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시간 중간 쉬는 시간에 나왔던 감자튀김..

이거보면서 요리왕 비룡에서 나오던, 웃는 만두가 생각났음..-_-;;

 

현대차..차종은 뭔지 잘 모르겠음..

북경 현대 라고 적혀있는게 특이했음..


 

교수님과 희수, 규현이


 

중국 친구들과 대학교를 들어가서 걷다가 들어간 마켓..

중국과자들 사이에 전시되어있던 우리나라 김..

이것 외에도 문구류쪽에 한국어로 인쇄되어있던 제품이 몇 개 눈에 띄었음.. 

 

뇌봉탑을 둘러본 후 서호 주변을 걷다가 찍은 나룻배..

노젓는 사람은 팔이 무지 아플듯..

 

 

공항에서.. 

 

 

공연을 보러가기 전 혹은 뇌봉탑을 가기 전에 찍은 사진.. 

 

인상서호 공연을 보러 가서 보이던 KFC

肯德基 라고 적혀있길래 저 한자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니

나로선 상상할 수 없는 단어가 나왔다.. "켄터키"

골덕기 를 중국어로는 켄터키 라고 말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한자를 찾아보니 우리말로는 긍 이라고 읽는다고 함..

긍덕기 = 켄터키 

비슷한 발음의 한자를 차용해서 외래어를 표기한다는 것..대단한듯..

코카콜라도 그렇고, 스타벅스도 그렇고..그런식으로 표기하던데..

 

 

인상서호를 보러 들어가기 전에 서 있던 동상..

누군가 해서 봤더니 악비장군..

남송 시절에 금나라에 대항해서 싸운 장군..

악왕 뭐라고 적혀있는 현판이 보이길래, 악씨 성을 가진 왕이 있었나 했는데, 동상을 보고 이해가 됐다.

내 경우 처음 알게 된 건 김용이 쓴 영웅문을 보고 알게 된 역사속 인물..ㅋ

 

뇌봉탑을 나와서 발견한 작은 바나나..



by BSang 2013. 11. 2. 20:53

한국으로 출발하는 날 아침에 방문한 뇌봉탑..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탑을 구경하러 가기로 함..


입구 앞..

내국인에 대해서는 20위안, 외국인들은 40위안을 받았음..

우리나라는 내외국인을 차별해서 돈을 더 받고 그러진 않는데..괜시리 입장료가 아까워지는 순간..


올라가기전에 단체컷 한 장..


탑으로 올라가는 길에 설치되어있는 에스컬레이터..

약간은 뜬금없다는 느낌이..

비나 눈 오고 그러면 작동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듬..유지 보수도 만만하지 않을텐데..


탑 안에 들어가서 구경중..

맨 아래층에 무너진 탑의 잔해가 남아있고, 그걸 둘러싸듯이 뇌봉탑이 만들어져 있었음..

꼭대기층에 올라가니, 사방의 벽면에 나무로 조각한 부처님의 일대기가 새겨져 있음..

우리나라 절에 그려져있는 팔상성도와 비슷한 개념으로 새긴 것 같았는데, 팔상성도와 일치하지는 않았음..



한 눈에 보이는 서호..

내가 보기에는 빅베어 호수보다 더 큰 것 같음..

날씨가 화창하게 맑았다면 호수를 더 잘 볼 수 있었을텐데..





뇌봉탑을 나와서 출구방향을 향해서 걷다가 발견한 곳..

현판 그대로 보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놓은 곳이라는데..

우리나라라면 이렇게 허술하게 부처님 사리를 모시지는 않을텐데..라는 생각이 먼저 듬..

같이 간 사람들도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길래, 박박사님과 나만 들어가서 구경하고 나옴..

사리관 입구에 있던 거대한 향과 향을 꽃는 곳..


by BSang 2013. 11. 2. 20:15












* 백사전


옛날 중국 아미산에 수천 년 동안 도를 쌓은 두 마리 뱀이 있었다. 백사(白蛇) 백소정(白素貞)과 청사(靑蛇) 소청(小靑)은 인간 세상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아름다운 두 여인으로 변신해 항주(杭州) 서호(西湖)에서 놀았다.


