 백사(白蛇) 백소정(白素貞)과 청사(靑蛇) 소청(小靑)은 인간 세상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아름다운 두 여인으로 변신해 항주(杭州) 서호(西湖)에서 놀았다.


아름다운 서호에서 정신없이 놀다가 서호의 단교(斷橋)에 이르러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게 되었다. 허겁지겁 버드나무 아래로 비를 피한 그들에게 허선(許仙)이라는 젊은 남자가 우산을 주고 갔다.


허선은 성묘하고 돌아가다가 버드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는 두 여자를 보고는 자신의 우산을 빌려주고 배까지 불러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때 백소정은 허선에게 연정을 품게 되는데, 우산을 되돌려 주는 것을 빌미로 허선을 초대한다.


다음 날 허선은 백소정의 집을 찾아 호수가의 홍루(紅樓)로 가게 된다. 백소정은 고맙다고 얘기하면서 은근히 그의 가족 사항을 물어서 알아내고는 허선의 환심을 사고자 노력했다. 소청의 입회 하에 천지에 예를 올리고부부의 연을 맺은 그들은 약방을 차리고, 많은 사람의 병을 돌봐주면서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진강(鎭江) 금산사(金山寺)의 승려 법해(法海)는 도력이 높은 법사이기도 했는데, 그는 백소정이 천 년 묵은 요괴인 줄 알고서 사람을 해칠 것을 두려워하여 허선에게 자신의 아내가 천 년 묵은 요괴라는 경고를 한다. 믿지 않는 허선에게 법해는 단오절에 웅황주(雄黃酒)를 먹이면 천 년 묵은 요괴의 정체가 드러난다고 일러준다.


이곳에서 단오절에 사악함을 물리쳐 준다고 믿으며, 웅황주를 마시는 풍습이 있었는데 뱀이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이었다. 백소정과 소청은 허선의 책략으로 웅황주를 마시게 되는데, 결극 정체가 드러나 허선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서 죽게된다.


웅황주의 충격에서 깨어난 백사 백소정은 허선이 죽은 것을 보고 놀라서, 선산으로 영지를 구하러 간다. 죽음을 각오하고 선산을 지키는 신선과 격렬한 싸움을 벌이다가, 백소정의 진심에 감복한 남극선옹은 영지초를 주면서 허선을 구하게 한다.


다시 살아난 허선은 백소정의 재치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법해는 허선을 금산사에 감금을 해 요괴와 격리를 시킨다. 백소정은 소청을 데리고 가서, 법해와 싸우지만 도력이 높은 법해에게 패하고 만다. 허선은 작은 스님의 도움으로 금산사를 탈출하여 단교에서 백소정을 만난다. 여기서 백소정은 자신이 천 년 묵은 뱀이라고 고백하지만, 허선은 아내의 진심을 알고서 그녀를 받아들인다. 집에 돌아와 백소정은 아들을 낳게 되는데, 백일째 되는 날 법해가 찾아와 백소정을 서호 바깥의 뇌봉탑(雷峰塔) 아래에 봉인시켜 놓는다.


소청은 아미산에서 도술을 연마해서 법해를 이기고 백소정을 구출해 낸다.


위키백과 펌






학회에서 발표 후 저녁에 인상서호 관람이 있었다.

西湖(서호) 는 호수를 뜻하는 말일텐데 印象(인상) 은 무슨 뜻인지를 몰라서 궁금해하면서 보러 갔었음..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인상이라는 뜻이 맞는듯..어떤 대상을 보거나 듣거나 했을때 그 대상이 사람의 마음에 주는 느낌 이라고 하니..

차 타고 가면서 文明杭州 라고 적혀있던 것과 같은 식인듯..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있는 곳을 통과해서 가장 끝 좌석에 앉아서 관람 시작..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보는 거라서 배우들이 표현하는 것이 무얼 표현하는건지 감이 오질 않았다.

듣기로는 장예모 감독에 의해서 만들어진 공연이라고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본 바로는, 감독의 이름값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공연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으니까..


나중에 조금 살펴보니, 백사전 이라는 중국 고대의 전설을 표현한 거라고..

