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 저녁이었던가..저녁을 먹고 학교언덕을 올라가는데 후배가 물어봤다. 천년여우라는거 봤냐구..
그게뭐냐고,
그거 혹시 한국영화 아니냐고 물었다. 아니란다. 애니메이션이라고 했다.
그래서
여우가 나오는, 모험얘기 같은 일본애니인가보다 했다.
오늘
저녁에 할일이 없어서 받아놓은 천년여우를 봤다. 웬걸, 여우는 안나오고, 여배우가 나왔다.
보통은
여배우라는 말을 쓰지 여우라는 말은 잘 안쓰니까 몰랐다..ㅡㅡ;;
영화는
맨 처음에 우주로 한 여자가 떠나면서 시작된다. 꼭 만나기로 했다는 말을 남기고..
그러고서
나오는, 인터뷰를 하면서 나오는 회상씬들..
회상씬의
맨 처음에 나오는 배경이 관동대지진이 나올때의 화면이다. 애니속의 주인공이 태어난 것이 관동대지진 때라고 한다. 그걸 보면서, 그때 우리나라
사람이 일본 사람들한테 학살당했던 일을 생각했다. 그런 내용들은 당연히 없을거다, 왠지 반딧불의 묘 와 비슷한 애니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점점
보면서 내용에 빠져들었다. 다소 특이한 내용의 구성, 의식의 전환, 인랑 을 연상케 하는 실사 애니메이션(다 보고나서 정보를 찾아보니까 인랑의
스태프가 참가했다고 한다), 쫓을수 없는, 어떤 무언가를 찾아가는 모습들..
베스트애니메에
들어가서 감상평을 보니까 모두들 대단한 애니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같이 시상대에 올라간 거라는데, 내 감상으로는 센과
치히로보다는 한 두 단계 더 수준이 높은 애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보여주는것 같다. 우리나라에선 언제 이 정도의 수준을 갖는
애니메이션이 나올수 있을지..
"못
만나도 괜찮아요. 왜냐하면 난…
그를 쫓는 나를 사랑하거든요"
우리나라에는
7월 9일날 개봉한다고 한다. 극장에나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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