아름다운 서호에서 정신없이 놀다가 서호의 단교(斷橋)에 이르러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게 되었다. 허겁지겁 버드나무 아래로 비를 피한 그들에게 허선(許仙)이라는 젊은 남자가 우산을 주고 갔다.


허선은 성묘하고 돌아가다가 버드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는 두 여자를 보고는 자신의 우산을 빌려주고 배까지 불러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때 백소정은 허선에게 연정을 품게 되는데, 우산을 되돌려 주는 것을 빌미로 허선을 초대한다.


다음 날 허선은 백소정의 집을 찾아 호수가의 홍루(紅樓)로 가게 된다. 백소정은 고맙다고 얘기하면서 은근히 그의 가족 사항을 물어서 알아내고는 허선의 환심을 사고자 노력했다. 소청의 입회 하에 천지에 예를 올리고부부의 연을 맺은 그들은 약방을 차리고, 많은 사람의 병을 돌봐주면서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진강(鎭江) 금산사(金山寺)의 승려 법해(法海)는 도력이 높은 법사이기도 했는데, 그는 백소정이 천 년 묵은 요괴인 줄 알고서 사람을 해칠 것을 두려워하여 허선에게 자신의 아내가 천 년 묵은 요괴라는 경고를 한다. 믿지 않는 허선에게 법해는 단오절에 웅황주(雄黃酒)를 먹이면 천 년 묵은 요괴의 정체가 드러난다고 일러준다.


이곳에서 단오절에 사악함을 물리쳐 준다고 믿으며, 웅황주를 마시는 풍습이 있었는데 뱀이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이었다. 백소정과 소청은 허선의 책략으로 웅황주를 마시게 되는데, 결극 정체가 드러나 허선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서 죽게된다.


웅황주의 충격에서 깨어난 백사 백소정은 허선이 죽은 것을 보고 놀라서, 선산으로 영지를 구하러 간다. 죽음을 각오하고 선산을 지키는 신선과 격렬한 싸움을 벌이다가, 백소정의 진심에 감복한 남극선옹은 영지초를 주면서 허선을 구하게 한다.


다시 살아난 허선은 백소정의 재치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법해는 허선을 금산사에 감금을 해 요괴와 격리를 시킨다. 백소정은 소청을 데리고 가서, 법해와 싸우지만 도력이 높은 법해에게 패하고 만다. 허선은 작은 스님의 도움으로 금산사를 탈출하여 단교에서 백소정을 만난다. 여기서 백소정은 자신이 천 년 묵은 뱀이라고 고백하지만, 허선은 아내의 진심을 알고서 그녀를 받아들인다. 집에 돌아와 백소정은 아들을 낳게 되는데, 백일째 되는 날 법해가 찾아와 백소정을 서호 바깥의 뇌봉탑(雷峰塔) 아래에 봉인시켜 놓는다.


소청은 아미산에서 도술을 연마해서 법해를 이기고 백소정을 구출해 낸다.


위키백과 펌






학회에서 발표 후 저녁에 인상서호 관람이 있었다.

西湖(서호) 는 호수를 뜻하는 말일텐데 印象(인상) 은 무슨 뜻인지를 몰라서 궁금해하면서 보러 갔었음..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인상이라는 뜻이 맞는듯..어떤 대상을 보거나 듣거나 했을때 그 대상이 사람의 마음에 주는 느낌 이라고 하니..

차 타고 가면서 文明杭州 라고 적혀있던 것과 같은 식인듯..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있는 곳을 통과해서 가장 끝 좌석에 앉아서 관람 시작..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보는 거라서 배우들이 표현하는 것이 무얼 표현하는건지 감이 오질 않았다.

듣기로는 장예모 감독에 의해서 만들어진 공연이라고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본 바로는, 감독의 이름값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공연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으니까..


