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부터 갑자기

예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는지가 궁금해졌다.


오래전에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되었던 형/누나들..

이곳 유니텔 미리내에서 알게 되었던 사람들..


인터넷으로 최대한 찾아보니

미리내에서 알게 된 사람들은 그나마 인터넷을 해서인지

여러 곳에서 발견할수 있고, 어떻게 지내는지를 알 수 있는것 같다.

현재까지 연락이 닿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구..


예전에 학생회를 하면서 알게 되었던 사람들은 거의 알 수가 없다.

그들이 인터넷을 안하던가, 아니면 너무 오래전이라 이름 말고는 정보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못해서일지도..


문득 아나율 베나레스 라는 학생회 이름이 생각이 났다.

그 이름을 인터넷에서는 전혀 찾을 수 없다.

나중에 그 이름을 아나율 학생회로 바꾸었는데,

현재 검색해본바로는, 맹인학교와 관련된 이름으로 아나율 이라는 이름을 많이 쓰고 있다.

하긴 아나율 존자가 앞을 보지 못했었지..


그 이름이 생각이 나면서,

그때 당시에 했던 일들, 같이 모여서 활동했던 사람들,

그냥 그런 생각들이 들었다.

인터넷에서 검색되지 않는다고, 그때 있었던 일들이 없어지는건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희미해지는 기억인데, 어느 누구 하나라도 기록해 놓아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


과거는 과거대로 놔두고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도 바쁠터인데..

시간이 남아돌아서 이러는 건지도 모르지..



어쨌든 귀국하면 어떤 식으로든 정리른 하게 될 듯 싶다..

by BSang 2012. 3. 11. 20:38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쥬스를 마시고 하루를 시작..


규현이가 적는 글을 조금 봐주고, 은경이,광수,규현이한테 지난주 관측했던 대상을 메일로 보여줌..


점심을 먹고서

공부가 되질 않아서

잠시 나가서 산책로를 조금 걷다가, 벤치에 앉아서 이런 저런 생각들에 잠김..


결과적으로 오늘 뭔가 한 것이 없다.

교수님이 이곳에 오셨다면 아마도 이러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번엔 전적으로 맡기시는건지, 관측에 대한 별다른 말씀이 없으신 상황..

나름대로 하고는 있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

by BSang 2012. 3. 11. 20:37

어제와 오늘 Lodge 에서 휴식..

어제는 아홉시 근처에 눈을 떠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하다가 잠들었고,

오늘은 열한시 경에 눈을 떠서

한국에서 전날 방영했던

나는 가수다

1박2일

남자의자격

뉴스 등을 받아서

이곳의 프로젝터에 연결해서 감상..


내려가서 연결하는 중에 규현이가 교회에서 돌아와서 같이 감상..


저녁을 챙겨먹고 둘이서 산책을 했고,

많지는 않지만 얘기들을 나눴다.

여러모로 비슷한 점들이 존재하는것 같다. 규현이와 나는..


목회자에 대한 생각은 없는지를 물었고, 여러 얘기들을 주고 받았다..

서로의 종교는 다르지만 비슷한 고민들이 아닐까..

비슷한 시기에 하던 비슷한 고민들..


친구가 없다는 말..

그 말에는 나도 공감을 한다.

다만 내 경우에는 나란 사람의 성향과 성격때문이고,

규현이의 경우에는 기회가 되질 않아서일까..


원래 그리 많지 않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요 몇년을 지나면서 더욱 줄어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그게 자의든 타의든간에..

나의 노력여하에 따라서 달라질수 있긴 하겠지만

그렇게 적극적인 성격은 아니라서..


뭘 해야 할지 모른다는 고민이라든가,

믿음에 대한 의심,

거기에 대한 답을 찾아가려는 노력들..

자살 이라는 것을 바라보는 시선..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관점들..


이것저것 많은것을 생각하게 한다.

내일이면 또 한 주가 시작되는데

어서 정리를 하고 자야할듯..

by BSang 2012. 3. 11. 20:37







광수가 보내온 사진..

예원이 생일 당일에도 몇 컷 찍은거 같은데, 무대 위에서는 찍지 못했고, 그날 피곤해서 일찍 잔 것 같다.

이 사진들은 아마도 어제 찍은듯..

한국에서 준비해 온 예원이 옷을 규현이가 가져왔다.

부러진 안경을 대체한 내 안경과 함께..

선물을 고르느라 많은 고민을 한 것 같은데, 이쁜걸 잘 골라온듯..

이제는 몇 되지 않는 소중한 인연들..

소중하게, 오래오래 지속될 수 있다면 좋겠다.

by BSang 2012. 3. 11. 20:36


오후 세시 정도까지 관측을 마치고

저녁 초대로 광수네로 가서 저녁을 얻어먹음..

오늘이 예원이가 태어난지 딱 1년이 되는 날..

작년 이맘때 광수가 연구실에 나오지 않아

연락했을 때 아기가 태어나서 병원에 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벌써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예원이 때문에 광수가 엄청 힘들어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여전히 힘든건 마찬가지이겠지만 작년보다는 나은거 같아서 다행..

