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걸어가다가 발견한 고양이들..

각각의 차에 한마리씩의 고양이들이..

차 위가 고양이들의 영역인듯..

내 차에도 고양이들이 올라가는것 같은데(발자국들이 남아있음) 내 차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은 없다.

며칠전 옆집 차 위에 올라가 있는건 봤지만..

얘들은 왜 이렇게 차 위를 좋아하지? -_-;



대전에 내려갔을때 슈퍼에서 발견한 무알콜 맥주..

있다는 얘기만 들었고, 인터넷에서 어떤 임산부가 너무 마시고 싶어서 박스로 구매해서 먹는다는 말을 보고서

궁금해서 구입해서 마셔봄..

맛은....-_-;;

내게는 무알콜 맥주보다는 맥콜이 차라리 낫다 ㅠㅠ



신탄에서 방곡사로 가던 중 팔각정 휴게소에서 발견한 개님..

먹을걸 줘도, 사람들이 바로 옆으로 지나가도 꿈쩍도 하지 않길래 신기해서 찍어봄..

득도한 스님을 보는 듯한 느낌..

by BSang 2014. 5. 16. 01:52








신탄진에서 방곡사로 넘어갈 때 항상 보이는 곳..

저수지가 있고, 저수지쪽으로 들어가는 길에 심어져 있는 은행나무..

거의 큰스님 생신 즈음에 이쪽 길을 지나다 보면 노랗게 핀 은행나무가 저수지쪽 길로 피어있는 걸 봤다.

작년에는 특히나 노란 은행잎이 이뻐서 차를 세우고 걸으려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지나쳤음..

올해 역시 지나가다가 저수지 길 쪽으로 들어섰고, 차가 지나다니는 관계로 차 안에서 찍어봄..


항상 지나다니면서 괜찮은곳인데 위치와 이름을 몰라서 그냥 지나다니던곳..이번에 찾아보면서 알았음..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는 나름 유명한 곳인듯 싶다.

나중에 가을무렵에 지나가게 되면 그때는 꼭 차를 세우고 천천히 감상해야지..






by BSang 2014. 5. 16. 01:40





Lenovo Thinkpad Yoga (20CD0038KR)


초파일 전에 구매한 노트북..5월 1일에 구매한듯..

내가 자주가는 사이트에서 해외가격과 같은 가격으로 비슷한 성능의 기기를 판다길래 산 녀석..

사실 이 모델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별로 흥미는 없었다.

오히려 초반에 이 모델과 같이 소개가 되던 두 개의 모델이 twist와 helix였고, 난 오히려 helix에 관심이 있었다.

그렇지만 helix의 가격은 너무 어마어마해서 꿈도 꾸지 못했구..


이 모델을 고려하게 된 건 노트기어에서의 리뷰가 크다.

http://www.notegear.com/Content/Content_View.asp?TNum=1633&kind=2&gotopage=1

http://www.notegear.com/Content/Content_View.asp?TNum=1637&kind=2&gotopage=1


그랬던 차에 해외가격과 같은 가격으로 판다길래 한참을 생각하다가 업체로 향했고,

가면서도 정말 사야되나 갈등을 했음..

실제로 가서 모델을 확인했을 때, 해상도를 보고나서 바로 구매함..

전에 x200s를 썼을때 해상도가 꽤 높아서 그랬는지 지금의 x230은 해상도가 좀..

어쨌든 그래서 분양해왔고, 256GB SSD를 수연누나가 사준 512GB SSD로 교체를 했고,

하드웨어 매뉴얼을 보니 M.2 NGFF SSD를 꽃는 슬롯이 있길래 검색해보니 국내에 두 개의 제품이 있길래 그 중 리뷰안테크의 128GB 제품을 구매함(용량이 이보다 큰 게 없음 ㅠㅠ)

x230에는 원래 달려있던 256GB의 SSD로 교체함..

어쨌든 이 모델도 현재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건 모두 했음..


