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서 친구가 자고 있다..어지간히 취했는데 잘 잔다..ㅋㅋ

느즈막히 일어나서 학교 올라가려고 폼잡고 있는데 이 친구가 온다고 연락이 왔다. 작년에 제대하고 집에서 알바한다고 바쁘다더니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온다길래 결국 학교가는건 포기하고 만화를 보기 시작했다...이래서 집에 있음 안되는데....ㅠㅠ

결국 보다가 왔다는 얘길 듣고 만났다. 궁동에 있는 애들과 같이..
어지간히 술에 취해서 그거 달래서 보내느라 진땀을 뺐다. 집에 데리고 들어오면서 깽판 부리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의외로 온순히 따라왔다..휴..

예전에 같이 편집부 할때 많이 친했었는데.. 정말 천문학 좋아서 온 애인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 꿈을 접고 다른걸 한다고 한다. 특차로 들어왔었는데..정말 열심히 생활하던 친구인데.. 오히려 하나도 모르고 들어왔던 나나 별로 띄지 않았던 친구가 대학원 진학해서 전공한다고 하고 있으니.. 어쨌든 자신의 길을 잘 찾아가기만을 바랄뿐..

우리 동기들이 잘 됐음 좋겠다. 아직까지 이리저리 자리를 잡아가는 나이구 안정된 생활을 할 나이는 아니지만..정말 잘 됐음 좋겠다..

얼른 숙제 하구 자야지.. 

by BSang 2012. 3. 5. 20:46

친구 아기 돌잔치가 있었다.
그전에 학교에서 과제를 하고 있는데 후배가 오더니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카메라를 빌려줬다. 집에서 가져와서 차 주차시킨후에 그 후배 졸졸 따라다니면서 조수 역할을 해줬다..단풍이 이쁘다고 사진찍고싶대서 찍는법을 갈켜주면서 학교안을 돌아다녔다.. 역시 사진은 같이 찍는데 아무래도 덜 쩍팔린다..예전에 카메라 들고다니면서 혼자 찍으려고 했을땐 엄청 쩍팔렸었는데...

왠일로 학교에 교복입고 돌아다니는 고교생이 많았다..특히나 여고생..후배는 사진찍구 난 이쁜 여고생 없나 두리번거리면서 돌아다녔다...ㅋㅋㅋ

단풍도 찍고 둘이서 같이 사진도 찍구 꽃과 벌을같이 찍어보기도하구..
예전엔 찍고 싶을때는 그나마 필름사서 찍고 다녔는데 제대후에는 그 생각보다는 돈 든다는 생각이 드니까 잘 되질 않는다...역시 현실적으로 되어버린건지..으윽..

암튼 같이 찍다가 시간되어서 신탄진으로 넘어갔다. 오랫만에 친구를 보고 잔치장 가서 축하도 해주구..그러구 왔다..
얘기하다 보니까 담 달에 또 돌잔치가 있다고 한다. 다른 친구 하나는 둘째 가졌다고 좋아라 하고 있구... 난 왜 실감이 안나는거지..?

아직까지 애기를 봐도 이쁜지도 잘 모르겠구 어떻게 애를 보살펴야 하는지도 모르겠구...일단은 애가 내게 오면 울기부터 한다..흑..ㅠㅠ
아직 정신수준이 애라서 그런가부다..

주변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나만 멈추어있는것 같다..
무언가를 쫓아서 나도 변해가고 있을런지...모르겠다..
일찍 자야지.. 

by BSang 2012. 3. 5. 20:46
열두시 넘게까지 침대 위에서 퍼져있다가 전화를 받았다. 스님이 밥먹자고 하니까 나오라는 상훈형의 전화..
학교가서 할게 있다고 힘들거 같다고 하다가 결국 맘을 바꿔먹고 약속장소로 나갔다.

