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한번씩 우리팀 자체적으로 세미나가 있다.

자신이 하는 일들을 발표하는 시간이다.

이번 9월부터는 이것이 수업으로 지정되어서, 학교를 다니면서 연구소를 나오는 학생들이 거의 모두 신청했다.

국립대끼리는 학점교류가 된다고 해서 가능해진 일이다.

작년 11월 말에 내가 들어왔을 때는 학생은 둘이었는데, 그 새 이렇게 많이 늘었다.

충남대, 경희대, 충북대, 경북대 학생들과 박사님들..

이 모든 사람들과 같이 일할 수 있고, 한참 커가는 그룹에 속해 있다는 것에 대해 행복하다.

나중에,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태양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이 곳을 거쳤습니다" 라는 말이 나올수 있을것 같다.

사진을 찍어주시는 박사님과, 미국에 가 계셔서 사진을 찍을 수 없는 박사님 두 분이 빠지긴 했지만, 내년에도 이런 사진을 찍을 수있겠지..

그나저나 캠코더로 찍은 사진은 역시 디카만큼의 질이 나오지 않는거 같다..ㅡㅡ;;

by BSang 2012. 3. 1. 15:42

지난 5년간 연구성과 102개 기술 전시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정부가 지난 1999년부터 핵심 기반기술 개발을 위해 대학 등 우수 연구실을 대상으로 지정한 국가지정연구실(NRL)의 지난 5년간의 연구성과가 한자리에 모인다.

과학기술부는 국가지정연구실사업 시행 6년째를 맞아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오명(吳明) 과기부 장관을 비롯한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지정연구실 성과전시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국가지정연구실사업은 핵심 기반기술 분야의 우수 연구실을 전략적으로 육성해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999년부터 추진된 사업으로, 사업 첫해인 1999년 140개 연구실이 지정된 이후 현재까지 모두 565개 연구실에 5천여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7개 분야 102개 우수기술들이 전시되며 기술이전 상담 부스가 운영되고 박영수 연세대 교수의 `고내식.고강도 스테인리스강 기술' 등 10개 기술의 기술이전 조인식도 개최된다.

올해 새로 선정된 27개 국가지정연구실에 대한 지정서 수여식과 서울대 황우석교수의 특별강연회, 1999년 선정과제 최종평가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이뤄진다.

과기부는 "이번 전시회는 1999년 처음 선정된 100여개의 국가지정연구실들이 5년간의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 프로그램을 졸업하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으로 그간의 연구성과를 널리 알리고 기술이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지정연구실은 그동안 국내외 논문발표 9천200건, 특허출원 2천800여건등의 연구성과를 보였다.

jnlee@yna.co.kr

연합뉴스 2004-09-09 11:26:25

이거때문에 서울을 올라가게 생겼다.

코엑스에서 한다는데, 암튼 화욜날 오후에 박사님과 같이 일하는 사람과 같이 서울로 올라간다. 올라가서 전시 부스에 준비한 것을 미리 세팅도 해야하구.

듣기로는 학생들이 많이 올거라고 박사님이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럴러냐?

이왕이면 여학생들이 많이 왔으면....ㅎㅎ

이걸 한다고 서류를 만들고, 프로젝터, 디비디 등등을 준비했다.

갖고 올라가는 것도 일일듯 싶다.

아참... 우리 부스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번에 만든 핸드폰 줄도 제공할 예정..

근데 생각보다 이쁘질 않아서 폼은 나지 않을듯...ㅡㅡ;;

3일 내내 있을지, 중간에 내려오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어쨌든 가는 김에 아이리버 센터도 들르고, 근처 스님한테 연락해서 스님도 뵈어야지..^^

by BSang 2012. 3. 1. 15:36

공식명칭은 제 3회 한국 천체물리학 워크숍 정도가 되려나..

주최를 하신 분이 부산대 강혜성 교수님과, 울학교 유동수 교수님이다. 두 분은 부부 사이기도 하다.

1, 2 회는 다른 일도 있었고, 또 내가 전공하는 분야와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던 분야여서 참석하질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후배의 요청도 있고, 휴가대신 보내기로 한 거라서 참석했다.