전에 생활비를 받아서 쓸때는(물론 연구비도 받았지만) 스스럼없이 구매하던것을

이제는 내가 모은 돈으로 구매를 해서 그런지 여러 번 생각하고, 고심하고 구매한다.

참.. 상황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지는 태도라니..ㅎ


현장에서 봤을때 x1 carbon 모델이 장난아니게 얇고 눈에 들어왔지만 가격도 그렇고, 업그레이드를 위한 확장성을 생각했을때 yoga보다 좋지는 않았음..배터리 시간도 그렇고..

좀 사용을 해 보다보니 x240s가 내겐 더 맞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Yoga의 단점 중 하나가 램이 온보드형태라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는다는것과 RGB 포트와 이더넷 포트가 없어서 젠더로 해결해야한다는점..

그에 반해서 X240S는 두 포트가 기본으로 제공되고있고, 거기에 더해서 mini display port도 지원함..

또 램 슬롯에 램을 꽃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램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고, M.2 NGFF SSD슬롯 제공 및 2.5인치 SSD를 설치할수 있는 공간이 있다(M.2 NGFF SSD 및 2.5인치 SSD는 요가도 해당됨)

그래도 같은 사양이면 가격차이가 있으니까 뭐 나름대로 수긍할만 하다. 배터리시간도 그렇구..


x230과 성능차이를 물어봤을때 아무래도 요가가 나을꺼라고 했었는데,

Super PI 테스트를 해보니 오히려 x230이 더 빨리 계산하는 결과를 보여줌..

사실 x230도 최고사양이었으니..

x230에 사용하는 램의 경우 16GB를 장착하고 쓰고 있지만 YOGA는 온보드 8GB..ㅠㅠ 

또한 대용량 배터리를 쓰고 있어서, 오히려 배터리 지속시간은 x230이 더 길 듯..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 처분하고픈 마음은 없다. 현재로서는 둘 다 사용하고 싶음..

차차 밖에서 사용하게 되는 모델은 요가로 바뀌게 될 듯..


T43과 X60S를 사용하던 시절처럼 쓰게 되지 않을까 싶다 ^_^

by BSang 2014. 5. 16. 01:13

아까 저녁 6시 정도에 버스를 타고 학교에 들어와서 저녁을 해 먹고 쉬다가

필통을 가져오지 않은 걸 확인하고 다시 나가서 집에가서 필통을 가지고 들어옴..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도 많이 불고 해서 포장된 길로 다녀올까 하다가 산길로 내려가고 올라왔음..


방곡사에서 올라온 이후로 그래도 좀 쉬었다.

집에 있는 동안에 생각만큼 아토피가 나빠지진 않았다. 

그래도 아직은 완전하지가 않아서 이렇게 다시 숙소로 온 것이긴 하다.

연휴동안 대전에 내려가 있을때도 아토피 걱정을 했는데 

처음엔 좀 나빠지는것 같더니 나중에는 괜찮아졌다. 아마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던듯..


1년중에 가장 중요한 일인 초파일 행사가 끝났으니까 당분간 절에 올라가서 도와드릴 일은 없다.

주말을 내 맘대로 보낼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겠지.


내려가서 여러가지 것들을 보고, 들었다.

학교에서 신경써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깡그리 잊을 정도로 이것저것 하느라 정신없었다.

그러면서 스님들이 생각하는 것이 어떤지 얼핏 엿볼 수 있었고 조금 더 알 수 있었다.

뭐 그건 큰스님한테 갔을때도 마찬가지였구.


예전엔 초파일때 쉬지 못하고 일을 해야 되는 것에 대해서 싫고 억지로 하다시피 했지만

지금은 뭐..

올라가서 실질적으로 도와드리는 날이 사실상 그리 많은 날짜인 것도 아니기도 하고

이런 것이라도 도와드려야 할 것 같아서..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현택형이나 양희누나, 준홍이, 영관이, 그리고 나 이후로 절 일을 도울 만한 후배들이 없다는 점..

워낙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해서인지 지금은 척척이긴 하지만 형이나 누나, 그리고 우리들이 없으면 할 사람이 없다는게 좀 걸리는 점이랄까..


