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놓은지 1년이 넘게 지난 영화를 지금에서야 보다.

컴터 하드를 뒤지다가, 이거 볼까 해서 본건데....정말 괜찮은 영화이다.

포스터를 봤을 때 내가 모르는 배우인가 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잘 아는 배우였다.

"환생" 에서 초난강과 같이 나왔었고, "런치의 여왕" 에서 다부지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던 배우일줄은..^^;;

환생 에서도 이 영화와 비슷한 설정으로 나왔었는데...

남자 주인공도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인데,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시 만나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이라..

이쁘게 사랑하는듯..

늦게 본 영화이긴 하지만, 좋은 영화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다.

by BSang 2012. 3. 1. 14:37


by BSang 2012. 3. 1. 14:36

천문학자와 물리학자, 그리고 수학자가 스코틀랜드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중 들판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 한 마리를 보았다.

천문학자가 말하기를 " 그것 참 신기하군. 스코틀랜드 양들은 죄

다 검은색이잖아?" 이 말을 듣고 있던 물리학자가 천문학자의 말

을 반박하여 " 그게 아니야, 스코틀랜드산 양들 중에서 일부만이

검은색이라고 말해야지." 이들의 말이 한심하다는 듯, 수학자는

하늘을 잠시 쳐다본 뒤 "자네들은 너무 성급한 판단을 내린거야.

스코틀랜드에는 적어도 몸의 한쪽 면 이상의 면적에 검은 털이

나 있는 양이 적어도 한 마리 이상 방목되고 있는 들판이 적어도

하나 이상 존재한다. 이래야 말이 되는 거라구!"

"현대수학의 개념" -- Ian Stewart 에서

이 글에 달린 답글...

천문학자와 물리학자 사이의 분명한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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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스코틀랜드까지 갈 것 없이 한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1990년(?) 어느 봄 날
천문연구원의 조세형 박사, 충남대 천문학과의 김광태 교수, 그리고 물리학자 짱구가
호텔 차 집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둘레가 조금 어두워서 자세한 모양을 알 수 없었지만, 셋이 앉아 있던 자리에서

10m 쯤 떨어진 곳에 큰 화분이 있고 거기에 종려 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드디어 그 종려 나무가 진짜냐 가짜냐를 두고

두 천문학자가 토론을 시작했다.


"가짜인 것 같다." "진짜인 것 같다." ....

라는 말을 끝없이 주고 받으며 30분이 흘렀다.

마침내 참다 못 한 물리학자 짱구가 소리쳤다.

"아! 가서 만져 보면 될 것 아니오!"

그리고 일어나서 종려나무에 다가가서 만져보고 돌아와서 말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가짜요."

그러자 물리학자의 행동에 감탄한 조세형 박사가 말했다.

"역시 물리학자와 천문학자는 달라!"

물리학자들은 대부분의 연구 대상을 직접 접하고 웬만한 것을 실험실 안에서 다룬다.
반면 천문학에서는 연구 대상을 직접 만져본다는 개념이 없다. 그저 멀리 있는 것을 관찰할 뿐.

사람이 달에 가서 시료를 가져 온 뒤로, 달은 더 이상 천문학의 연구 대상이 아니다.
천문학이 달을 언급하는 것은 오직 천문학 교육 때문이다.

그럼 주로 어느 학문이 달을 연구하는가? 지질학이다.

-물리 세계로의 즐거운 항해 라는 카페에서 퍼옴-

내가 아는 두 사람이 나와서 더 잼있는듯..

이번 학기는 김광태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있는중이다.

학부때는 몰랐는데, 교수님의 내공이 대단함을 몸소 체험중...

나중에 나도 그렇게 되고싶다. ^^

p.s 첫번째 얘기에서 천문학자들은 저렇게 단언하지는 않는데...ㅡㅡ;;

by BSang 2012. 3. 1. 14:35

개발자중에 유명하신 분이.. 했던 얘기죠.. 워낙 유명해서
아시는 분은 아는 얘기겠지만..

