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매일매일 놀고있다. 어영부영 하러 학교를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논문발표가 끝난 이후로 모든 것을 놓아버렸다. 물론 수정하라고 한 것은 수정했지만 그건 별로 되질 않았으니까..맨날맨날 늦게 일어나서 학교가고, 애니메이션 보구...

논문발표가 11월 6일이었고 지금이 20일이니까 거의 2주 가까이 논 셈이다.
제대로 그 기간동안 뭔가를 하질 않았다. 완전히 논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열심히 공부한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문득 뭔가를 하자는 생각을 했다.
일단은 12월부터 천문연을 나가는것은 확정적이다. 그리고 다음주부터 나가게 되는것두..
긴 학교생활 후에 처음으로 사회로 나간다고 말할수 있다. 연구하는 기관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것도 사회생활중 하나니까..솔직히 걱정이 앞선다.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난 잘해낼 수 있을지, 그런 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마찰없이 잘 지낼수 있을지..

성격에 대한 생각을 했다. 원래 말이 없는데 조용하다고들 한다. 그래서 어색하기도 한 것 같구..
그래서 내 성격을 바꾸어야될 시점이 왔다는 느낌이다. 뭐 이런대로 살고싶지만 그게 내가 생활하는데 장애가 된다면 그렇게라도 해볼수 밖에..쉽진 않겠지만..

일단 시급한 것은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다. 영어를 매일매일 꾸준히 공부를 하고, 그리고 아까 낮에 보았던 홈페이지에 관련된 컴터 강의를 듣는것 정도만 생각하고 있다. 어찌보면 정말 소중한 6개월이 될텐데...과연 영어를 어느정도 해결해 낼 수 있을지...제일 관건은 영어다..

어딘가로 여행을 해보고 싶다. 그게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가보지 않은곳, 혹은 그냥 연락하고 가볼수 있는곳..그런곳이었음 좋겠는데 그런곳이 없다.
쩌비..

흠....어쨌든 복잡하다.. 

by BSang 2012. 3. 9. 23:47

심하게 헤매고 있다.
방향을 잡을수가 없다. 어떻게 논문을 써야하는건지, 졸업을 할수 있을지, 당장 닥친 이번주 발표까지도..

계속 놀았다. 유혹할만한 환경이 많아서 거기에 빠졌다는게 더 정확하겠지.
용범이 모임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먼저 나왔지만 공부는 하나도 안했다. 정한이는 피가 마른다는 표현을 썼는데 난 그정도까지 몰려보진 않았다. 나 역시 그런 기분이 들긴 한다. 하지만 노력도 없다는게 정한이와 나와는 다른 점이겠지..

다들 잘하고 있다. 결과를 내고 논문을 쓰고있다. 아직 나만 제자리걸음중이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집중을 안해서일거다..자꾸 피하려고만 하는 내자신을 본다..

힘내자. 최대한 해보자..그게 내가 살길이니까.. 

by BSang 2012. 3. 9. 23:46

정말 시간이 없다.
다음주가 발표다. 그것도 첫번째 섹션의 마지막..

아직까지 결과가 나온것이 없다. 전혀..
내가 관찰했던건 이미 아는 사실이고 뭔가 이렇다 할만한 결과가 나오질 않았다.
지난주에 논 것이 큰 타격인것같다. 목욜날 수업하고 그날부터 놀기시작해서 금욜은 아예 집밖으로 나가질 않았고 토요일은 서울 올라가느라 그랬구..

방금전 교수님의 전화를 받고서야 좀 정신이 든것같다. 내일 교수님을 뵈면 뭔가 물어보실텐데 아직까지 이거다 라고 할만한게 없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일단 데이터는 복사중이다. 어쨌든 갖다드려야하니까.
헤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나한테는 그 기간이 너무나 긴것 같다. 다들 잘하는것 같은데, 난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하는데 그렇게 하질 않는것같다.알면서도 하지않는 나라는 인간은..

정말로 올해 졸업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당장 11월 초가 논문발표일인데 해놓은건 하나도 없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지...답이 나오질 않는다.
일단 내가 뭐든 하는수밖에 없다. 이번주내로 어떤 결과를 얻어내야한다. 그렇지못하면 졸업도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후아~~ 한숨만 나오는 오후다. 정신차리고 힘내자.. 