오늘은 일찍 쉬어야지..



by BSang 2014. 5. 11. 23:45





초파일 준비로 한 달 전부터 절에 내려갔다가, 연휴가 겹치면서 2일 저녁에 차를 가지고 내려감..

원래는 3일날 아침에 내려가고자 했으나, 그 전 주에 인사드릴때 스님이 전날 내려와도 된다고 하시기도 했고

석강스님이 와 계신다길래 아침에 차마실때 인사도 드리고 얘기도 할 겸 해서 겸사겸사 차를 가지고 내려감..

3일에는 준홍이, 영관이, 현택형과 차양막 치는 작업과 이것저것 밖의 일들을 하고 저녁에 현택형네 가서 시간을 보냈고,

4일과 5일은 장엄등 만드는 작업과 관련해서 구 주소를 신 주소로 다 바꾸고 하는 일을 계속했고,

6일 초파일 아침엔 5시 반에 일어나서 씻고 아침을 챙겨먹은 후 밖에 작업을 도와드리고

사무실로 가서 역시 컴퓨터 작업을 시작해서 저녁에 탑돌이를 할때까지 작업을 계속함..

7일에는 일어나서 차 마신 후에 철거하는 작업을 도와드리고, 오후에 방곡사로 갔구..


이번에는 연휴가 겹치는 바람에 오래 내려가 있었고, 많은 일들을 도와드렸음..

이것저것 할 일이 많고 바빠서 내려가 있는동안에 밖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만큼 할 일이 많기도 했구..

절에 가 있는 기간이 근래들어 어느 해 보다 길었던 만큼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도와드린듯..








by BSang 2014. 5. 11. 23:20

초파일 다음날에 신흥사에서 일을 어느정도 도와드리고, 세시가 넘어서 방곡사로 출발..

천천히 넘어갔는데 큰스님은 출타중이시고, 석우스님께 인사드리러 갔더니 돈각스님도 와 계셨음..

두 분이서 얘기중이셔서 내려와서 조금 있으니 큰스님 도착..

모종들을 여러 개 가져오셔서 같이 내렸는데, 알고보니 가지, 호박의 모종이라고..


차 마시고 들어가서 자고

다음날 아침에 아침을 먹고 스님방에 꽃바구니를 하나 가져다드리고,

스님 옷에 카네이션 브로치를 달아드림..



이건 인터넷에 있는 샘플사진 중 하나..

세 가지 샘플이 있는데, A형은 진주가 박혀있는 꽃 형태,

B형은 위의 사진과 꽃모양은 같고, 줄기가 나뭇잎같은 형태,

위 사진의 카네이션은 C 형..

큰스님께는 B 형을 달아드림..

예전에 생화로 된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던 나로선 브로치가 있다는 것이 상당히 뜻밖이었음..

신흥사에서는 일하느라 보월스님이나 석강스님께 직접 달아드리지는 못하고 아침에 차 마실 때 그냥 드렸음.


몇 년 만에 어버이날이라고 불리는 날에 와서 스님께 달아드린건지..

항상 지나고나서 주말을 이용해서 꽃바구니를 사다 드리면서 뵙고 했는데

올해는 부처님오신날과 어버이날이 거의 붙어있는 바람에 전해드릴 수 있어서 다행..

스님이 좋아하시는거 같아서 더 좋긴 했다.

순례가실때 옷에 달고 가시는건 봤는데, 다른 분들도 보셨으려나 ㅎ


아침일찍 사찰순례 때문에 떠나시느라 출발하실때 인사드리고 나도 곧장 운전해서 서울로 올라왔고,

집에 주차하고 한의원가서 침 맞고 와서 집에서 뻗음..


여전히 큰스님과 얘기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고,

스님의 주변에는 새로 보는 사람들도 있고, 또 떠나는 사람도 있고,

이런 저런 일들이 산적해 있고,

여전히 도량에는 여러 꽃들이 피어있고..여전하다.

참..사무실에서 계란을 부화하는 기기 안에 들어있는 알들을 봤음..