그 내용이 호수에 있는 뇌봉탑 에도 남아있다고..

나중에 뇌봉탑을 가 보니 전설이 나무로 조각이 되어있긴 했음..

전설이 구전되면서 많은 버젼의 얘기들이 존재하는듯 싶다.


가장 눈에 띄는 거라고 한다면,

공연하는 사람들이 호수 위에서 걸어다니면서 공연을 보여준다는 점..

그리고 호수를 무대로 이용한 그 스케일, 그리고 시시각각 바뀌는 조명색깔..

조명이 공연의 분위기를 70-80% 가량 좌우하는걸로 보였다.


그리고 거대한 스탠드에 빈틈없이 앉아서 구경하는 많은 사람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누군가가 해 주고 봤었다면 좀 더 감동을 받든지, 잘 보든지 했을텐데..

수많은 사람들과, 호수가라서 추웠던 것, 그리고 수시로 바뀌는 조명의 색깔이 인상적이었던 공연..

by BSang 2013. 11. 1. 14:23

버스티켓, 20위안


버스타러 걸어가는 길..


호텔로비에서..


담뱃재를 터는 곳에 그려져 있는 호텔 문양..


18위안짜리 콜라..

항주정류장에서 호텔까지 오는 비용이 10위안이었는데..비싸긴 한 듯..ㅠ



8년만에 다시 온 중국..

8년전에 왔을때는 베이징이었는데, 이번에는 항주..

공항을 나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구형 소나타로 만든 택시.

잿빛 하늘, 그리고 약자로 적혀있어 알아보기 힘든 한자들..ㅠㅠ

영어로 안내가 거의 없어서 상당히 불편한 길..


목적지까지 어떻게 가는 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다가, 버스를 타려고 서성이는데, 미국에서 봤던 중국애가 손을 흔들어서 타서 같이 움직이면서 같이 간 사람들의 길잡이까지..ㅎㅎ

택시 교대시간고, 외지라서 택시들이 목적지로 가지 않으려고해서 차를 잡는 데 애를 먹었음..


공기가 좋을 줄 알았는데 너무 좋지 않은 것이 몸으로 느껴지고 있음..

호텔이 너무 외지여서,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프런트에 문의해봤더니 택시타고 20분 이상 나가야된다고..ㅠㅠ


스님께 듣기로는 하늘아래 항주 소주 라는 말이 있다고, 좋은 곳이라고 하는데, 호텔에만 박혀 있어서 그런지 별로 좋은지 모르겠음..공기도 별로 좋지않고..


호텔에 酒店 이라고 적혀있길래 주점은 술집을 얘기하는거 아니냐니까 호텔이 맞다고 함..

호텔에서 술도 팔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런닝맨을 즐겨본다고 하는 호텔 프런트 직원을 만나고,

바로 옆에서 능숙한 한국말로 물어보는 사람이 있어서 조선족이냐고 물어보니, 한국에서 유학했었다는 중국 학생도 만남.


오래전 알게 되었던 중국 사람들도 만나서 인사도 하고,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아내의 유혹" 을 이곳 중국에서 보게 되는것도 웃긴다.

누가 중국가서 뭐 했냐고 물어보면, 아내의 유혹을 첫회부터 보고 왔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할지..ㅋㅋ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구글 맵도 접속되지 않길래 찾아보니 중국에서는 막아놓았다고..

우리나라보다 더 접속이 제한이 되는 환경을 보니 중국이 맞긴 맞나보다.

중국사람들은 처음부터 그런 환경에서 살아왔으니 불만이 없을지 몰라도 외국에서 살다 들어온 사람들은 답답하게 느낄수도 있을듯 싶다.


어쨌든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있는 중..

by BSang 2013. 10. 24. 23:32

오늘 오후에 발표가 잡혀있어서 발표를 마치고 편한 마음으로 쉬고 있는 중..


한국에서도 준비를 했지만 잘 되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고, 어제 와서도 준비하려고 해봤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잠들어버렸음..ㅠ

결국 오늘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오전에 발표들을 듣는것을 포기하고, 점심시간까지 사용하여 발표자료를 만들고, 발표연습을 몇 번 했다.