by BSang 2012. 3. 9. 23:46

10.7
아직 날짜변경선을 넘지 않았다. 그래서 7일이다. 한국은 8일이겠지만..
기내에서 글을 적고 있다. 깜깜한 상태에서 적는것도 오랜만이다. 군대에서 침낭 덮어쓰고 야관펜으로 슨 이후 처음인 듯..
10월 1일 출발해서 2일부터 5일까지 관측했다. 이번에도 날씨가 도와주질 않았다. 그래서 그냥 이번 관측자료까지로 논문을 써야한다. 교수님도 논문을 이걸로 써야 한다는데 답답하신 것 같다.
기내에서 지난번에는 자정에 탔었기 때문에 잣었는데 오늘은 낮 12시 30분에 타서 잠도 오질 않는다. 음악을 계속 듣고 있었지만 시간도 잘 가질 않구.
이번에 중요한 일들, 아니 의미있는 일들을 많이 접한다. 출발전에 교수님 강의를 듣는 학생이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했고 미국에 와서는 교수님과 나 뿐이라 이런 저런 얘기들을 했다. 내가 어떤 환경에서 커왔는지와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다는것...미국온 기간중 영어를 확인해서 대학원을 올해 쓰질 못한다는걸 알았고 대학원에 대한 교수님 메일도 받았다. 논문심사 접수를 소영이한테 부탁했고 천문학회 초록을 끙끙거리며(결국 교수님이 쓰셨지만) 써서 제출했구. 대략 이 정도였던 것 같다.
이번 기간동안 내가 배운건 뭔지... 의미를 둔다면 교수님과 조금 더 친숙해 졌다는 것일까..
지난번과 같이 이번엔 들뜨는 마음도 없었고 그냥 보통 기분으로 관측에 임했다. 오지 않는게 사실상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구. 소영이나 혜원이한테는 미안하지만..
드디어 순서대로 진행되던 내 인생에 있어서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약간이 아닐 것 같다. 내년 6개월은 내게 어떻게 펼쳐질지.. 아직 알수가 없다. 해가 바뀌면 집문제도 생길테고 수입원에 대한 문제도 있을테구. 아직까지는 뾰족한 방법을 찾을수가 없다. 그래도 나 뿐이라는 것에 위안해야 할

까..
과연 난 지금 이길을 가는데 있어서 적성에 맞는지도 모르겠다. 교수님 말씀대로라면 내겐 적성에 맞고 안 맞고가 반반이다.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해내면서 느끼는 기쁨도 동시에 느끼니까..
과연 내가군대에서 대학원을 진지하게 생각을 했었는지 모르겠다. 애써 그런 생각들은 하지 않으려 했었다는것만 느껴질뿐..
맨날 컴으로만 글을 적다가 이렇게 적는것도 오랜만인것 같다. 조금은 색다른 느낌..
어쨌든 6개월동안의 시간동안 적성에 관한 것들도 생각하고 영어도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한 문제인듯..

by BSang 2012. 3. 9. 23:46

교수님과 많은얘기를 하고있다.
지난번에 왔었을때는 나말고도 소영이나 혜원이가 왔으니 그럴수가 없었겠지만 이번엔 교수님과 나 단둘뿐이다. 게다가 천문대에 사람들도 없구..

아직까지도 많이 어려운게 사실인데 그래도 지난번 관측하러 온 이후로 좀 나아졌다. 사실 내가 말이 별로 없는게 더 문제겠지만.
밥을 먹으면서, 관측을 하면서 내가 어떻게 지내왔고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등등을 물어보시고 또 대답하고 있다. 이런 생각들을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하는건 4학년때 이후로는 처음인것 같다. 그때는 내가 처한 상황을 설명드리느라 그랬지만..

두번째 미국행이라 그런지 처음처럼 은근히 기대되고 들뜨는건 없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 챙겨먹고 관측하고, 끝나면 돌아와서 컴터 하고 데이터분석하고..벌써 관측하러 온 날중 대부분이 지나가고 내일만 남았다.
이번에도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아침에는 맑다가 점심먹을때쯤이면 꼭 흐려지고 플레어는 우리가 관측하지 않을때만 왜 터지는건지.. 이걸로 논문을 써야할 나도 답답하고 역시 이 자료로 논문을 쓰실 교수님도 답답하신것 같다.

사람이 없어서 별로 영어를 할 기회도 없지만 되지도 않는 영어로 끙끙거리며 하는 나도 답답하다. 알아듣기도 힘들고 말도 잘 안되고.. 뼈저리게 느껴야 영어를 열심히 할텐데..

대학원은 내년에 원서를 넣어야할것 같다. 일단 올해까지 논문은 마치고 그 다음은 다음에 생각하는게 나을것 같다.
학회도 끼어있고 논문발표도 있는데 시간이 없다. 최대한 해봐야 할텐데.. 

by BSang 2012. 3. 9. 23:45

지금 빅베어 천문대에 와 있다. 지금시각은 10월 1일 오후 10시 25분, 한국시간은 10월 2일 오후 2시 25분쯤일테구

아홉시 반경에 공항에 도착했다. 나오기전에 짐검사를 받는데 전부 검사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뭐가 그렇게 볼게 많은지..