태어난지 일주일만에 보고, 올 초에 교수님댁에서 보았었는데

이곳에 와서 본 예원이는 머리도 많이 자랐고, 많이 큰 것 같다.

아빠를 많이 닮았구..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가지고, 커가는 아이를 지켜보는 것도

살아가는데 있어서 소소한 즐거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두 사람사이에 믿음과 배려가 충분하다면....

아마 몇년간은 필수적으로 이곳에 오게 되어서

예원이의 생일을 축하해 주지 않을까..^^;

by BSang 2012. 3. 11. 20:35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을 대충 챙겨먹고,

규현이를 데리고 돔으로 향함..


본격적인 관측이 시작되기전에 도착해서

쿠데룸 안의 관측기기들, 관측컴퓨터, 그리고 망원경에 대해서 설명해줌..

운좋게도 Ha 필터로 직접 관측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흑점을 관측하는 모습도..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조금 있다가 광수까지 셋이서 점심을 챙겨먹고 산책..

거의 하지 근처라서 그런지

건조한 바람은 시원했지만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는 몸에 땀을 나게 만드는 날씨..


돔에서 오퍼레이터와 관측자가 하는 얘길 들었는데

오늘이 무슨 기념일이라고 한다.

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러시아쪽의 기념일이라고 해서,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2차 세계대전시 독일이 러시아를 침공한 날이 1941년 6월 22일이라고 한다.

옆에서 프랑스 친구가 침공한 날인데 기념일이냐고 물었던것 같다.


이때당시 러시아 인구의 12퍼센트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러시아측에서는 세계대전을 러시아와 독일의 전쟁으로 여기고 있으며,

결국 싸워서 이겼기 때문에 대(大) 조국전쟁 이라고 부르면서 민족적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이곳이 많은 스텝들이 러시아 쪽 사람들이어서 아마도 그 얘길 한 듯 하다.


프랑스의 경우 바로 전해 이 날에(1940.6.22) 영토의 절반을 독일영토로 내어주고

남측에 비시정부를 세우는 조건으로 독일과 휴전협정을 맺은 날이라고 한다.

같은 날이면서 서로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두 나라..


예전에 독일분이 뉴저지 공과대학의 교수여서 빅베어에 자주 와 있었는데

그 사람만 있었으면 아마 볼 만 했을듯..ㅎ


인도를 갔을때 인도의 독립기념일이 8월 15일이라는걸 보고 신기해했었다.

우리나라나 인도가 같은 날짜에 해방을 맞았다는 것이..

아마 두 나라의 사람들도 같은 기분이 아닐까나..

by BSang 2012. 3. 11. 20:34

아침에 늦잠을 자서 늦게 일어남..


일어나서 쥬스를 마시고,

규현이가 내려와서 은경이, 광수와 얘길 좀 나누고,

Vasyl에게 가서 관측일정에 대해서 얘기..


차를 반납하기 전까지 시간이 있어서

Arrowhead로 출발..

규현이의 멀미 증상으로 인해서 중간에 잠시 내려서 쉬다가

다시 타고 목적지에 향했고, 주차후 한동안 누워서 쉬었음..


주변을 구경하고, 다시 빅베어로 올라와서

호수 주변을 둘러보고, 빌리지를 둘러봄..

빌리지를 거의 다 둘러볼 즈음에 배는 고프지 않은데 온몸의 기운이 빠져서

힘들게 렌트카 사무실로 갔는데, 내일 다시 오라는 직원..


오면서 마트에 들러서 필요한 몇가지를 구입하고

숙소로 들어와서 배를 조금 채우고 휴식..

저녁으로 스테이크 고기 사온걸 구워서 먹음..

조금 쉬다가 같이 산책을 좀 하고, 각자 방에서 쉬는 중..


이런저런 면에서 규현이와 나와는 여러 공통점이 존재하는것 같다.

우유부단한 성격도 그렇고, 외국인과 얘기하고 생활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같은것도 그렇고,

어디를 활발하게 돌아다니는것보다는 한곳에서 가만히 있는걸 좋아하는것도..

지금도 다를건 없겠지만 예전의 내 모습을 보는것 같은 느낌도 있다.


학생들을 지도하는것도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하셨는데,

그정도 역량은 아직은 되질 않는것 같다.

다만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으로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고,

다만 내가 조금 먼저 앞서 있으니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일까..

한달이라는 시간을 거의 같이 있게 되는 거니, 그 동안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겠지..

by BSang 2012. 3. 11. 20:34

티비에서 받은 방송물들을 헤드폰을 끼고 보고 있는 중..

일곱시에 일어나서 나갈준비를 하고,

렌트카 사무실에 가서 차를 빌려서 LA공항으로 소영이를 태워다주고,

규현이를 태우고 다시 올라왔다.

한국마트에서 장을 보고, 이곳 마트에서도 필요한 것들을 샀다.