강이 있습니다. 물살이 아주 셉니다.. 수영해서 강 가운데로 가기에도
힘이 들 정도죠.

그 강을 헤엄쳐서 한 가운데에 바닥부터 벽돌을 쌓기 시작합니다.
한 장 들고가서 쌓아놓고 다시 한 장 들고가서 쌓아놓고..

계속 하다보니 이거 강물 속에 쌓은게 보이지도 않고 힘들기만하고
왜 하나 싶기도 합니다.

대게 많은 사람이 여기서 그만두곤하죠. 어차피 해도 잘 보이지도
않고.. 왜 이런짓까지 하나 싶어서..

하지만, 참고.. 또 참고.. 한 장.. 한 장 계속 쌓습니다..
힘들게 힘들게 쌓다보니 이제 강의 수면 높이까지 쌓았네요..

이제부턴.. 벽돌 쌓는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동안은 수면밑으로 쌓아서 잘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한 장 한 장
쌓을때마다 그 높이가 내 눈에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 눈에도
확연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인생의 목표.. 계획.. 실천.. 노력.. 의지.. 근성..
'강'이라는 물살이 센 인생에 살면서 무언가 그 안에 자신의 목표한 바를
이루기란.. 벽돌쌓기와 같다는 것입니다..

고민도 하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하소연도 하지만,
아직.. 그런 분들은 수면 높이까지 벽돌을 쌓지 않아서입니다.
언젠가는.. 자신의 눈에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의 눈에도
보일만큼 무언가 쌓아 올라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고민되고 힘들어도 그 과정 자체가 이미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너무 자책하거나 자기비하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모 동호회에서 퍼온 글..

너무 노력없이 강물 위만 보고 있었던건 아닌지...

좀더 반성해야지..

by BSang 2012. 3. 1. 14:33

상좌에게 절을 올리다

중국 당나라때, 복주(福州) 고령사(古靈寺)에 신찬선사(神贊禪師)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처음 출가하여 고향의 대중사(大中寺)에서 은사이신 계현(戒賢)법사를 모시고 있었는데, 계현법사가 불경만 볼 뿐 참선은 하지 않으므로 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대의 고승인 백장(百丈)스님 문하로 갔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마음을 깨쳐 견성(見性)하고 다시 계현법사에게로 돌아왔습니다.

"내 곁을 떠난 뒤 무엇을 하다가 왔느냐?"

"달리 한 일은 없습니다."

"고얀놈, 아무 일 없이 나를 떠나 네 마음대로 돌아다니다니. 산에 가서 나무나 해오너라."

신천스님이 나무를 해 오자 이번에는 목욕탕에 물을 데우라고 하였습니다. 물이 더워지자 계현선사는 목욕을 하면서 등을 밀라고 하였고, 신찬선사는 등을 밀면서 말하였습니다.

"어허, 좋고 좋은 법당이로구나. 그런데 법당은 좋지만 부처님이 영험하지 못하구나."

계현법사가 그 소리를 듣고 뒤돌아보자 선사는 나지막히 속삭였습니다.

"부처가 영험은 없으나 방광은 하는구나."

그러나 계현법사는 이 말들을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그 얼마 후, 계현법사가 창문 앞에서 불경을 보고 있는데, 벌 한 마리가 열린 쪽문을 놔두고 닫힌 창문으로 나가려고 바둥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것을 보고 있던 신찬스님이 게송을 읊었습니다.

열린 문으로 나가려 하지 않고

봉창을 두드리니 참으로 어리석다.

백년 동안 경책을 들여다본들

어느 날에나 나갈 수 있겠는가.

空門不肯出 投窓也大痴

百年鑽古紙 何日出頭日

계현법사는 그 게송을 듣고 생각해 보니, 지난번 목묙탕에서 들은 말과 함께 웬지 예사롭지가 아니한 것 같아 신찬선사를 불렀습니다.

"바른대로 말하여라. 어느 스님을 찾아다니며 공부를 했느냐?"