하지만 역시..휴가와는 거리가 멀었다..ㅡㅡ;

등록비를 내지 않는 대신 이틀동안 발표보조, 커피브레이크 보조를 했고(무선 마이크를 들고 발표하는 사람을 찾아서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듣는동안 천문연에서 일 처리를 해야 된다고 걸려오는 전화들, 지도교수님의 호출, 알아들을 수 없는 영어(이것때문에 엄청 절망했다..흑..), 평소 거의 접해보지 못했던 낯선 분야들... 배경지식이 없이 들으려니 대학원 갓 입학해서 배우는 느낌을 받았다.

힘든 일도 있긴 했지만 잼있기도 했다. 발표하는 내용중에서 몇가지 흥미를 끄는 것이 있었고, 다른 학교사람들과 어울렸던 일(특히 세종대), 오고 가는 기차안에서 후배와 같이 봤던 일본드라마...등등..

워크숍 기간중에 일반 대중들을 위한 강의가 두 개 있었다. 우주론에 관한 강의, 여성 천문학자와의 대화..

둘 다 발표장을 사람들이 가득 메웠고 많은 질문들이 오갔다. 특히나 여성 천문학자와의 대화에선, 여성 천문학자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성장과정 등을 얘기하면서 진행하느라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지 않았었나싶다. 그 자리에 참석한 중, 고등학생들이 영어를 너무 잘해서 기가 엄청 죽었다..ㅜㅜ

아직까지 피곤한 여파가 남아있지만 어쨌든 잼있던 경험이 된 것 같다.

by BSang 2012. 3. 1. 15:35

International Stational Station 의 약자로 국제 우주정거장이라고 한다.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우주정거장이 있었다. 미국에서 쏘아올렸던 스카이랩이라든지, 러시아에서 쏘아올렸던 미르 .. 미르의 경우에는 완벽한 모형이 국제 순회를 하면서 전시가 되는 관계로 93년 대전 엑스포 때도 국내 사람들에게 선을 보였었다.

스카이랩의 경우, 쏘아올려서 제 역할을 하다가 태양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주로 양성자)와 복사 때문에 지구의 고층대기가 팽창하여 우주정거장이 도는 궤도의 공기밀도가 높아져서, 결국 수명을 제때 다하지 못하고 일찍 다했던 경우이다. 이를 통해 우주환경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해 주기도 했다.

우주 개발이라는게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한 나라만의 전유물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 그래서 여러 나라들이 돈을 모아서 각 부분들을 분담하여 제작중이다. 그래서 이름도 국제우주정거장 이라고 붙은듯..

왼쪽 두개가 러시아, 다른 부분들은 미국에서 만들어 진 거라고 한다.

이 정거장 개발에는 많은 나라들이 동참하고 있다. 유럽연합(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 미국, 일본, 캐나다, 브라질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참 건설중인 상황이며 완전히 완성되는 것은 2006년이 될 거라고 한다.

by BSang 2012. 3. 1. 15:34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 매년 8월 중순 밤 하늘을 수놓는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12일 밤 화려한 별똥별 우주쇼를 연출할 전망이라고 내셔널지오그래픽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천문학계에서는 올해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우주쇼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는 12일 오전 7시께(한국시간 오후 8시께) 절정을 이룰 것이라면서 11일 자정에서 12일 새벽까지가 별똥별 우주쇼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 시각 동안에는 시간당 50-60개의 별똥별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그믐에 가까워 달 빛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가 유성의 밀도도 높을 것으로 전망돼 그 어느 때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의 우주쇼가 선명히 관측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작년 여름에는 보름달이 뜨는 바람에 유성우 우주쇼를 망쳐 버렸다.