나중에 조금 살펴보니, 백사전 이라는 중국 고대의 전설을 표현한 거라고..

그 내용이 호수에 있는 뇌봉탑 에도 남아있다고..

나중에 뇌봉탑을 가 보니 전설이 나무로 조각이 되어있긴 했음..

전설이 구전되면서 많은 버젼의 얘기들이 존재하는듯 싶다.


가장 눈에 띄는 거라고 한다면,

공연하는 사람들이 호수 위에서 걸어다니면서 공연을 보여준다는 점..

그리고 호수를 무대로 이용한 그 스케일, 그리고 시시각각 바뀌는 조명색깔..

조명이 공연의 분위기를 70-80% 가량 좌우하는걸로 보였다.


그리고 거대한 스탠드에 빈틈없이 앉아서 구경하는 많은 사람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누군가가 해 주고 봤었다면 좀 더 감동을 받든지, 잘 보든지 했을텐데..

수많은 사람들과, 호수가라서 추웠던 것, 그리고 수시로 바뀌는 조명의 색깔이 인상적이었던 공연..

by BSang 2013. 11. 1. 14:23

버스티켓, 20위안


버스타러 걸어가는 길..


호텔로비에서..


담뱃재를 터는 곳에 그려져 있는 호텔 문양..


18위안짜리 콜라..

항주정류장에서 호텔까지 오는 비용이 10위안이었는데..비싸긴 한 듯..ㅠ



8년만에 다시 온 중국..

8년전에 왔을때는 베이징이었는데, 이번에는 항주..

공항을 나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구형 소나타로 만든 택시.

잿빛 하늘, 그리고 약자로 적혀있어 알아보기 힘든 한자들..ㅠㅠ

영어로 안내가 거의 없어서 상당히 불편한 길..


목적지까지 어떻게 가는 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다가, 버스를 타려고 서성이는데, 미국에서 봤던 중국애가 손을 흔들어서 타서 같이 움직이면서 같이 간 사람들의 길잡이까지..ㅎㅎ

택시 교대시간고, 외지라서 택시들이 목적지로 가지 않으려고해서 차를 잡는 데 애를 먹었음..


공기가 좋을 줄 알았는데 너무 좋지 않은 것이 몸으로 느껴지고 있음..

호텔이 너무 외지여서,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프런트에 문의해봤더니 택시타고 20분 이상 나가야된다고..ㅠㅠ


스님께 듣기로는 하늘아래 항주 소주 라는 말이 있다고, 좋은 곳이라고 하는데, 호텔에만 박혀 있어서 그런지 별로 좋은지 모르겠음..공기도 별로 좋지않고..


호텔에 酒店 이라고 적혀있길래 주점은 술집을 얘기하는거 아니냐니까 호텔이 맞다고 함..

호텔에서 술도 팔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런닝맨을 즐겨본다고 하는 호텔 프런트 직원을 만나고,

바로 옆에서 능숙한 한국말로 물어보는 사람이 있어서 조선족이냐고 물어보니, 한국에서 유학했었다는 중국 학생도 만남.


오래전 알게 되었던 중국 사람들도 만나서 인사도 하고,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아내의 유혹" 을 이곳 중국에서 보게 되는것도 웃긴다.

누가 중국가서 뭐 했냐고 물어보면, 아내의 유혹을 첫회부터 보고 왔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할지..ㅋㅋ


페이스북도, 트위터도, 구글 맵도 접속되지 않길래 찾아보니 중국에서는 막아놓았다고..

우리나라보다 더 접속이 제한이 되는 환경을 보니 중국이 맞긴 맞나보다.

중국사람들은 처음부터 그런 환경에서 살아왔으니 불만이 없을지 몰라도 외국에서 살다 들어온 사람들은 답답하게 느낄수도 있을듯 싶다.


어쨌든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있는 중..

by BSang 2013. 10. 24. 23:32

오늘 오후에 발표가 잡혀있어서 발표를 마치고 편한 마음으로 쉬고 있는 중..


