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마지막날이 끝나가고 있다. 이제 한시간 반 정도 남았나..
다른 어떤 연휴때보다 연휴다운 연휴를 보낸것 같다.
절에가서 스님도 뵈었고, 집에서 쉴수도 있었고, 몇몇 사람들도 만났구..
이번 연휴때 생각나는 거라면..
1. 네비게이션
설날 연휴를 맞이하여 큰 돈을 들여 구입.
수연누나와 얘기하고 나서야 천문연과 관련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
건물만 들어갔다 나오면 방향을 몰라 헤매는 엄청난 방향치인 나에게
단양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만들어준 기특한 녀석.
중간중간 안내해주는 음성멘트와 보여주는 지도를 보면서 나 혼자서 가고, 올 수 있었다.
다른 기기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위치오차가 많이들 난다고 하던데 이건 정확했다.
구입하고 나서도 잘 산걸까 하고 의구심을 가졌는데 이번에 다 날려버렸다.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녀석.
이젠 어디든 갈 수 있을듯..ㅎㅎ
2. 스님
큰스님을 뵈러 갈 때 항상 상훈형의 차를 얻어타고 갔었다.
같이 날짜를 맞춰서 가는건 좋지만 오래 머무를 수 없어 아쉬웠던것도 사실.
형이 애기가 생긴 이유도 있고, 이제는 나 혼자서도 다녀봐야 할 것 같아서 처음으로 갔던건데,
결과적으로 잘한 일이었던것 같다.
잘해야 1년에 두번 뵐까 말까 할 정도여서, 이번엔 조금 일찍 갔었다.
막상 스님을 뵙고 앉아있으니 너무 오랫동안 그런 시간이 없어서인지 조금은 서먹한 느낌도 들었다.
그치만 공양하면서, 차를 마시면서 그런 느낌은 없어졌고,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갔다.
큰스님도 그렇고 화봉스님도 그렇게 오래뵈고 많이 얘기할수 있었던 건 제대 이후로 처음..
아무튼 일찍 올 수 있어서 설날새벽 예불도 참석할수 있었고, 세배도 드릴수 있었고, 제사도 지낼수 있었다.
상훈형이 같이 오자고 했지만 다음에도 혼자 오는게 좋을듯..^^
3. 양희누나
누나와 현택형 부부와 저녁을 같이 먹다.
다들 절과 법용스님과 관련된 사람들이다. 스님께 있어서는 아마 나보다도 나을듯..
저녁을 먹고, 누나집에 들러서 누나와 성희와 같이 얘기하다 옴.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 셋은 시간이 가도 변하질 않는것 같다. 성희가 아기 엄마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좀 더 흐르면 바뀌려나..^^
연휴가 이렇게 끝나간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인사드리고, 얘기했다.
지쳤던 자신을 추스르고, 내일부터 다시 생활속으로 뛰어들 수 있을것 같다.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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