"예, 백장스님 문하에서 공부를 하고 한 생각 달라졌습니다."

계현법사는 그 말이 끝나자마자 밖으로 뛰어나가 대종을 울리며 외쳤습니다.

"내 상좌가 성불했으니 법문을 들으러 오시오."

산중의 모든 대중을 모아 놓고 계현법사는 상좌에게 절을 하고 법문을 청하였습니다. 그러자 신찬스님은 서슴치 않고 상당하여 설법하였습니다.

신령한 광명이 홀로 드러나서

육근육진의 모든 분별을 벗어났네.

그 자체가 항상 참됨을 드러내어

언어문자에 걸리지 않는다.

진성은 더럽혀지지않고

본래부터 원만히 성취되어 있네.

다만 허망한 인연만 떨쳐 버려라.

곧 그대가 부처이니라.

靈光獨露 逈脫根塵

骨露眞常 不拘文字

眞性無染 本自圓成

但離妄緣 卽如如佛

그리고서 주장자를 굴리자, 계현법사는 크게 발심하여 다시 절을 하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습니다.

"내 이렿게 늙어서 상좌에게 극치법문을 들을 줄 기대나 했겠는가? 모두 부처님의 은혜이로구나"

큰스님의 법문에서 들은 이야기

예전에 하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가, 스님을 따라다니면서 법문을 듣는 거였는데, 요즘은 스님의 법문을 들으려면

시디나 카세트 테이프를 이용해야한다. 슬픈현실이다..ㅜㅜ

by BSang 2012. 3. 1. 14:33

하얀 카네이션의 꽃말은..

내 사랑은 살아있어



콤파스? 왜 아직도 이런걸..?

냅둬, 부적이야.

별로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우주비행사가 위아래도 없는 공간에서 가장 알고싶은 것은 방위래..

그래서 이런걸 부적으로 삼는 모양이야.

뭐가 적혀있는데, 뚜껑 안쪽에..

아! 보면 안돼!

왜?

부부간에도 비밀은 필요하다고 봐. 부적이기도 하고..

부적이라..



Please save Yuri




부인을 마음속에서 떠나보내는 유리..

특이한 소재를 주제로 한 애니..

우주궤도에서 떠도는 쓰레기에 대한 얘기들..

어쩌면 우주환경이란 말이 우주쓰레기와 관련된 문제에 더 잘 어울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암에 걸린 사실을 제자에게 숨기는 스승..

그런 스승을 바라보면서 선배에게 말하지 못하는 후배..

남들이 다 휴가를 쓸때도 동물들을 돌보면서 연차를 쓰지 않는다고 상사에게 구박받는 사람,

시간이 날때마다 데브리(우주쓰레기) 목록을 검색하는 사람..

언제나 하얀 카네이션 한송이를 토이박스(우주선)에 장식해 두는 사람..

부인의 흔적을 찾기위해 데브리를 청소하다 발견한 컴파스..

그속에 씌여있던 부인의 메세지..

그리고 그 부인을 떠나보내는 사람..

동료지만..동료라서 알리기 싫은 것도 있다는것..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해주는 장면들..








by BSang 2012. 3. 1. 14:31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 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 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 곳에 딱 머물러
집착하게 되면 그 때부터 분별의 괴로움은 시작된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한다.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 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법상스님. 