당연히 승복을 입으시고 승용차를 타고 올거라고 생각하면서 길가에서 기다렸다. 좀 있다가 서는 차 한대..상훈형은 맞는데 다른 사람들은 친구인가.. 했는데 날 부르는데 보니까 스님이었다..헉..
일반옷에 모자를 쓰시고 선글라스를 썼으니 알아볼수가 없었다...ㅡㅡ

오랫만에 대전을 올라오셨다고 같이 모여서 저녁을 먹었다. 먹으면서 생각해보니까 가장 최근에 같이 밥을 먹었던것이 90년이었다..벌써 12년이 흘러버렸다..
까마득한 시간에 놀라워하고 있을때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셨다. 학교다닐때 내 도시락 싸줬던 일, 공부안한다고 혼냈던 일 등등.. 분명히 내가 겪었고 스님도 겪은 일들이지만 왠지 내가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게 믿어지질 않았다..지금도 어리둥절하다..내가 그럴때가 있었나?

마지막으로 식사를했었던 그때도 스님은 바쁘셨었다. 일본가서 공부하시다가 다시 미국을 가서 공부, 다시 중국가서 공부하시구...그동안 나는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고..지금의 모습인 대학원까지 진학하구...왜이리 까마득한건지..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면서 지나버린 시간에 놀라워하고 있었다. 그치만 스님은 별루 변하시질 않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큰스님은 요 몇년새 갑자기 늙으신거 같아서 제대후 첨 뵈었을때 눈물이 날뻔 했다..

학교가서 공부하기보다는 이렇게 만난게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 다시 스님을 모시고 같이 식사를 할수 있을지...나도 바쁘고 스님도 바쁘시니..

by BSang 2012. 3. 5. 20:45

아침에 집에서 나올때 비온다길래 우산을 들고 나왔다.
지금 보니까 거리가 비에 젖어있다. 흠..
이런날 맨날 우울하다는 사람이 있던데 그 사람은 안 우울하려나? ㅋㅋ

시험지 채점을 했다.
전부 300명 정도는 되는것 같다. 팔이 저린다..ㅠㅠ
평소에는 얼굴도 보기 힘든 교수님이 시험채점은 꼭 시킨다. 그것도 1학년들에게 공평히 나눠서..그 교수님은 내 이름은 아시려나..

같은방 후배는 영화본다고 좋아서 나갔다. 뭐가 그리 좋은지..그러고보니까 나두 영화 못본지 정말 오래됐다. 마리 이야기 본게 끝이었던거 같은데..

바뀐 연구방향, 쌓여오는 숙제, 실습시켜줘야되는것들, 이런저런생각들..
어느것 하나 만만한게 없다. 내가 과연 발전은 하고 있는건지 의심스러울때가 있다.

그저께 밤샌게 아직도 풀리지 않은거 같다. 왜이리 졸리쥐...
얼른 끝내고 가야지.. 

by BSang 2012. 3. 5. 20:45

어제 저녁에 올라왔다..교수님과 같이 내려갔다가 같이 올라왔다.

출발하는 아침에 시계를 다섯시 반에 맞춰놨는데 일어난건 7시 반이었다. 기차시간이 8시였구..ㅜㅜ
결국 그냥 가방하나 달랑들고 택시를 탔건만 차가 밀리는 바람에 대전으로 발길을 돌렸는데 교수님과 애들도 늦어서 못탄다고 연락이 왔다. 다음 기차를 잡아서 신탄진에서 탔고 난 대전역에서 입장권으로 들어가서 간신히 탔다. 물론 세수는 대전역 화장실 가서 했다..흑....

교수님, 나, 혜원이 소영이 그렇게 내려가다 구면인 사람들을 만나서 부산대로 향했다. 역시 부산은 남쪽이라 날씨가 더웠다..부산대 앞의 넓은 번화가..ㅎㅎ

암튼 그렇게 1박2일동안 세미나를 들었다. 북한응원단 본다고 디지털카메라 들고온 친구는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가장인상적이었던건 학부생의 발표였다. 보통 대학원생이라고 하더라도 박사과정 들어가서 2년차 정도 돼야 가장 이르게 발표하는거라는데 학부생이 발표한다는건 생각도 할수 없었다. 그들은 그들 스스로 회로를 만들고 기기를 만든것을 발표하고 있었다. 이제 내가 막 접하려는 것들을 학부시절에 해나간다는 그런 생각들..솔직히 넘 부러웠다. 실제로 자기가 그렇게 해 나가면서 배우는것들은 이론적으로 머리로 외우는것보다 실제 자기 몸으로 취득되는 것이니까..