짐검사를 마치고 한국슈퍼에 가서 먹을거 사고 점심먹고 천문대로 바로왔다.
많은것이 달라져있다. 우리가 왔을때 그 많던 사람들이 전부 없다. 방학때라 그렇게 붐볐던것 같다. 그때는 부엌을 누가 차지하느냐 때문에 신경도 많이 썼는데 아무도 없으니까 이상하다.
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미어터지던 음식들도 모두 없어졌고 내부벽들도 새로 칠했고 카펫도 새로 깔았고... 그 새 시간이 엄청나게 많이 흐른것같이 느껴진다. 그새 변한거라곤 내 경우는 짐의 양이 줄어들었다는것과 이렇게 쓸수 있는 노트북이생겼다는 정도일까..

지난번엔 내가 첫째날 잠을 못자서 빌빌거렸는데 이번엔 교수님이 맥을 못추고 계신다. 지난번엔 잠이 안와서 기내에서 영화를 봤는데 이번엔 교수님이 그렇셨다고 한다. 난 적응때문에 새벽네시까지 게임을 했었구. 그것이 효과가 있는것 같다..ㅋㅋ

이곳에서 발표할 논문의 초록을 써야한다. 제대로 써야할텐데..아직 갈피도 못잡고 있으니..
일찍 자야겠다. 내일부터 관측하려면..
그럼.. 

by BSang 2012. 3. 9. 23:45

서울을 올라와서 진작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있다.
올라와서의 들뜸때문인지 아니면 내가 서울대생이라는 착각에 빠져서 그런지
어쨌든 하루종일 하는거 없이 인터넷이나 하며 빈둥빈둥 놀고있다.

올라올때의 생각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막상 생각했던것보다 상황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냥 삼촌집에서 공부하면서 모르는거 생기면 학교가서 여쭤보고 그럴 생각이었는데 막상 와보니까 교수님이 방을 하나 마련해주셨고 과제연구생으로 만들어주셨다. 조용한 곳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쉽게 졸리고 계속 딴짓을 한다.

아까 교수님께 용무가 있어서 가서 논문에 대해 여쭈다가 혼났다. 지금은 그런 사소한 것들을 할때가 아니라는 말씀과 함께.. 크게 어떤것에 대해서 할것인가를 생각하고 논문을 어떤식으로 쓸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그런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없냐고 물으셨다.
그걸 계속 처리하면서 보고 있느라 그랬는지 아니면 피동적으로 되어서 그랬는지 난 그런걸 느낀적이 없었던것 같다. 사실 생각해보면 연구라는게 그런 생각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텐데...난 과연 학업을 계속할 자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 말씀 외에도 가장 최악의 경우는 교수와 학생이 생각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말씀을 하셨다. 어쨌든 지금으로선 대략 가닥을 잡고 결론을 내는것이 필요하다.

지난주에 문용재 박사님이 발표를 하셨을때 물론 여러가지 지식들도 배웠지만 연구를 위해선 성실과 communication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미국에 갔을때도 교수님이나 박사님이 강조하셨던 것이 그런 부분들이었었구. 사실 프로그램을 할때 그 두가지가 가장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나를 향해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지금도 성실과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는것을 얼만큼 했다는것을 교수님께 보여드리고 계속 논의해 나가면서 논문이 완성되는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제 정신을 차리고 계속 부딪쳐봐야할때다. 붕 하니 떠있는 것도 이제 그만하구 집중하고 싶다.
제발 방황하지말고 맡은바 일을 다할수 있었음 좋겠다...

by BSang 2012. 3. 6. 13:25
영어시험이 일주일 남았다.
다음주 일요일에는 시험을 친다. 그 결과에 따라서 내 앞으로의 계획이 뒤바뀌어버릴지도 모른다. 내 인생의 행로가 바뀌는 것이겠지..
지금까지는 순탄하게 잘 해왔다. 과연 시험을 잘볼수 있을지..

어제 부산에서 올라왔다.
그저께 저녁에 부산에 도착해서 큰어머니 찾아뵙고 삼촌집에서 자고 다음날 아침일찍 노연으로 향했다. 가서 큰집 두군데 들러서 제사를 지내고 삼촌집에서 제사를 지냈다. 그리고 성묘..비가와서 절을 할수는 없었지만 처음 가보는 곳들을 다녀왔다. 할아버지, 할머니 묘도..

티비보느라 하루종일 앉아있었더니 허리도 아프고 피곤하기도 하고..그날저녁 12시에 할머니 제사를 지내고 부산에 도착하니 3시..
다음날 일어나서 밥먹고 바로 기차를 타고 올라왔다.