유성우는 혜성의 꼬리에서 떨어져 나온 먼지 입자들이 모여 있는 곳을 지구가 지나가면서 비처럼 많은 숫자의 유성이 한꺼번에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빠르고 밝은 유성들로 유명한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1862년에 발견된 스위프트-터틀 혜성의 부스러기 입자들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마셜우주비행센터 우주환경그룹 유성 전문가인 빌 쿡은 "이번에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를 보기가 정말 쉽다"면서 "모기약을 들고 밖에 나가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jh@yna.co.kr
(끝)
유성을 영어로 meteor 이라고 한다. 그와 비슷하게 meteorite 는 운석을 뜻한다. 난 항상 이 두 단어가 헷갈린다. 실제로 또 구분되는 것이기도 하구.
유성은 대부분 모래 하나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이것들이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들어오게 될 때 지구대기와의 마찰로 인해서 타버리게 되고 이 때 빛을 내는 것이 우리 눈에 유성으로 보이는 것이다. 유성이란 말보다는 별똥 이라는 말이 더 익숙한것 같다..^^
운석은 이 보다 훨씬 질량이 크고, 전부 타지 않고 지상까지 떨어진 것을 말한다. 대부분 대기를 통과하면서 타지 않은 성분들로 되어있고, 그래서 철 성분이 많이 들어있거나 금속 성분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운석은 떨어지는 위치를 모르면 일반 돌들과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지상에서 저것이 운석 이라고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1980년대 초에 일본 탐험가들이 극 지역에서 운석의 무더기를 발견한 적이 있다.
운석은 지상에 거의 같은 확률로 떨어지는데, 극 지역에서는 새하얀 눈 위에 점이 찍히듯 보이기 때문에 쉽게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극 지역에 떨어진 운석들은 극 지역의 지질활동에 의해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한 곳으로 모이게 된다고 한다. 이렇게 극에서 발견된 운석중에서 화성에서 온 것들도 있었는데, 그 중 하나를 나사에서 생명체가 발견되었다고 전 세계를 떠들석하게 했었다.

유성이 공기중에서 타 버릴때에는 그에 해당하는 전파를 내기 때문에 휴대용 라디오로 유성을 관측하려는(이 경우에는 듣는다는 표현이 나을듯..^^) 사람들도 있다.
유성은 위의 기사에서 설명한 것처럼 우주공간에서 지구가 지나가는 길에 놓여진 먼지부스러기들이 지구로 떨어지면서 타서 빛나는 현상이다. 혜성이 지나간 곳은 특히 더 이런 부스러기들이 많아서 더 많은 유성이 떨어지고, 이렇게 많이 떨어지는 것을 유성우 라고 한다. 별비..
유성우의 이름은 유성이 떨어지는 시점이 있는 별자리의 이름을 붙인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사자자리 유성우나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사자자리, 페르세우스 자리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보여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유성우가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페르세우스, 사자자리 유성우이다. 몇년전 사자자리 유성우는 우리나라에서 매우 잘 관측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봤다(안타깝게도 난 그 전날 밤을 새서 보질 못했다..ㅜㅜ)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가장 많이 떨어지는 유성우라서 올해도 기대가 된다.
날도 좋아야하고 같이 볼 사람도 있었음 좋을텐데..
by BSang 2012. 3. 1. 15:34

서울에서 17240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는 곳(세종기지까지)

우리와는 인연이 많은 곳이다.

우리나라가 남극에 진출하면서부터 매년 한명씩 과에서 사람을 뽑아 보내온 곳이다. 들리는 얘기로는 남극에 들어가기가 매우 힘들다는데, 우리 과에서는 매년 가고있다. 하긴 가서 하는 연구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남극에 관한 모든 것들은 해양연구소에서 담당하고 있다. 뽑혀 가는 사람들은 지질, 해양, 기상, 고층대기 등등의 연구를 수행할 사람들과, 의료, 기기 등등을 담당할 사람들도 들어간다고 한다. 매년 사람이 바뀌어 들어가고있고, 아직까지 여성이 간 경우는 없다.(여성이 있기에는 여러가지 조건상 힘들다고 한다)

이 곳도 여름과 겨울이 존재해서 여름에는 사람이 많이 있다가 겨울이 되면 열 다섯명 정도로 겨울을 난다고 한다. 그때는 많이 외롭다고들 그러던데...

남극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은 상당하다고 한다. 남극의 각 기지들의 운영여부 같은것을 감찰하는, 다른 기지들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지금 이곳엔 동기 하나가 고층대기 연구를 위해 들어가있다. 들어가서 전임대원들과 임무교대를 할 때 사고가 나서 그때 한명이 순직했었다(작년 11월이었음). 그 때 눈속에서 아무것도 못먹고 52시간인가 있었다고 그러던데 본인 말로는 무척 편안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그 때 우리들은 뉴스속보를 보면서 얼마나 애태웠던지..