by BSang 2012. 3. 1. 14:28

결혼은 사랑하는 두 사람의 결합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결혼한 후에는 행복이 넘치는 삶이 당연히 펼쳐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살아보니 부딪히는 일, 불편한 일이 잦게 된다. 갈등이 싹트고 자라기 시작한다. 이윽고 회의하기 시작한다. 그녀가 변했나? 어떻게 사람이 달라질 수 있을까? 그이가 아직도 나를 사랑하는 것인가? 그리고는 항변하기 시작한다. 당신은 왜....? 거친 말이 오가다 보면 잘못된 길을 온 것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유혹에 시달린다. 이런 파국의 위협을 푸는 열쇠는 매우 간단하다. 되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갈등이 행복에 이르는 자연스런 과정임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결혼 전 사람들은 혼자 사는데 익숙해 있다. 대개 방을 혼자 쓴다. 그 방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소리높여 들어도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다. 아무리 늦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잠자리에 들면 되고, 공휴일에 창밖에 해가 높이 솟아오를 때까지 일어나지 않고 자더라도 잔소리 받을 일이 없다. 아직 쓰지 않은 그릇이 남아있다면 식사 후 설거지를 며칠 쌓아 둔들 누가 뭐라 하랴. 또 주말에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시간 계획을 세울 것이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돈을 쓰면 된다. 속박이 없다. 자유다. 그러나... 오늘 낮에 직장에서 겪었던 답답했던 일, 종종 생기는 기쁜 사연을 함께 나눌 사람이 없다. 그리고 나는 나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것은 또 하나의 속박이다.


결혼함으로써 사람들은 자신을 벗어나지 못하는 속박에서 벗어나길 시도한다.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복속시키는 약속이다. 결혼한 사람들은 더 이상 방을 혼자 쓸 수 없다. 자고 깨는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사랑하는 이에게 맞춰야 한다. 욕실 사용하는 방식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맞춰야 한다. 샤워하느라고 안경을 벗었기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머리카락을, 이제는 불편하더라도 안경을 찾아 쓰고 확인하고 깨끗이 주워 담아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맞추기 위한 속박이 늘어간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맞추지 못한다는 불만도 늘어간다. 갈등이다.


갈등은 우리가 다듬어지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갈등은 우리가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혼 생활에서 겪게 되는 갈등은 우리가 자신을 낮추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복종하는 훈련이다. 훈련은 힘들고 때로는 가혹하다. 그러나 훈련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기쁘게 받는 사람은 매우 값지다. 그리고 훈련 기간이 단축된다. 훈련을 거부하고 원망하는 사람은 그냥 그대로이거나 퇴보한다. 그리고 훈련 기간은 연장된다.


결혼 후 갈등이라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부부는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으로 강하게 속박되어 있음을 안다. 그들이 실제로 느끼는 것은 속박이 아니라 자유다. 그들은 더 이상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속박을 느끼지 않는다. 그들은 서로에게 구속된 것이 자신들의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안다. 그들은 이전에 홀로 있을 때가 얼마나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상태였는지를 안다. 그리고 이제는 서로가 서로의 부족함을 얼마나 멋지게 채우고 있는지를 깨닫는다. 그리고 자기의 주인은 자기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임을 안다.

교수님이 쓰신 '갈등의 이유' 라는 글에서 발췌한 글..이것도 불펌이려나..^^;;

언젠가 교수님과 같이 서울에 올라오면서 여러가지 얘기를 해 주신적이 있었다. 결혼과 남녀간의 사이에 관련된 얘기들..시간이 날 때 제자들에게 가끔씩 얘기하신다는 말씀과 함께..

그 때 하신 말씀 중 교수님 자신은 교회를 다니면서 가족의 평안과 안식을 얻는다는 말씀을 하셨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것들을 지켜나가는지 궁금하다는 말씀도 하셨구. 위에 적은 글도, 교수님이 겪으면서 느꼈던 생각을 적은 글인듯..

교수님과 같이 얘길하면 내가 아직도 많이 미숙하다는 사실을 느낀다. 그리고 그런 나를 아무런 선입관없이 대해주신다는 것에 감사한다.