오후 세션이 시작되기 전에 발표장으로 가서 있다가 내 발표가 시작될때 놋북을 들고가서 연결한 후 발표..

발표 후 속이 쓰려서 좀 진정시켰음..

그렇게 긴장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내 몸이 생각보다 더 긴장을 하고 있었나보다.

교수님께 보여드리지도 않고 준비를 해서 죄송했는데, 발표 괜찮았다고 해주셔서 감사할뿐..


발표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맘이 편안해졌다.

일찍 발표가 있어서 맘 편히 있을 수 있어서 좋다 ^_^

by BSang 2013. 10. 24. 23:02

오늘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지름신이 와서 퇴치하느라 혼났음..

어제 자기전에 봤던 무한도전에서 유희열이 들고 나왔던 CDP..

찾아보니 일본에서 파는 벽걸이용 CDP였음..

검색을 해보니 그 회사에서 나오는 제품 중에 그거 외에도 블루투스 스피커도 판매를 하고 있었음..


경선이한테 부탁을 할까 생각하다가,

배송대행을 생각하고, 배송대행 사이트 가입 후, 제품 사이트에서 물건 구매 시작..

되지 않는 일본어로 배송대행 주소의 우편번호를 열심히 찾아서 입력하고, 결제 버튼까지 눌르고 확인문자까지 받았고, 배송대행 페이지에서 배송대행 신청서까지 작성했음..


그러다가 이게 꼭 필요한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구매신청한 것들을 모두 취소함..


블루투스 스피커는 있으면 상당히 편할것 같긴 하다.

학교를 다니면서 퇴근할때 핸펀에 있는 음악을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듣고 다니기 때문에

핸펀과 페어링만 시키면 바로 재생이 된다는 얘기이니..

그럼 음악 들으려고 컴터를 켤 필요도 없을것 같구..


CDP는 기존의 CDP가 고장이 난 상태여서 하나를 구매할까 생각을 하고 있던 중이었으니까..


다시 생각해보니 고장난 CDP를 고치는 것을 시도를 해 본 후에 다른 것을 구매하는게 오히려 낫다고 생각이 든다.

벌써 13년, 햇수로는 14년이 넘어가는 CDP이긴 하지만, 화봉스님이 내가 제대하는 기념으로 사주신 것이기도 하니..

서비스센터는 아무래도 중국을 다녀온 후에 다녀와야할듯..

거기서 버리는게 낫다고 하면 그때는 블루투스도 되고, CDP도 되는 오디오를 알아보든지 해야겠음..

by BSang 2013. 10. 20. 23:30

아토피가...심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미국에서 들어오고 다음날 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긴 했었다.

그때는 그래도 더위가 좀 남아있었기 때문에 더위 때문에 약간 나타나나 보다 라고 생각했었다.

미세하지만 조금씩 증상이 심해져서 결국 한달만에 한의원을 찾았었다.


원장님과 얘길 하다보니, 환경이 달라져서 몸이 반응한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게 공기좋고 환경이 좋은 곳에서 지내다가, 서울 이라는 곳으로 다시 돌아왔으니 몸이 바로 반응을 한 것이 아닌가 라고 말씀하셨으니..한편으로 수긍도 되었고..


약을 지어서 먹고 있었지만, 증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여전히 약을 먹고, 땀빼는 약을 먹고 찜질방을 다녀와도 그리 나아지지는 않았다.

수요일날 일어나서 얼굴을 만져보고부터, 걱정이 심해졌다. 또 예전처럼 아무것도 못하고 매일매일 치료를 받으러 한의원을 다녀냐 되나 싶었으니..

그동안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팔이나 다리 등이었는데, 이번처럼 얼굴에 나타나는 경우는 없었다.


다시 한의원에 들러서 증상을 보여드리고, 진료를 받았다.

맥을 짚어보시더니, 몸 상태는 예전보다 좋은 상태인데, 증상이 나타난 거라고..

예전처럼 매일매일 한의원에 와야 되는건지 물어보니 그렇진 않을꺼라고 하심..2주 정도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신다는 말도..