남극의 세종기지는 지구의 정 남 방향에서 꽤 떨어져있다. 위도가 90도에서 많이 떨어져 있어서 오로라 같은 현상들은 거의 볼 수가 없다.  

by BSang 2012. 3. 1. 15:33

오늘 수연누나가 천문연 견학을 왔다. 우리가 일하는 연구실로. 배워갈 것이 있어서 출장차 왔다길래 같이 점심을 먹고, 천문연에 있는 학교사람들과 얘기하다보니까 오후 시간이 다 가버렸다. 오후시간을 전부 얘기하면서 지내는것도 상당히 시간을 잘 보내는 방법인듯...ㅎㅎ

4학년 2학기를 마치고 겨울방학때 천문연에서 한중일 우주환경 워크숍이 있었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영어로 한국, 일본, 중국사람들이 발표하는 걸 들었었다. 특히나 일본의 어떤 교수님이 하는 영어는 중국어로 얘기하는것같아서 정신없어했었다...ㅡㅡ;;

그 때 누나를 처음봤다. 길을 몰라서 물어보길래 길을 가르쳐줬던 기억이 난다. 우리와 같이 대학원 면접을 봤지만 그때는 얼굴을 보진 못했다.

그 후에 같은 실험실을 쓰면서 생활했다. 아주 우연히 방에 둘이 있었을 때 내 얘기들을 하면서 친해졌었다.

누나는 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사범대를 나와서 지구환경과학과에서 석사를 받고 우리과로 박사과정을 진학했다. 그 중간에 중학교 선생님을 하다가 휴직하고 우리과로 진학을 했다. 유사과이긴 하지만 동일하다는 기준이 애매해서 박사과정으로 들어온 후 매학기마다 이수과목이라는 걸 들었다. 그러는 와중에 나도 누나도 학부과목을 청강을 많이 해서 거의 같이 붙어다녔던것 같다.

배움에 관한 열정이랄까, 그런걸 옆에서 많이 볼수 있었다. 청강때문에 한학기가 다 가기전에 난 벌써 지쳐버렸지만 누나는 엄청나게 공부하고, 또 공부했으니까. 밥을 먹는걸 볼수가 없어서 누나는 이슬만 먹고사냐고 놀리기도 했었다.

방에서 가장 연배가 높아서 알게 모르게 많이 의지했던것 같다. 특히나 여자후배들은 더 그랬던듯..

세세한것들을 많이 챙겨주고, 밝은 성격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좋아했다. 음악듣는거나 영화 다운로드 받아서 보는거 같은것을 좋아해서 실험실에서 영화를 많이 봤던 기억이 난다. 그게 작년까지의 대학원 일상이었는데..^^

3년이라는 코스웍을 2년만에 끝내고 지금은 고향으로 돌아가서 중학교 선생님을 하고있다.

다음주중에 올라온다고 한다. 한달동안 매일 얼굴을 보면서 생활하게 될듯..

by BSang 2012. 3. 1. 15:32

제일 마지막으로 우리과에 교수님으로 부임하신분(물론 나의 지도교수님은 제외)

나의 지도교수님 외에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분.

내가 3학년 2학기를 시작할 때 처음으로 우리과 학생들을 가르치셨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강사였었다.

전자기학 이라는 과목을 가르치셨고, 학생들을 잘 챙겨준다는 얘기를 들었었다.

나중에 복학하고 세미나 수업을 들을 때 그 수업을 진행하고 계셨다. 외부에서 발표하시는 분이 오면 세미나를 듣고, 그렇지 않으면 한주에 한명씩 주제를 정해서 발표하던 수업이었다. 나사에 뉴스를 신청해서 그걸 해석해서 요약해 내라는 숙제를 내셨던 기억이 난다.

대부분의 대학의 천문학과가 서울대 천문학과 출신의 교수님들인데 반해 교수님은 물리학과를 졸업하신 분이다. 실제로 전공하면서 배우는 과목들이 물리학과에서 배우는건 모두 다 들어야 되기때문에 우리과로 오시는데 지장은 없다. 오히려 물리에 대한 탄탄한 배경이 있으니까 도움이 될지도..