한국에서도 준비를 했지만 잘 되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고, 어제 와서도 준비하려고 해봤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잠들어버렸음..ㅠ

결국 오늘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오전에 발표들을 듣는것을 포기하고, 점심시간까지 사용하여 발표자료를 만들고, 발표연습을 몇 번 했다.

오후 세션이 시작되기 전에 발표장으로 가서 있다가 내 발표가 시작될때 놋북을 들고가서 연결한 후 발표..

발표 후 속이 쓰려서 좀 진정시켰음..

그렇게 긴장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내 몸이 생각보다 더 긴장을 하고 있었나보다.

교수님께 보여드리지도 않고 준비를 해서 죄송했는데, 발표 괜찮았다고 해주셔서 감사할뿐..


발표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맘이 편안해졌다.

일찍 발표가 있어서 맘 편히 있을 수 있어서 좋다 ^_^

by BSang 2013. 10. 24. 23:02

오늘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지름신이 와서 퇴치하느라 혼났음..

어제 자기전에 봤던 무한도전에서 유희열이 들고 나왔던 CDP..

찾아보니 일본에서 파는 벽걸이용 CDP였음..

검색을 해보니 그 회사에서 나오는 제품 중에 그거 외에도 블루투스 스피커도 판매를 하고 있었음..


경선이한테 부탁을 할까 생각하다가,

배송대행을 생각하고, 배송대행 사이트 가입 후, 제품 사이트에서 물건 구매 시작..

되지 않는 일본어로 배송대행 주소의 우편번호를 열심히 찾아서 입력하고, 결제 버튼까지 눌르고 확인문자까지 받았고, 배송대행 페이지에서 배송대행 신청서까지 작성했음..


그러다가 이게 꼭 필요한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구매신청한 것들을 모두 취소함..


블루투스 스피커는 있으면 상당히 편할것 같긴 하다.

학교를 다니면서 퇴근할때 핸펀에 있는 음악을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듣고 다니기 때문에

핸펀과 페어링만 시키면 바로 재생이 된다는 얘기이니..

그럼 음악 들으려고 컴터를 켤 필요도 없을것 같구..


CDP는 기존의 CDP가 고장이 난 상태여서 하나를 구매할까 생각을 하고 있던 중이었으니까..


다시 생각해보니 고장난 CDP를 고치는 것을 시도를 해 본 후에 다른 것을 구매하는게 오히려 낫다고 생각이 든다.

벌써 13년, 햇수로는 14년이 넘어가는 CDP이긴 하지만, 화봉스님이 내가 제대하는 기념으로 사주신 것이기도 하니..

서비스센터는 아무래도 중국을 다녀온 후에 다녀와야할듯..

거기서 버리는게 낫다고 하면 그때는 블루투스도 되고, CDP도 되는 오디오를 알아보든지 해야겠음..

by BSang 2013. 10. 20. 23:30

아토피가...심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미국에서 들어오고 다음날 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긴 했었다.

그때는 그래도 더위가 좀 남아있었기 때문에 더위 때문에 약간 나타나나 보다 라고 생각했었다.

미세하지만 조금씩 증상이 심해져서 결국 한달만에 한의원을 찾았었다.


원장님과 얘길 하다보니, 환경이 달라져서 몸이 반응한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렇게 공기좋고 환경이 좋은 곳에서 지내다가, 서울 이라는 곳으로 다시 돌아왔으니 몸이 바로 반응을 한 것이 아닌가 라고 말씀하셨으니..한편으로 수긍도 되었고..


약을 지어서 먹고 있었지만, 증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여전히 약을 먹고, 땀빼는 약을 먹고 찜질방을 다녀와도 그리 나아지지는 않았다.

수요일날 일어나서 얼굴을 만져보고부터, 걱정이 심해졌다. 또 예전처럼 아무것도 못하고 매일매일 치료를 받으러 한의원을 다녀냐 되나 싶었으니..

그동안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팔이나 다리 등이었는데, 이번처럼 얼굴에 나타나는 경우는 없었다.