어쨌든 하루종일 직접 달아드리고 왔다는 것에 대해서 뿌듯했다. 

더 잘해드려야지..


마지막으로 방곡사에서 찍어온 사진 몇 개..









by BSang 2014. 5. 11. 22:59

지금 시각이 오전 3시 38분이 지나가고 있음..

아까 1시 40-50분 쯤에 깨었었는데, 다시 잠을 청하려니 잠이 오지 않아서

결국 노트북을 켰다.


새로 구매하게 될 노트북,

그거 사기 위해서 필요한 비용,

사고나면 이번달은 어떻게 살지? 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과제,

앞으로 지원하게 될 자리,

연애문제 등등 잡다한 생각들이 머리속에 떠오르고 있음..


지난달에 자진해서 관측자숙소를 쓰겠다고 신청서를 적었고,

어제 오후에 두 달을 더 사용하고 싶다고 신청서를 적었다.

집이 있으면서도 학교에서 생활해야 되는 신세..

집에 가 있으면 피부상태가 점점 더 나빠져서 선택한 것이지만

이곳에서 언제까지나 머물 수는 없고...고민이다.


집과 이 곳이 가장 크게 다른 점이라면

공기와 물 인데,

어느 하나가 이곳보다 좋지 않든지, 둘 다 좋지 않든지 둘 중 하나이겠지.

가장 좋은 방법은 서울을 벗어나는 것이겠지만 지금으로선 그럴상황도 아니고..


아토피로 인한 전반적인 사기 및 의욕저하,

이젠 좀 벗어나야될텐데..

by BSang 2014. 4. 30. 04:01

지난주부터 계속적으로 세월호 침몰에 대한 뉴스와, 구조상황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인터넷으로 읽고 있음..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는지, 바닥이 어디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지난주 속보로 나왔을때만 하더라도 구조중이라고 나와서 대통령이 특수임무를 맡는 부대까지 투입하라고 한 것에 대해서 조금은 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사고없이 구할수 있으면 좋겠지 라고 생각했다.

조금 있다가 학생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되었다는 얘기가 나와서 한편으로 안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오후 들어서면서 구조자의 수에 혼선이 생겼다고 하면서 실제 구조한 사람이 절반이 넘게 줄어들었고,

그러면서 심각한 사고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어지는 뉴스들..

구조자가 아닌 아이들이 보낸 가짜 메세지들,

실제 구조 참가자가 아닌 사람의 인터뷰,

누구보다 먼저 탈출한 선장,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대처..


특히나 정부의 대처는..지난 사건들에서 전혀 교훈을 얻지 못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몇 년 전에 생긴 나라도 아니고, 지난 사건 사고들에서 배운게 있긴 한 것인지..

그냥 그 순간만 모면하는 걸로 넘어갔던 건지..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서해페리호, 그 외의 셀 수 없이 많았던 참사..

누구 말대로 미국의 911 같은 참사가 난다면 구조는 커녕 나라 전체가 올스톱이 될지도..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고, 

죽지 말아야 했던 여승무원, 교감선생님이 죽고,

죽어도 마땅할 선장이 뻔뻔히 살아있으면서 뉘우치지 않는다는 점이 화가 난다.


살아남으려면 위급상황시에 안내하는대로 들으면 안된다는 점을 다시한번 깨우쳐 준 건지도 모르겠다.

6.25때 서울은 안전하다는 방송을 틀어놓은채로 도망가면서 한강철교를 폭파했던 누구처럼...

에혀..

by BSang 2014. 4. 23. 23:01

지난 두 주 동안 몇몇 사람들을 만났다.

만나기 전까지 전혀 모르던 두 사람과, 잘 알고 지내는 한 사람..


모르던 두 사람과 앉아서 얘길 나누는데, 반응이나 느껴지는 느낌이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첫번째 사람은 여행을 간다는 얘길 들어서 여행과 관련하여 화제거리를 얘기하면서

자연스레 다른 얘기들도 나눌 수 있었다. 여러가지 공감하는 의견들도 있고해서 어렵거나 그런 느낌은 없었다.