담주에는 교수님께 점심이라도 한끼 사드려야지..^^

by BSang 2012. 3. 1. 14:27

오랜 직장생활을 IT분야의 시스템관리자로 보내서 인지 저에게 자연스럽게 몸에 밴 습관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어떤 사고가 발생했을때 사고의 원인을 따지기 보다는 결론을 먼저 생각하고 신속하게 최선의 마무리를 짓기위한 모드로 생각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현역 엔지니어시절 그리고 관리자시절 수많은 시스템장애와 사고들을 겪었습니다.
대부분 실시간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이 장애발생으로 운영이 중단된다든가 프로그램 에러가 발생하여 예상치못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상황은 매우 긴급하게 돌아가고 경우에 따라서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되기도 합니다.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해 별 관심이 없던 타부서장이나 회사의 임원들도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한꺼번에 들이닦쳐 눈에 불을켜고 운영부서를 비난하는 상황이기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냉정을 찾고 수순대로 원상복구를 하는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람의 성격에따라 달라지지만 일부 직원들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어쩔줄을 몰라 허둥대다가 시간만 소모하는 경우도 적잖게 보았습니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저의 경우 가능한 일을 단순하게 정리하고 어떻게 하면 현상황에서 최선의 마무리를 지을수 있는지를 생각하였습니다.

최악의 경우 어느선까지 데이타를 복구할수 있는가 ?
원상태로 복구하는데 최악의 경우 얼마의 시간이 걸릴수 있는가 ?
데이타가 유실된다면 현업에서 가지고 있는 자료를 동원하여 어느정도까지 복구할수 있는가?
신속하게 시스템복구가 되지 않으면 우회하여 일을 진행할수 있는 방법은 어떤것이 있는가?
벤더 또는 제품공급업체의 엔지니어들은 대기중인가 ?
등등...

최선의 결과가 아닌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여 최선의 수습방안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타부서장들과 임원들에게 브리핑을 하였습니다.

사고가 터지면 그 원인을 따지느라 시간을 소모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최선의 마무리를 지을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였기 때문인지 부서장 시절 사고를 친 부서직원들에게 책임을 물어 심하게 문책을 한 기억이 없는것 같습니다.

간혹 부서직원들의 잘못을 일일이 들춰내며 상사와 같이 담당자를 비난하는 중간간부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때로는 관련자에게 분명한 책임을 물어 다시는 그런일이 반복되지 않게 각성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굳이 제가 그런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던 것은 그런 장애가 발생되면 가장 공포에 휩싸이는 것이 바로 담당자 입니다.
그런 담당자를 다시 불러 잘못에 대해 추궁을 하는것은 그 직원의 적극적인 직장생활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고가 터지면 순간적으로 생각이 수습모드로 전환되는 것은 회사생활 밖에서도 그대로 습관이 되어 나타납니다.
이미 일이 발생했거나 어차피 피해갈수 없는 상황이라면 왜 그지경까지 왔는지에 대해 에너지를 소모하며 논쟁하는 것을 가능한 피하고 어떻게 하면 현 상황에서 최선의 마무리를 지을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회사업무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몸에 베인 습관이 아직까지는 실생활을 하는데 있어 그다지 나쁘게 작용된적은 없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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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이 적어놓으신 글..

경륜이 느껴지는 글..

이런 분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정말 좋을듯..

나도 이렇게 될 수 있으려나...

by BSang 2012. 3. 1. 14:24

어느 주부의 육아일기와 뒤집어지는 리플들 ........

43년(개월수는 몰라요-_-;;)째 되구요,키175에 80키로 나가요..

제대로 성장하는 거 맞는지.... 하정훈소아과 사이트에 가보면...튕길까요-_-;

요즘 이유식 완료긴데(몇십년째^^;) 뭘 만들어줄까.. 맨날 고민,또 고민이예요..

뭘만들어줘도 몇숟갈 먹긴하는데, 갈수록 입맛이 까다로와지는건지,

간땡이가 부어가는 건지.. 은근히 반찬투정이네요..

어제는 복날인데,삼계탕 안해준다고 생떼를 쓰는데..아주 혼났어요>_

< 하도 울고불고해서 달걀 후라이 하나 해줬더니,좋아하더라구요..흐믓~

맘 같아선 뭐든 일주일치 한솥만들어다가 ..

하루분씩 냉동해서 아침저녁으로 맥이고 싶은데, 엄마 맘이 안그렇찮아요...

그래도 정성껏 그때그때 해먹이고싶고...

그래서 곰국끓이려는데-.,-여름에 괜찮을까요..?