다시 한의원에 들러서 증상을 보여드리고, 진료를 받았다.

맥을 짚어보시더니, 몸 상태는 예전보다 좋은 상태인데, 증상이 나타난 거라고..

예전처럼 매일매일 한의원에 와야 되는건지 물어보니 그렇진 않을꺼라고 하심..2주 정도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신다는 말도..


일단 상태가 좋지 않아서, 팀미팅 후에 교수님께 중국 미팅을 참석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말씀드렸음..

내 뜻대로 하라고 하심..


예전에는 휴학 이라고 하고서 매일 치료를 받으러 다녔었는데, 다시 그러면 학교 나가는 걸 쉬고서라고 다녀야 되나 라는 생각에, 

스트레스 때문에 증상이 심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대학병원 같은 곳에 가서 면밀하게 검사를 받아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남들은 나이가 들면서 없어진다는데 난 왜 이 나이까지 아토피에 고통을 받나 라는 생각까지..

에혀..


어쨌든 월요일까지 지켜보고 월요일에 중국학회를 갈지 말지를 결정하겠다고 교수님께 말씀을 드렸다.

못가게 되면 행정적으로 처리하는게 상당히 힘들다고 하니 가급적이면 가도록 해야겠지만  정 안되겠다 싶으면 어쩔수 없겠지..

가든 못가든 발표자료는 최선을 다해서 만들어봐야할테구..


빅베어에 머물 때 마지막에 느꼈던 것처럼, 그렇게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는 없는걸까나..

그렇게만 된다면 하다못해 마음만이라도 편해질꺼 같은데..

by BSang 2013. 10. 20. 01:08





몇 주 전에 전 권을 다 구했고, 오늘에서야 비로소 다 보게 된 책..

예전에 인터넷으로 상당한 수작이라고,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라고 한 글을 봤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지 찾아봤지만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 책이 절판이 되어서 구하기 힘들다는 말도 봤었구.


최근에 인터넷 서점을 찾아보니 걸작선으로 다시 발매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엄청난 가격에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 있던 중,

중고서적을 사면 싸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잘 알아보니 할인해서 파는 곳이 있길래 그곳에서 구매..

사실 처음에 두 권 정도는 잠깐씩 읽다가, 오늘 나머지 권들까지 모두 봤다.


테즈카 오사무 라는 사람의 이름을 여러 번 듣고 알고는 있었다.

바로 일본의 국민만화 라는 아톰을 그린 사람으로서..

밀림의 왕자 레오 를 그렸다는건 몰랐지만..


부처님, 즉 붓다에 대한 일대기를 그린 만화..

처음에 내가 알고 있는 일대기와는 다른 전개가 펼쳐지길래, 헤르만헤세의 싯다르타 와 같은 구성이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이 나중에 붓다가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렇지만 뒤쪽에서 주인공인 싯다르다 가 나오기 시작했음..


보면서도 들었던 생각이, 부처님이 깨달은 시점 이후에는 불교 경전에 나오는 교리에 대해서 구구절절히 설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절대신 처럼 그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

말이야 맞는 말이겠지만 그럼 너무 뻔한 내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

그렇지만 얘기는 붓다의 인간적인 고뇌 라든가, 주변 사람들과의 얘기들에 맞춰서 흘러간다.


열반에 드는 장면까지 기술이 되어있긴 하나, 많은 내용들이 생략되어 있기도 함..

예를 들어서 부처님의 십대 제자중에서 사리불, 목건련, 아난다, 라훌라 정도만 나온다는 점..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거나 새삼스레 알게 된 거라고 한다면, 카필라성에 대한 얘기라든가, 석가족의 멸망,

빔비사라왕에 대한 얘기들..


작가의 변을 보면 본인은 독실한 불교 신자도 아니며, 부처님의 일생에 픽션을 붙여 만든 작가의 생각으로 기술한 붓다 라고..


