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에서 개겼다. 원래 학교갈 생각이었는데 드래곤볼을 보기 시작했더니 저녁이 되어버렸다.
어제 서울을
올라갔다왔다. 원래는 삼촌집에서 자고 가려고 했지만 연락도 되지 않고 시간도 애매해서 바로 내려와버렸다.
올라가서 카드키를 반납하고
교수님을 뵈러 갔다. 인사만 드릴려고 했는데 보낸 논문을 수정해주셔서 작업하고 얘길 했었다.
확실히 어렵다는 느낌은 없어졌다. 예전엔 항상
그렇게 느꼈었는데..
모든 일들이 빠르게 결정되어가는것 같다. 천문연에 다니는것도, 집에 관한 계약문제도 이것저것
모두..
서울 올라가는 동안에 일본영화 환생 을 봤다. 잔잔한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이제까지 본 일본영화들이 다들 그러했던것
같다. 러브레터, 사토라레, 그리고 환생.. 보고나서 러브레터를 생각했다. 중간에 나오는 극적인 반전, 우리나라에서는 없는 참신한
소재들..그리고 약간 오버하는 연기들.. 초난강이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고 나오는 것과 중간에 봉투를 받게 되면서 사실을 알게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던것 같다.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없어지는 장면도 그랬구..
사라지는건 죽을만큼 슬프지만 하루, 한시간, 1분, 아니
1초라도 마음을 통했으면 된 거라는, 여고생이 했던 말을 초난강이 전해줄 때의 말도 기억에 남는다. 난 아직 그런 사랑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상당히 부러웠다고 해야하나.. 그런면에서 보면 내가 젤 불쌍한 넘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다.
암튼 이상하게 요
며칠동안 지속되던 기분은 환생을 보고, 또 교수님과 상담하면서 말끔하게 사라졌다. 이번주 주말에 이런 기분을 털어내려고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일단 태희한테 물어봐야할듯..
두시가 다 되어간다..얼른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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