그리고.. 43년쯤되면 다들 구름과자 끊을 때 안 되었나요?

제 친구네는 벌써 끊었다는데, 울아기는 아직도 호시탐탐..구름과자 찾네요..

억지로끊게하면 성질버릴까봐 걱정이구...

그렇다고 그대로두자하니 돈도 만만찮고..이것때매 이유식이 더 안되는듯...

참,43년되면 설거지할수있겠죠? 어르신들은 좀 이르다구...

50은되야 조금씩 할수있다고하는데.. 요즘아기들...다 빠르잖아요..?

이번주부터 한번 가르쳐볼려구요.. 첨엔 접시두개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양을 늘리면 되겠죠?

그다음엔 방닦기도 시도하렵니다.. 전에 좀 하는듯해서 기특하게 생각했는데,

요즘은 도통 하지를 않네요.. 요즘엄마들 극성이라하지만,

요즘은 뭐든잘해야 중간이라도 되잖아요.. 그리고...

한게임맞고...인가 고도린가...

그거...43년쯤되면 다들 지루해하지 않나요..?

다른놀잇감으로 바꿔주고싶은데,(소근육발달을위한 마늘까기등...)

뭐 좋은거 없을까요..? 너무 한가지놀잇감에 몇년째 집착하는거...걱정되서요..

좋은거있음 추천좀 해주세요..

그럼모두~예쁜아기 즐육하세요^^*


Re: 앙큼여시 : 저희 큰아들넘이랑 비슷한 증상이군요. 어린놈은 어려서 말썽... 큰넘(?)은 커서 말썽이랍니다

wishone: 큰아들 구름과자는 낳기전에 끊게하지 그러셨어요. 전 낳기 전에 구름과자 안 끊으면 안 낳고 버릴꺼라고 협박해서 끊게 했어요. 낳은 담에는 협박이 안 통하더라구요.

nhy980203 :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다시 매를 들어야 합니다. 요즘 큰애기들은 칭찬을 먹고 크지 않습니다. 좀 길게 간다생각하시고 시작하세요.....

sunnyyaje: ㅎㅎㅎ원글님도 재미있고 리플 다신 분들도 아주 진지 모드로 재미있으세요. 큰 아들 철 들 때 되면 우리 소풍도 끝나지 않을까 걱정 되는군요. 아~~우리집 외동 아들은 철은 커녕 다시 뱃속으로 들어가고 싶어해서 큰일이예요.ㅜ.ㅠ

행복 : 우리 아들래미는 요즘 뒤집기 연습중이랍니다. 마루에 누워서 앞으로 뒹굴, 뒤로 뒹굴... 가끔 소근육 발달을 위해 리모콘도 갖고 놀지요. 요즘 유모차 새로 사달라고 떼쓰는 통에 맴매를 자주하게 되네요. 애기 정서에 안좋을까요?

mignonnette: 우리 아들내미는 언어발달이 늦나봐요. .. 말이 안통해요.. 연령 44년.

white-puppy : 우리집 큰놈도 놀이방 가기 싫다고 어찌나 버티는지~~~ 먹고 살려면 가야 한다 살살 구슬려서 보내긴 하는데.. 헛 참..

beaful1004: 님들에 비하면 울 아가는 아주 성장이 빠른것 같네요. 가끔 방닦는거나 이런거는 잘하는데 문제는 자꾸 싫증을 내서요.. 문화 센타 같은데 큰애기를 위한 강좌 있음 함께 보내요

jhk456 : 하정훈에도 보면 밥 안먹는 큰 애기는 주지 말라 써있습니다. 배고프면 암 거나 주는 때에 먹는 다고.... 굶겨 보심이...

sixteen: 울애기 젖병 떼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취향도 다양해서 참이슬병, 오비라거병, 와인병..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빨아댄답니다..울애기도 올봄 서른세돌이 지났는데 일주일 내내 젖병을 그리워하니 간이라도 썩을까 걱정임다~~

ssul78 : 젖떼는덴 연고 발르는 방법이 있다 하데요. 윗맘 시도해보세요. 젖 너무 먹으면 애속 다 버리죠. 또 과식하면 아가 기저귀 갈기도 힘들쟎아요.