이번에 내려가서 무언의 압력이랄까...좀 받고왔다. 내가가는 곳이 시골이어서 그런지, 다들 생업에 일찍 종사를 하셔서 그런지 내 나이 정도나 그보다 더 어릴때 다들 결혼을 해서 살고 계신다. 6촌 형들은 더더군다나 다들 그렇구..4촌까지의 친척중에선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 셈인데 난 아직 생각도 하지않고 있구..

육촌형과 얘길 하다가 많이 바뀌었다는 얘길 했다. 형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형은 국민학교 다닐때 말수없고 조용한 사람이었는데 그저께 봤을땐 활달하고 다분히 끼가 있어보이는 사람이 되어있었다. 내가 말수가 없었던건 어릴적 그대로라는데 말투가 바뀌었다고 놀려댔다..ㅡ.ㅡ
다른지역, 특히 도회지로 가서 그곳 말투로 바꾸는 사람들은 영악하다고 그러던데 어쩌면 내가 그 타입인지도 모르겠다. 다들 먼저 묻는건 애인이 있느냐는 말이고 없다고 하면 뭐하느라 그러느냐, 그동안 없었다면 사람도 아니라는 둥...
으윽..

올라오면서 이젠 군대사람들과 편하게 얼굴을 볼수 있겟다는 생각을 했다. 군대라고 했을때 생각나는 건 어리버리해서 다른사람들에게 폐끼친 일 등등 나쁜기억밖에 생각나지 않아서 그동안 외면해왔다. 또 어렵기도 했구. 하지만지금은 마주치더라도 그런 그늘에선 벗어날수 있을것 같다는 느낌이든다.

결혼이란 것도 무시할수 없는 요소일듯..ㅜㅜ
by BSang 2012. 3. 6. 13:25

내가 모르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것 같다. 하긴 그런것들을 다 알면 내가 신이겠지만..
나와 관련된 일들, 관련없는 일들...
무엇보다도 내가 별로 관심이 없어서 모르는건지도 모르겠다

찬이가 우리 방으로 들어왔다. 오늘..
무지 괴로웠다고 한다. 이런저런 얘기들을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결코 웃으며 할수 있는 얘기는 아니었다. 난 단지 찬이가 바빠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쨌든 교수님을 다시 정하고 방도 옮기고..같이 생활하게 됐다. 앞으론 찬이한테는 좀더 나아지겠지..

분광학 수업의 조교를 맡아서, 내맘대로 하라는 박사님의 말때문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습이라고는 하지만 컴터가지고 나만 두시간 내내 떠들어서 목이 무지 아프다. 다른 사람들과 얘기하는것도 30분도 채 안하는 내가 두시간을 떠드려니까 말도 꼬이고 목도 아프고 더불어 머리도 띵하고..쩝..
사실 이번학기에 시간이 뺏기는 과목이고 맡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과 그래도 맡았으니 잘 갈켜줘야지 하는 생각들이 교차하고 있다. 아무래도 후자가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나 학부생들을 위해서 나을듯 싶다..ㅎㅎ

낼은 서울을 올라가야한다. 일찍 자야지.. 

by BSang 2012. 3. 6. 13:25

제목그대로 요즘은 갈피를 잡기가 힘들다..

교수님이 떠나신다는 생각에 그래도 계시는 동안에는 꽤 열심히 했는데 막상 가시는걸 지켜보고나서부터 갑자기 힘이 쭉 빠졌다. 그래서 지난주 주말부터 손을 놓고 있다. 사실 이젠 뭘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는 상태이구..이것과 겹쳐서 그런지 더한것 같다. 후배 역시 그런거 같구..

사실 아주 못볼 곳으로 떠나신것도 아니다.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이구..
별일 없으면 계속 서울에서 머물면서 교수님 지도를 받으려 했지만 분광학 조교를 맡는 바람에 일주일에 한번은 내려오게 생겼다. 박사님께 사정얘기를 했지만 그래서 알아서 수업하게 했다는 말씀을 하시고...대학원에 사람이 없다는것이 문제다..왜 논문써야되는 사람까지 시키는건지..쩝..

어쨌든 교수님은 지난주에 올라가셔서 오늘부터정식으로 출근을 하신것 같다. 올라가면 공부할수 있도록 방을 비워주신다고 하셨는데 아직까지 그러지 못한것 같아서 올라가기가 좀 망설여진다. 아마도 추석이 지나야 그렇게 될거 같은데..

주어진 시간이 점점 흘러가고 있다...보람있게 보내야지.. 

by BSang 2012. 3. 6.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