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청학동과, 우리나라 3보사찰 중 승보사찰인 송광사에 가 보는 곳을 포기하고 가본 곳..
거의 두 시간 이상 운전해서 열심히 가 본 곳이었지만, 가 볼 의미가 없었던 곳..
외나로도가 나, 아니 천문학과 우주과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이유는,
우리나라에 들어서게 될 우주선 발사장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우주선이 발사되는 적지의 장소를 고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우선은 적도 근처에 발사장이 위치해야 한다. 그래야만 로켓을 쏘아올릴 때 에너지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이나 프랑스 등의 발사장은 거의 적도 근처에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경우 자국내에 발사장을 두고 있다. 현재까지 우주선을 올리는 능력은 러시아가 가장 앞선다.
둘째로, 바다 근처여야 한다.
발사체를 쏘아올리다가 불의의 사고 등으로 떨어지게 된다면 사람이 살고 있는 육지보다는 바다가 더 낫다. 나중에 회수하기도 용이하구.
셋째로 다른 국가의 영공을 침범하지 않아야 한다. 다른 나라의 영공을 침범할 때는 여러가지 국제적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으니까..
크게 이 세 가지를 만족하는 곳에 발사장을 건설하는데, 우리나라의 입장에선 외나로도가 적지라고 결정났고, 지금 한참 공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내년즈음에나 완공이 된다고 한다.
아무튼...
나로 1대교와 2대교를 건너서 도착한 나로도는 무척 작은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외나로도에 들어서서 조금 가자마자 시작된 길..
지금의 이 길은 아주 양호한 편이다.
여기저기 발파 흔적이 보이고, 온통 도로 공사중이어서, 차로 엉금엉금 기어가다시피 했다. ㅜㅜ
고개를 넘어오다시피 해서 내려오니,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바로 다음이 우주센터 라고 적혀있는...
이 길까지 내려오느라 꼬불꼬불한 길을 정신없이 내려왔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건...
한참 공사중인 우주센터..
항공우주연구원의 로고가 보이고, 체인을 쳐 놔서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도록 되어있었다.
허탈...
멀리 공사장 안쪽 산 중턱에 보이던 건물..
뭐 하는 곳인지 알 수 없다.
공사장 안쪽이라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공사장 앞쪽에 있는 바닷가..
몇몇 사람들은 낚시를 하고 있었고, 몇몇 사람들은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외나로도 우주센터 쪽에서 바라다 본 바다..
고흥에서 우주축제를 한다는 얘길 인터넷에서 얼핏 봤기에, 어느정도 지어졌다고 생각하고 간 것이 잘못이었다.
조계산 근처에서 출발했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나중에 다 완성되고 나서 간다고 하더라도 하룻밤은 자고 올 생각을 해야 될 듯 싶었다.
발사장이면 좀 더 넓은 터가 있어야 할 텐데, 과연 이곳이 발사장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말 그대로 우주센터가 되려는 곳인지..
발사장이 다 만들어지더라도 상당 기간 동안은 이곳을 통해 우주선이 올라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추락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우주선을
올리는 것보다는, 이미 검증된 곳을 통해 올리려는 곳이 더 많을 테니까..
어쨌든 언젠가는 이곳을 통해서 우리의 위성들 뿐만 아니라 외국의 위성들까지 올릴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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