nanda21: ㅋㅋㅋ 저두 제 남친한테 다 큰 애기 키우기 힘들겠다.. 했더니 이 넘 "엄마엄마" 이러구 조아라하네요 -_- 미혼으로서 건방지지만 남자들은 다 앤가봐요 ^^

stella12 : 울 큰 얼라는 시도 때도 없이 공 가지고 노는 걸 넘 좋아해서 큰일이예요. 따식이 어서 배웠는지 공놀이 할 때 돈도 걸고 하더라구요. 쿠션이라나 뭐라나. 근데 공놀이 많이 하면 장차 수학공부나 물리공부에 도움이 될까요 ?

suga2110 : 푸훕...ㅋㄷㅋㄷ...미치겠다...ㅎㅎㅎㅎㅎ 울네 아가는 요즘 머리를 굴립니다. 구름과자 고만 먹을테니, 유모차 사달라네요. 보상심리라구 그렇게라두 끊게 하려는 엄마 맘 가지고 놉니다. 그러라구 했더니, 생각만~ 하고 마네욤...ㅋㅋ

ths0424 :우리집 아가는 한번나가면 오밤중까지 놀다 옵니다. 너무 걱정되서 좀 일찍귀가해달라고 엄마가 걱정된다고 하면 반항인지 가끔씩 친구들이랑 이슬우유도 먹고 반항하는게 좀더 크기전에 때려서라도 잡아야 일찍 귀가할련지? 좋은엄마되기는 글렀나 봅니다. 친구들이랑 적당히 놀고 집에 일찍들어오게하는 방법없을까요? 세상이 험해서..

대한민국만세: 나도 에미가 되고 시프다...T.T 아가.. 얼른 엄마에게 오렴.. 구름과자든 젖병이든 유모차든 달라는대로 다 줄터이니... 놀이방은 싫으면 안가도 그만이다~

honga9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쩜~ 우리 아들은 서른인데 아직도 초딩을 졸업 못했 엄마가 구름과자 이썩는다고 해도 계속 것도 이제는 몰래몰래 숨어서 먹고요. 글구 꼭 밤에 치킨에 보리음료 사달라구 생떼를 쓰거든요. 언제쯤 초딩을 졸업할려는지 갈길이 너무 멉니다. ㅠ.ㅠ 아들아 초딩졸업만해다 ㅎㅎㅎ

imisssh :언어와 인지발달을위한 소아정신과 클리닉도있답니다.놀이방에서 사회성 발달안되는 아기?들은 놀이치료도 적극권장합니다.ㅋㅋㅋ.

★안나스캇 ★ : 아유 그에 비하면 우리집 39살 아들은 순하네요....

violet001: 울집애도 마흔세돌인데..밤에 잠을 안자요ㅠㅠ 어찌나 보채는지 제가 아주 수면부족으로 쓰러지겠다니까요 카페라떼 : ㅋㅋ 우리애랑 동갑이네요..우리앤 지 두 동생들하고 나이차가 많이나서 그런가..싸우지 않구 잘 놀아서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하구사네요..-.-;; ]

긍정돌이... : 여기 울 왕아가랑 비슷한 아가들 많네요..울 왕아가는 올해 39돌 됐는데요..구름과자를 하루에 2통씩 먹는답니다.제가 지금 다쳐서 이유식을 많이 못해줬는데 오늘 가서 이유식좀 만들어줘야겠어요..으구 울 왕아가는 이닦는걸 하두 싫어라 해서 맨날 칫솔질해줍니당.언제쯤되야 혼자 할지..ㅋㅋㅋㅋ

windss :우리집 큰아들은 34살인데두. 구름과자뿐아니라. 일반과자 및 음료수.. 거기다가 아이스크림 먹고 나믄 껍질도 먹던자리에 그대루 두고.. 도대체 말을 안들어요. 아마두 예정일 3일남은 우리 아가가 제 말을 더 잘들을것같아요.