그리고 들어와서 쉬고 있고 이제 곧 자려는 중..

많은 것을 잃었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

안그래도 좁았던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줄어든건 아닐까 하는 생각..

이건 남탓을 할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고쳐야 되는 부분이겠지만..

책을 읽지 않은지가 오래된것 같다.

나 자신의 영혼을 살찌우고싶다.

by BSang 2012. 3. 11. 20:33

일요일의 저녁이 지나가고 있다.


주말에는 늦잠을 자보려고 하는데

주말에는 꼭 일찍 일어난다. 주중에는 잠이 깨질 않아서 늦잠을 자는데..ㅜ


어쨌든 일어나서

이것저것 인터넷으로 받아서,

Lodge안에 있는 프로젝터에 연결해서 열심히 봤다.


프로젝터에도 스피커가 달려있긴 하지만

음질은 너무 열악해서

나는 가수다 의 경우에는

놋북에 헤드폰을 끼어서 감상했고,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은 그냥 프로젝터의 소리로 감상..


숙소에 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었다.

Wenda가 있었다면 아마 방에서 감상했을듯..


어제도 역시 생각보다는 일찍 일어나서

무한도전을 감상하고,

오후에 은경이차를 타고,

소영이가 봐 둔 물건을 사러 빌리지를 걸어다녔다.

여러가지 기념품들은 많은데, 지름신이 강림할만한 것들은 없었다.

스님께 드릴 것들이 뭐가 좋을까 생각해봤지만, 도저히 어울릴만한것들이 없다.

쟁반이나 컵 등이 눈에 들어왔는데,

혹시 내가 주부의 시각이 되어가는거 아닌가 하고 생각했음..-_-;;


차를 드실 때 다과 접시로 쓸만한 접시가 눈에 띄어서 사려고 했지만

가져가면서 파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결국 난 아이쇼핑만..

난 아마도 첨단제품들에 관심이 많은가보다..


내일은

소영이를 공항까지 태워다줘야하고,

규현이를 태우고 올라와야한다.


흑점을 관측하기에 최적의 시기이긴 하지만

내일은 도저히 관측을 할 수 없을듯..

Vasyl과 얘기해서 관측을 언제 할건지를 물어보고 조정해야될것 같다.


아침일찍 가야되니,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지..
 

by BSang 2012. 3. 11. 20:19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의 블라인드를 열어서 하늘을 보니, 구름한점 없는 맑은 하늘..

왜 맑은 하늘이야 ㅜㅜ 라고 속으로 외치고 조금 더 자다가 일어나서 씻고 아침먹고 관측소에 와 있다.

관측소에서 다들 컴터 앞에 앉아서 각각의 일들을 하고 있는 중..


작년에 이곳에 왔을 때 역시

눈을 떠서 블라인드를 열어보고서,

왜 맑은 하늘이야 ㅜㅜ 라고 외쳤던 적이 있다.


이곳에 와서 기기를 설치하고,

기기의 구동 프로그램을 돌리는데

돌릴 때마다 끊임없이 나오는 에러메세지들과 버그들..

관측이 끝나고 오후에 프로그램을 수정했지만

프로그램 특성상 기기옆에 붙어있으면서 결과들을 바로바로 파악해야하는 관계로

기기옆에 그리 오래 붙어있지 못하는 상황..

숙소에서 나름 고쳐서 다음날 돌려보고, 또 버그가 에러가 생기면 고치고..

초반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제발 하루, 몇일만이라도 흐려서 관측을 하지 못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던 것들이 시간이 가면서 안정화가 되고,

관측을 하는데 있어서 편리한 기능들을 교수님과 같이 생각하고,

그 기능들을 프로그램에 집어넣으면서 점점 완성을 시켜나갔었다.


나름대로 에러가 없이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희수 말로는 내가 떠난 뒤에 직접 돌려봤을 때 에러가 많이 나와서 많이 디버깅을 했다고 한다.

나야 매일 잡고 있어서 내가 쓰는 방식으로만 써서 몰랐었던것 같고,

희수로서는 처음 잡아봤으니, 막상 다른 식으로 움직였을 때의 버그들을 발견하고 고치지 않았나 싶다.


올해 이곳에 와서 다시 살펴본 결과,

희수 본인이 안정화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처럼 어느정도 그렇게 된 것 같다.

그렇지만 여전한 버그들이 눈에 보이고, 고쳐야 할 점들이 보이고 있다.

올해부터는 프로그램의 관리 및 보수의 일이 희수에게로 넘어가긴 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손을 봐 둬야 되지 않을까..


작년의 나는 프로그램을 고칠 시간이 필요해서 제발 구름낀 하늘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면

올해의 나는 관측하는걸 좀 쉴수 있게 구름낀 하늘을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참 간사한 사람 마음이다 -_-;;


그래도 다음주 부터는 이번주만큼 마음대로 쓸 수 없으니

이렇게 시간이 주어진 것에 대해서 감사해야하겠지..^^;

by BSang 2012. 3. 11.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