두번째 사람은 그 사람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만났고, 얘길 시작했다.

알고보니 내가 나왔던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했었다고..

오랫만에 고등학교때 담임 선생님들이나 기억에 남았던 선생님들의 얘기를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걸로 끝..

영어를 가르친다고해서 영어관련 얘기, 외국인들과의 소통문제, 어학연수 얘기 등에 대해서 얘길 나눴으나

어떤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고, 얘기는 자꾸 끊겼다.

나와는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랄까..


두 사람 다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이었던것 같은데

내가 느끼기엔 상당히 다른 느낌..


다른 한 사람은

내가 연구소 생활을 시작하면서 얼마 되지 않아 들어와서 

내가 연구소를 떠날 때까지 같은 그룹에서 생활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랫만에 보는 것 같지 않게 편하게 얘기를 나눴다.

서로간에 아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구..ㅋ

내게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사는 거라고, 주변 사람들이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다는 것,

그리고 최대한 그 시점에서의 생활을 즐기라는 말을 해 주었다.

맞는 말인듯..


사람과 신발은 오래된 것일수록 좋다 라고 하는 말이 있던데, 그 말이 맞는 듯 싶다.

새 신발처럼 새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나이가 들수록 개개인의 스타일이나 주장 등이 강해지기 때문에 

쉽게 마음을 열고 얘기를 나누든가 하는 것이 힘들어지는 것 같다.

설사 나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코드가 맞는다 하더라도 세세한 점들에 대해서까지 맞지는 않을테니..

그래서 오래된 친구나 사람들에 대해서 그만큼 더 소중히 여기고 잘해야 되는건지도 모르지..

by BSang 2014. 4. 16. 00:28

요즘 몇 주 동안 주말마다 대전에 내려가고 있음..

지난주는 당일치기로 일요일에 내려갔었고 이번주는 토요일 오전에 내려갔다가 일요일 저녁에 들어옴....


초파일 한 달 전부터는 준비를 해야해서 내려가고 있는 것도 있고,

이런저런 일들을 하기 위해서이기도 함..


일단 이번주까지 가서

천막을 세울 수 있는 철골구조물을 세우고,

등을 달기 위한 전선을 설치하고,

영가등과 일반등을 달고,

후원에 천막 칠 준비,

보내는 엽서 정리 등등..


매년 올라오는 사람들 몇명이서 준비를 하다보니

준비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걸 느낀다.

예전에는 4주 내내 나와서 준비를 했었는데

지금은 금방 끝내고, 한 두 주는 쉬는 정도가 되었으니..

그렇다고 준비하는 것이 줄어든 것도 아님..


사실 나야 아직도 어리버리해서 현택 형이나 준홍이, 영관이를 도와주는 정도이긴 하지만..

그렇게 준비를 하는 것이 학생회때부터 주욱 이어진 것이니 20년도 더 됐다.


문제는 나나 준홍이, 영관이를 이을 후배들이 없다는 점..

학생회와 청년회가 없어졌기에, 자연스레 절에 올라오는 후배들이 없어진 점도 있고,

요즘 애들 중에서 절에 다니는 애들을 보기가 힘들어진 것도 있다.


예전에, 아마 군대 가기 전까지는

스님이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했던 면이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당연히 내가 해야 되는걸로 인식을 하고 있음..

사실 절에서 가장 큰 행사가 초파일인데, 1년중에 고작 4-5일 가량을 절 일을 하는 것인데

그정도는 내가 감내하고 당연히 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절이 내 집인데 집안일을 하는 건 당연한 거니까..

게다가 겨우 일주일도 되지 않는 기간..


그래도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큰스님이 오시질 않으니, 큰스님이 계신 곳에서 초파일을 보내지는 못한다는 것..

같이 보낼 수 있으면 좋은데.


올해는 초파일 연휴 끝나고 며칠 뒤에 바로 어버이날이 있다.

아마도 초파일이 끝나고 나서야 큰스님께 다녀올 수 있을듯..


by BSang 2014. 4. 16. 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