끝나고 시간이 남아서 부산역에서 어슬렁거리다가 기차를 타고 돌아왔다. 졸다가 깨다가 하면서..

아직 무언가를 해놓은건 아무것도 없고 슬슬 앞날에 대한 걱정도 되구....이런저런 생각들이 자꾸 든다. 일단 지금은 지금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할거 같다.
휴~~~ 힘내야지.. 

by BSang 2012. 3. 5. 20:45

마지막으로 적었던게 9월 말이었는데 벌써 10월이다.

주말동안 집에 박혀있었다. 아니 어제는 나갔다 왔었군..

대학원 선배의 결혼식땜에 청주를 갔었다. 신탄진에 사는 선배여서 하객들도 다들 아는 사람들일줄 알았는데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선배들의 중, 고교 친구들이 많이 올줄 알았는데 같은학번 94선배들만 잔뜩 왔다. 거의 5년만에 선배들을 거의다 봤다. 얼굴이 낯선 선배들도 있구....암튼 그랬다..다들 어디서 뭘하길래 한번도 보질 못하는지...

결혼식 끝나고 오는길에 보니까 길가에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있었다. 그와 함께 길가 이곳저곳에 숨겨진 감시카메라들도..ㅡ.ㅡ

도착해서 읽던 책을 마저 읽었다.. 한번 잡으면 끝을 보는지라 오늘까지 해서 모두 읽었다. 책을 읽어본게 얼마만인지..

저녁에 후배하나가 과제 갈켜달라고 왔다. 그래서 그거 갈켜주구 빨래하구..
휴~~~

듣는 수업은 1학기에 비해 거의 안되지만 조교를 맡은 과목이 거의 실습 위주라 바쁜건 여전히 똑같다. 2학년과 3학년과목들.. 자꾸 시간이 갈수록 새로운 것들이 나오고 그것을 학부생들이 배우구...매번 새로운 것들이 자꾸 늘어나서 따라갈수 없을거 같은 생각이 든다.

벌써 한시네..얼른 자야지.. 

by BSang 2012. 3. 5. 20:44

한밤중에 내 핸펀에 온 문자..

공부하는게 힘들다는 푸념..

번호가 없어서 누군지 알수가 없다. 짐작가는 사람도 없구..

도대체 누구지?


1학기때 같았으면 나도 그 말을 입에 달고 다녔을텐데 지금은 좀 다르다. 일단 뭐를 하고 있는지 대략은 알고 있고 조금씩 길이 보이는것 같아서..
누군지 알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도 있을텐데... 내 친구중에 그런 애들이 있었던가..?

흠..
졸리다. 얼른 자야지.. 

by BSang 2012. 3. 5. 20:44

추석이다..
날짜가 너무너무 빨리 가고 있다..

수업 끝나자마자 가방싸서 바로 신탄진가서 스님께 인사드린후 기차를 탔다.
역시나 입석이고 사람이 너무 많았다. 주변에 이쁜 여자라도 있으면 보면서 갔을텐데 내 주위엔 운없게도 휴가나온 군바리들만 득실득실..

어쨌든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오니까 그렇게 나쁘지만도 않았다. 세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갔었으니까. mp2로 구운 씨디 한장을 넣고 들었는데 그걸 다 들으니까 부산이었다..ㅎㅎㅎ

큰스님을 뵈러 김해로 갔지만 스님은 다른곳을 가셔서 다시 구포로 돌아와야했다..ㅜㅜ
산길을 내려오는데 달은 밝고, 하늘의 별도 잘 보여서 하늘을 보며 내려오는데 불빛이 날아다니는것 같아서 가까이가서 보니까 반딧불이었다. 왠지 느껴지는 반가움..