복학하고 대학원을 준비하려고 생각중에 선배의 조언을 듣고 교수님을 찾아가서 상담을 했었다. 당시에 한학기를 휴학하고 준비해서 대학원을 가려는 생각을 했고 말씀드렸었다. 그런 생각을 바꿔주신 분이기도 하다. 그 이후로 학술미팅 같은것들이 있으면 다녀오라고, 교수님의 자비를 들여서 보내주시기도 하셨다. 그래서 전파천문학이라는 분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수 있었다.

그렇게 챙겨주신 것 때문에 대학원 진학때 전공선택을 할 때 교수님께 미안한 맘을 가지고 있었지만 교수님은 그런일에 신경쓰지 않으시게 하셨다. 내게 있어선 정말 고마우신 분이다.

나의 지도교수님이 중간에 학교를 옮기시는 바람에 명목상 지도교수님을 하기도 하셨구.

교수님은 악필은 아니지만, 수업 내용중에 한곳으로 깊게 빠져서 본래 수업하려던 내용은 별로 못하시는 그런 스타일이셔서 필기하기 어렵기로 학생들에게 악명이 높다..숙제를 많이 내는데 있어서두..^^

학생들에게도 존댓말을 쓰시고, 연구실을 비워주셔서 학부생들이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주시는 점 등은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by BSang 2012. 3. 1. 15:31

지금은 1년동안 미국에 나가계시는 분.

은하를 전공하시는 분.

교수님에 대한 첫 인상은 무섭다는 거였다. 상당히 무뚝뚝하게 말씀하시고, 예비역들에게는 점수를 잘 주시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학점을 잘 주시지 않는 분 정도로 생각했었다. 또 어려운 과목을 가르키신다고 투덜거렸었구.

나중에 복학하고, 교수님 과목을 들어보니까 교수님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었다. 그 새 왜 그렇게 잼있어지신건지..

또 너무 잘해주셔서 내가 알고 있는 교수님이 맞나 하고 생각했다. 하긴 4학년 과목을 가르치셨으니 그럴만 하실지도 모르지만..

대학원 들어가서 생활해 보니까 그래도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신경을 써 주시는 교수님이었다. 수시로 방에 들어오셔서 필요한게 없나 물어보시고, 낡은 컴터를 바꿔주시고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으셔서 대학원 과정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하시는 일이 어느정도 수준이 되어야해서 학생도 박사과정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하셔서 대학원생들을 받지 않으시는 분이구.

지금 집을 대학원 학생에게 맡아달라고 하시고 미국에 가서 연구를 하고 계신다. 

by BSang 2012. 3. 1. 15:30

과에서 연세가 가장 많으신 교수님.

젊었을 때는 꽤나 유명하셔서, 박사과정 졸업할 때의 논문이 네이쳐 지에 나왔다고 한다. 네이쳐 지에 논문이 실리면 그걸로 10년은 우려먹을 수 있다는 말이 돌 정도다.

상당히 푸근하신 인상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나의 지도교수님 말로는, 교수님이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강사로 오셔서 가르치셨다고 한다.

천문학과 면접을 볼 때 첨으로 뵈었고, 가르치시는 과목도 몇과목 들었다. 내용들을 무척 쉽게 설명해주시고, 중간중간에 캐나다에서 공부할 때의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었던걸로 기억한다.

그치만 화나시면 정말 무서운분..

2학년때, 교수님 수업을 듣다가 동기 둘이서 장난을 치다 걸렸을 때 둘다 넋이 나갈정도로 화를 내셔서 정신없었던 적이 있다.

제대하고 복학해 보니까 교수님은 종교쪽으로 깊이 빠지셔서 수업도 거의 교양과목만 가르치고 계셨다. 대학원을 진학했더니, 어떻게 진학한 것을 아셨는지 시험만 보면 시험지 매기라고 문제번호에 이름까지 친절히(ㅡㅡ;;) 적으셔서 보내주시는지..

올해부터는 전공도 가르치고 계시고, 조금 분위기가 바뀌신듯 하다.

상당히 너그러우시고, 좋으신분.

by BSang 2012. 3. 1.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