ajin1 : 기살린다고 오냐오냐 했드니만... 당췌 버릇이 없어 큰일인기라....

she.. : 재밌게 웃고 가네요..ㅋㅋㅋ, 저녁에 울큰애기 보여줘야징^^*

안잘레니 졸려 : 너무 재밌게 표현을 잘했네요..ㅋㅋ 울 큰애기는...날때부터.. 게임에 중독된채 태어나서...아직도 정신못차리고..게임에 빠져서 밤새는날이 많은데 뭐..좋은 방법이 없을까요...ㅋㅋ

육교위의병아리: 하하하핳~~~~~ 웃다가 뒤로 넘어가는줄 알았어요..리플들도 넘 우끼고..40먹은 울 큰아들한테 맨날 맨날 잔소리 해대는데 ..보니 울 아들내미는 그나마 양호한편이네요..

kkang76 : 우리 큰아들은 45돌되었는데, 씻는 걸 싫어하고, 어지른 장난감 안치웁니다. 한번 엉덩이 찰싹 때렸는데 죽는다고 고래고래 땡깡을 부리고...

april288 : 울 아들래미는 한 번 자면 아침까지 꼼짝 안하죠. 가끔 잠꼬대로 엄마 궁뎅이,찌찌 아주 갖고놀아요!ㅋㅋ 아침엔 기억도 못하고...잠이 많아 걱정!!

박C : 우리 큰아들은 43돌 지났는데, 겨우 다섯돌 막 지난 작은 아들놈하고 맨날 싸웁니다. 리미콘갖고 싸우고, 주전부리갖고 싸우고, 다행히 큰놈이나, 작은 놈이나 구름과자랑 우유엔 관심이 없네요. 가끔 두놈들 이 에미보고 딸년같다고 얼르고 난리칩니다. 그 맛에 삽니다요.

rainshop : 울큰아들은 컸다구 말끝마다 말대꾸하구여.작은애랑 차별한다구 징징거리구여. 식탐은 엄청많고 게을러서 심부름을 잘 안하려구 하네요. 요즘들어 잘 삐집니다. 버릇을 들일려면 야단쳐야하겠지여?ㅋㅋㅋ

fanta1974 : 아들들은 각자 다르다고들 하던데 43세돌되면 거의 비슷한 행동들을 해서 사람 속을 뒤집는군요.우리 집 큰아들도 그렇습니다.에고~

vinzz : 으하하하하하하하 너무 잼있네요 우리 큰애는 이유식 투정은 좀 있지만 맛난것만 찾아서 엄마를 힘들게 하지만 구름과자는 끊었구요 설겆이놀이도 잘해요 이만하면 앞으로 잘 크지 않을까요^^

실버: 하하하 넘 웃기셩...울 아가는 서른한돌인데 지 잘못하는건 아는지 몇대맞을래..그러면 한대 하면서 엉덩이까요..푸하~

색시: 41돌 울큰아가는 다른아가들 하는거 다하고 어디서 배워왔는지 고기잡이놀이를 하네요... 잉어 붕어 잡아서 엄마준다고 하는데 물가에 내놓은 이 에미의 심정을 알런지...

takemax : 42년된 울아가는 TV보면서 자꾸 지 발을 쪼물락 쪼물락 만져요..그리구 그손으로 구름과자먹고 뽀해달라고 보채구...지지 라구 맴맴해도 절대 말 안듣구 자기전에 양치질 시키려면 방으로 뛰어들어가 침대속으로 슬라이딩하고 자는척하고...땀띠난 몸을 박박 글거서 피나고...딱지 생기면 딱지 때는라 바쁘고...

이영순 ㅎㅎㅎ 너무재밋네요 2005/10/31

할말없게 만드는 글..
우리 숙모한테 보여드려도 같은 말을 하실려나...ㅎㅎ
by BSang 2012. 3. 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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