어릴적에는 논두렁이나 밭에서 날아다니는걸 많이 봤고 또 유충도 빛을 내는걸 많이 봤었는데 대전으로 온 후론 한번도 보지 못했었다. 반딧불이 축제 한다는 무주에서도 보질 못했구. 그걸 보며 문득문득 생각나는 기억의 단편들..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거 같다. 방의 사람들도 매일매일 밥만 먹는거 같다고들 그러고있구..하는것도 없이 시간만 가는거 같아서 조금은 초조한 맘도 없지않다. 사실 놀건 다 노는데 어떻게 얘기가 들렸는지 친척들은 내가 무지무지하게 바쁜줄 알고있다. 쩝..

좀 더 열심히 살아야지..

by BSang 2012. 3. 5. 20:44

일찍 학교에서 내려왔다.

제일 큰 이유는 떠드는것 때문이었다. 방을 옮기면서 좀 서운한걸로 끝날줄 알았는데 분위기도 다르고 이것저것 신경쓸것이 잔뜩이다. 수시로 드나들어서 오락을 하거나 이런저런 말을 툭 던져서 정신없게 하는 선배, 졸업은 했지만 학교와서 이것저것 하는것 같지만 공부는 하지 않고 정신없이 떠드는 후배, 집중되지 않는 분위기..

어찌보면 공부안하려고 말하는 핑계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선 옮긴 방이 무지하게 싫어진다. 나 말고 다른 후배를 위해서 그렇게 한거지만 지금생각으론 그래도 나만 생각해서 우길껄 하는 생각까지 드는걸 보면.. 교수님과의 관계가 많이 좋아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또다른게 딴지를 걸고있다..-_-;


머리도 아프고 집중도 되질 않아서 일찍 내려오다가 오락실을 들러서 오랫만에 노래를 했다. 노래불러본지가 오랫만이라 그런지 금방 목이 가버렸다. 첨부터 엄청 힘든 노래를 해서 그런가.. 심심하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종종 이용해야지..

날짜도 엄청 빨리가고 있다. 오늘 봤더니 벌써 낙엽이 지고 있었다. 수업은 듣는게 거의 없는데 시간은 엄청 잘가구..그만큼 초조해지기도 하구..

휴..모르겠다..그냥 횡설수설 떠드는 잡담일뿐.. 

by BSang 2012. 3. 5. 20:43

어제 내가 있던 대학원실을 옮겼다.

지도교수님의 학생들이 떨어져 있으니까 힘들어하는것 같다고, 갑자기 얘기가 나와서 하루만에 바꾸어버렸다.

지금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 방학이 지나면서 소영이가 들어온다고 하면서 그렇게 되어버렸다. 사실 누나얘기가 있기 전까지 소영이가 그렇게 힘들다는건 생각치도 못했다. 역시 난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넘이다. 진작 그런것들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생각을 했었어야 하는데..

누나가 그 얘길 한후 바로 있었던 수업시간에 수업내용은 들어오지 않고 그럼 난 어떡해야 하지 라는 생각만 머리속에 있었다. 어쨌든 교수님은 조치를 취하셨고 조교님한테 얘길했지만 버럭버럭 화를 내는 바람에 그냥 기다리자 라고 했는데 하루만에 바꾼 것이다.

장난으로 누나한테 내가 그렇게 싫어서날 내보내냐고 했는데 누나는 좀 맘에 걸려했던것 같다. 내 속을 터놓고 얘기하고 이런저런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 막상 방을 바꾼다니까 좀 섭섭한 생각도 있긴 했다. 우리방 네명은 소수정예라고 항상 그러고 다녔었는데...

옆방이긴 하지만 그방으로 자주 갈것 같지는않다. 내가 원래 그러니까.
그나저나...우리방은 엄청 조용하게 됐다. 나나 혜원이나 소영이나 다들 말이 없는데.... 어떡게든 되겠지..

내일일은 내일 생각해야지.. 

by BSang 2012. 3. 5. 2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