일단 상태가 좋지 않아서, 팀미팅 후에 교수님께 중국 미팅을 참석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말씀드렸음..

내 뜻대로 하라고 하심..


예전에는 휴학 이라고 하고서 매일 치료를 받으러 다녔었는데, 다시 그러면 학교 나가는 걸 쉬고서라고 다녀야 되나 라는 생각에, 

스트레스 때문에 증상이 심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대학병원 같은 곳에 가서 면밀하게 검사를 받아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남들은 나이가 들면서 없어진다는데 난 왜 이 나이까지 아토피에 고통을 받나 라는 생각까지..

에혀..


어쨌든 월요일까지 지켜보고 월요일에 중국학회를 갈지 말지를 결정하겠다고 교수님께 말씀을 드렸다.

못가게 되면 행정적으로 처리하는게 상당히 힘들다고 하니 가급적이면 가도록 해야겠지만  정 안되겠다 싶으면 어쩔수 없겠지..

가든 못가든 발표자료는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봐야할테구..


빅베어에 머물 때 마지막에 느꼈던 것처럼, 그렇게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는 없는걸까나..

그렇게만 된다면 하다못해 마음만이라도 편해질꺼 같은데..

by BSang 2013. 10. 20. 01:08





몇 주 전에 전 권을 다 구했고, 오늘에서야 비로소 다 보게 된 책..

예전에 인터넷으로 상당한 수작이라고,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라고 한 글을 봤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지 찾아봤지만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 책이 절판이 되어서 구하기 힘들다는 말도 봤었구.


최근에 인터넷 서점을 찾아보니 걸작선으로 다시 발매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엄청난 가격에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 있던 중,

중고서적을 사면 싸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잘 알아보니 할인해서 파는 곳이 있길래 그곳에서 구매..

사실 처음에 두 권 정도는 잠깐씩 읽다가, 오늘 나머지 권들까지 모두 봤다.


테즈카 오사무 라는 사람의 이름을 여러 번 듣고 알고는 있었다.

바로 일본의 국민만화 라는 아톰을 그린 사람으로서..

밀림의 왕자 레오 를 그렸다는건 몰랐지만..


부처님, 즉 붓다에 대한 일대기를 그린 만화..

처음에 내가 알고 있는 일대기와는 다른 전개가 펼쳐지길래, 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 와 같은 구성이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이 나중에 붓다가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렇지만 뒤쪽에서 주인공인 싯다르다 가 나오기 시작했음..


보면서도 들었던 생각이, 부처님이 깨달은 시점 이후에는 불교 경전에 나오는 교리에 대해서 구구절절히 설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절대신 처럼 그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

말이야 맞는 말이겠지만 그럼 너무 뻔한 내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

그렇지만 얘기는 붓다의 인간적인 고뇌 라든가, 주변 사람들과의 얘기들에 맞춰서 흘러간다.


열반에 드는 장면까지 기술이 되어있긴 하나, 많은 내용들이 생략되어 있기도 함..

예를 들어서 부처님의 십대 제자중에서 사리불, 목건련, 아난다, 라훌라 정도만 나온다는 점..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거나 새삼스레 알게 된 거라고 한다면, 카필라성에 대한 얘기라든가, 석가족의 멸망,

빔비사라왕에 대한 얘기들..


작가의 변을 보면 본인은 독실한 불교 신자도 아니며, 부처님의 일생에 픽션을 붙여 만든 작가의 생각으로 기술한 붓다 라고..


내가 아는 불교적인 만화로는 신과 함께 가 있는데, 신과 함께 가 누구나 접할 수 있으며 쉽게 풀어 쓴 만화라면

테즈카 오사무 의 붓다는 적어도 어느정도 성년이 된 후에 읽어야 할 책 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전에서 설하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는 문외한이긴 하지만, 중간중간에 나오는 비유 등은 들어본 적이 있는 내용들..


작년에 이 책과 관련하여 극장판 애니 로도 만들어졌던데, 받아놓고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

그것도 보고, 이 책도 다시한번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보고 싶다.


그나저나 할거 안하고 이걸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네..얼른해야되는데..ㅠㅠ

by BSang 2013. 10. 20. 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