내가 아는 불교적인 만화로는 신과 함께 가 있는데, 신과 함께 가 누구나 접할 수 있으며 쉽게 풀어 쓴 만화라면

테즈카 오사무 의 붓다는 적어도 어느정도 성년이 된 후에 읽어야 할 책 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전에서 설하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는 문외한이긴 하지만, 중간중간에 나오는 비유 등은 들어본 적이 있는 내용들..


작년에 이 책과 관련하여 극장판 애니 로도 만들어졌던데, 받아놓고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

그것도 보고, 이 책도 다시한번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보고 싶다.


그나저나 할거 안하고 이걸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네..얼른해야되는데..ㅠㅠ

by BSang 2013. 10. 20. 00:54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 해

그때는 아직 꽃이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 날의 바다는 퍽 다정했었지

아직도 나의 손에 잡힐 듯 그런 듯 해

부서지는 햇살 속에 너와 내가 있어

가슴 시리도록 행복한 꿈을 꾸었지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날의 너와 나 


너의 목소리도 너의 눈동자도

애틋하던 너의 체온마저도

기억해내면 할수록 멀어져 가는데

흩어지는 널 붙잡을 수 없어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 해

그때는 아직 네가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우~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우~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지난날의 너와 나


우~ 

우~ 

우~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번 자우림 신보의 타이틀곡..

처음 곡으로 나오는 Anna 가 타이틀곡인줄 알았는데,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니, 이 곡이 타이틀곡이라고..

사실 제목만 보고 나서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열일곱 스물넷" 과 같은 노래라고 생각했다.

그냥 들을때도 그냥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구.


가사와 뮤비를 보니까 전혀 그런 노래가 아니네..

나이가 들고 세상을 알게 되면서, 어릴 적 잃어버렸던 무언가를 갈구하는 듯한 느낌..

조금은 쓸슬한 그런 느낌도..


이번 신보.. 처음 들을 때 확 끌리는 그런 건 없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

아이돌이나 어린 가수가 불렀다면 이런 느낌을 전해주지는 못했을듯..

관록과 연륜 이라는게 묻어나는 건지도..


이카루스 라는 곡이 선공개가 되었긴 했지만 난 이 곡이 더 좋다.

어쨌든...좋다.

by BSang 2013. 10. 20. 00:24

1. 

어제 당일치기로 대전에 내려갔다왔다.

아침 8시 30분 경에 집에서 출발해서 수경씨를 태우고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는데

길이 엄청나게 밀렸음..

결국 북대전 IC를 통과한 시간이 열두시 반이 넘어서였으니..ㅠ


둔산에서 점심을 먹고 곧장 절에 올라가서 스님뵙고, 차를 마신 후

대청댐 잠시 들렀다가 수경씨 동생분 집으로..

민규와 동생분 부부를 보고, 저녁을 밖에서 먹고, 예술의 전당이 있는 곳에서 엑스포 다리 너머까지 산책..

성심당 빵을 팔길래 몇개 사 주셔서 받고, 거기서 운전해서 곧장 서울로..

톨게이트 통과하고 남부순환로를 타자마자 밀리기 시작하는 도로..

도착할때즈음엔 피곤이 역력했음..ㅠ


대전에 내려가서 여유있게 시간을 보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차를 가져가지 않을 경우에는 기차를 타고 바로 신탄진역으로 가니까 절에서 그냥 밤에도 있을 뿐이었고,

차를 가져가는 경우라도 그렇게 여유있게 어디를 걷거나 마음편하게 있던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뭐 항상 내려가게 되는 것이 무슨 일이 있어서, 어딘가를 가야해서 갔던 거였고, 그게 우선이었다.

이번에도 그런 것이긴 했지만, 혼자 내려간 것이 아니고, 만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랬는지도 모르지..

아무튼 느긋하게 걸어봐서 좋았음..


같이 내려간 수경씨나, 동생분 부부나 모두 대전에서 살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대전 내려와서 살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지는 듯..ㅎ

그걸 이루기 위해서라도 좀 더 노력해봐야겠지..




2.

아토피때문에 지난주 화요일에 한의원에 들렀음..

미국에서 들어오고 다음날부터 가렵기 시작했는데, 많이 더워서 그런것 같았고 증상이 그리 심하지 않아서 그냥 지내고 있었음..

그런데 증상이 점점 다른 곳에도 나타나기 시작했음..

아무래도 몸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을 해서 좀 더 있었는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아서 결국 방문..


원장님과 얘길하다보니, 오염이 거의 되지 않은 곳에서 생활하다가, 서울로 들어와서 몸이 반응하는것 같다는 결론을 내림..

파리갔을때 증세가 좀 나타나서 국제전화로 한약을 주문해놓고서 미국 들어갈때 가지고 들어갔었는데,

들어가서 좀 있다보니 증상이 없어져서 한약을 거의 먹지 않았었다.

결국 돌아오기 며칠전에 짐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남은 한약을 거기서 다 버리고 왔었다.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몸이 반응을 해버리니..

이거....빅베어 생활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나한테 딱 맞는곳이라는 뜻인건지..ㅎ




3.

연구와 관련해서 조금(보다는 더 많이) 신경쓰이는 일이 있었다.

관측해 온 데이터 분석과 관련해서 내가 우선권이 있는데(교수님께 얘길 했고, 학생들도 다들 알고 있음), 나 외에도 두 명이 그 데이터에 관심을 보이고 분석을 하고 있으니..

한 명은 자기가 어떤 걸 한다고 얘길 했지만 나한테 동의를 구한 건 아니었고, 한 명은 전혀 얘기도 없이 이미 분석을 하고 있었음..

관측한 데이터에 대해서 팀원들에게 발표할 때, 발표하지말고 숨겼다가 나 혼자서 보고 분석할까? 라는 마음이 한편으로는 있었지만 관측기기가 나만의 것인 것도 아니고, 팀의 일원으로 가서 관측한 것이니 그래선 안된다 라는 생각이 있었고, 그게 맞다 라고 생각하고 납득시켰었다. 그렇더라도 신경이 쓰이고 서운한 맘이 들긴 했음..

그래도 한국에 들어와서 그동안 이것저것 정신이 없어서 데이터 분석에 신경을 못 쓴 내 탓도 분명히 있겠지..

내가 이걸 하겠다 라고 미리 얘기하고 분석을 시작했으면 그러지도 않았을텐데..


얘기도 없이 분석한 친구에게 연구주제가 겹칠것 같아 걱정되고, 내가 우선권이 있다는 얘길 했더니

알고있으며, 다른쪽으로 연구를 할 거라고 한다.

그리고 다른쪽으로 연구해서 그 결과를 나한테 넘겨주겠다는 얘기도..

다른 주제로 하는 거면 나한테 넘겨줄 필요없이 자신의 논문을 써도 된다고 얘길했다.


초창기 팀에 합류했을 때 다른사람이 관측해서 우선권을 갖고 있는 자료에 대해서 아무얘기없이 연구를 시작하길래

그 사람에게 연락해서 미리 애길 하라고 여러 번 얘길 했었는데 내 얘기는 듣는둥 마는둥 해서 그냥 아무 얘기도 안한 적이 있었다. 그와 관련해서 대학원생 한 명이 중간에 끼어서 난처한 상황에 처해서 마음고생을 많이 하기도 했고..

이번에도 그런 게 아닌지 걱정을 했는데 본인이 아니라고 하니 뭐..


어쨌든 좀 더 집중해서 주제를 잡고 하루라도 빨리 연구를 시작해야지..




4.

오늘 일어나서 중국학회 발표와 관련해서 데이터 분석을 해보려고 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역시 집에서는 아무것도 안 됨..

그동안 내가 집에서 온갖 것들을 다 하다보니(음악듣기, 만화책보기, 티비방영물 받아보기, 인터넷 등등)

집의 컴은 뭐 멀티미디어 기기 수준이니..-_-;;

내일 일찍 출근해서 준비를 시작해봐야지..ㅠㅠ



by BSang 2013. 10. 7.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