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던 마지막 날 제주 법원 근처에서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몇년전에 연락처를 교환했지만 막상 연락은 거의 하지 않았던 친구..


초등학교 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


어떻게 약속을 잡아서 드디어 만났다. 엄청 바쁜 친구를..

길가에 본 친구는 어릴적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어릴적 고만고만했던 키 였던걸로 기억했던 모습이 나보다 훌쩍 더 큰 모습만 바뀌었을 뿐..


23년만에 만나는 친구..

하나밖에 없는 반에서 30명 가까이 되는 같은반 학생들에서 15명이 채 안되는 남학생중의 한 명..

내가 기억하는 그 친구의 어릴적 모습은

항상 웃는 얼굴에, 어느 누구에게도 미움받지 않는 구김살 없는 그런 모습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 친구 역시 나에 대한 기억들을 가지고 있었다.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친구 중 한 명 이었다고 한다.

책상 밑에서 책을 보던 모습과, 거칠한 피부가 기억에 남아있다고 한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동창들의 소식은 어떤지 등등에 대해서 얘길 나눴다.


제주에 8번 방문해서 완전히 정착했다는데..

여유가 있어서 좋다고 한다.

나에게도 권하던데...그럴수 있다면 그것도 좋을듯..


친구의 와이프와 딸 뽀뇨 를 보고 헤어졌다.


언제나 그곳에 있을 친구...또 만날 수 있겠지..

by BSang 2012. 3. 11. 21:14













엄청 여러 번 온 제주..

이젠 며번째로 왔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곳..

어딘가를 둘러본다기보다는 같이 온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좋았던듯..


동문시장 가서 고등어, 한치 회를 먹고,

다음날 제주도에서 난다는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모듬 회를 먹고

암튼 잘 먹고 왔음.


제주도 가 있는동안 다녀왔던

천지연폭포, 일출봉, 전에 다녀왔던 해비치 해변..

그정도만 해도 뭐..


돌아오는 길에 탄 비행기에서 처음 타 본 비즈니스석..

미국갈 때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 안해주려나..ㅋ


여러모로 의미있었던 시간..

by BSang 2012. 3. 11. 21:14

역시나 맞춰놓은 시간에 알람을 끄고

늦게 일어난 아침..


씻고 학교로..


다시 새로운 하루가 시작..

미국 다녀온 이후로 첨으로 긴 바지를 입고 출근..


반바지를 입고 가서

다녀온 후로 공부를 안했나 싶어서

긴바지를 입었건만, 공부 안하는건 똑같음..ㅜ


아무래도 나사가 많이 풀려서 그런게 아닐런지..


주말이 되면 추석 연휴라서

주말을 기다리면서 어영부영 보낼 가능성이 높다..ㅜ


제발..

정신 좀 차리고 할거 좀 해야지..

by BSang 2012. 3. 11. 21:12



지금, 바리스타 빈에 와 있다.

가게가 리모델링하고 처음 와 본 곳..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은 바뀌었지만,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고 자리에 앉았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와서

항상 가던 치과에서 진료를 받고,

항상 가던 안경점에서 안경을 맞추고,

항상 가던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고 있는 중..

작년까지는 이곳에 종종 왔었는데,

올해 들어서는 한 번도 오지 못했다.

서울에 올라가서 적응을 하는 기간이 필요했기도 했고,

미국 출장에,

이제는 내려오더라도 머물 곳이 없는 현실도 그랬구..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그사람 때문이 아니었을까..

연구원에 계신 윤한배 선생님의 얘기로 알게 된 곳인데,

그 전에 종민이와 같이 온 곳이었다.

종민이가 있을때는 다른 가게였던듯..

와서 한번도 커피를 시켜본 적이 없는 내가

커피를 마시면서 글을 쓰고 있다.

예전의 기억들,

그러면서도 바뀐 상황과, 모습들..

이것들이 뒤섞여서 복잡미묘한 기분을 만들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오전 시간이고, 방학이라서 한층 더 조용한 궁동..

오늘, 지금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나의 휴가일 것 같다. 다음주부터는 또 바쁠테니..

by BSang 2012. 3. 11. 21:11




지금 내가 앉아있는곳..

미국 가기 직전에 방을 옮겼고,

그래서 혼자 쓰고 있는 방..

방 문에도 이름이 걸렸다.

좋기도 하지만 어깨가 무거워진다..ㅜ

by BSang 2012. 3. 11. 21:11


출국 전에 공항에서 늦은 아침을 먹는 모습..

전날 동욱이를 태우러 6시까지 공항에 내려갔으나

출국장의 비행기 일정을 보니

9시가 넘어서 도착한다는 공지..

저녁을 먹으러 민규와 같던 곳을 찾아헤매다 찾지 못하고

결국은 맥도날드에서 식사를 하고,

동욱이를 태워서 산에 올라가서

2~3시간 정도 자고 다시 공항으로 와서 먹었던 아침..

희수는 자기가 싸 왔던 샌드위치는 안먹고 이거 먹는다고 옆에서 투덜투덜..ㅋㅋ

규현이를 먼저 보내고

주변을 조금 더 구경하다가

나 역시 입장..

작년보다 더 까다로워진것 같은 검사장..

바지의 허리띠까지 풀고,

두 손을 들고 찍는 엑스레이..

무사히 통과해서

탑승게이트에서 노트북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기다리다가

기내에 들어가서 착석..

너무나 길었던 비행시간..

점점 나이가 들수록 비행기 타는 것이 지겨워지는 느낌이다.

비즈니스석이나 1등석을 타면 나으려나?

다음부터는 가급적이면 대한항공을 타야지~

by BSang 2012. 3. 11. 21:10

영명스님을 뵙고,

논산으로 출발해서 관촉사에서 화봉스님을 뵈었다.


전날 전화를 드렸을 때

목소리가 많이 쉬어 있어서 좀 걱정을 했었는데

직접 뵈니 그러지는 않으셨다.


보살님들과 회의를 하시는 중이라고 하셔서

회의가 끝날 때까지 양희누나와 밖에서 기다렸다.


다 끝나고 나오셔서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스님을 따라 처소에 들어가서 차를 마시며 얘길 나눴다.


스님을 마지막으로 뵈었던 때가 5-6년 전이었던걸로 기억한다.

방곡사에서 뵈었던 것이 마지막..

이곳 포스트박스에 글을 올리시던 분을 통해서 스님의 얘기를 듣기도 했었다.


작년인가 올해 초였던가

방곡사에서 스님이 마곡사에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사람들의 블로그에서 스님의 모습을 뵐 수 있었다.

미국 가기 직전에 영명스님을 통해서 관촉사 주지스님으로 가셨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


스님 역시 예전의 모습 그대로이셨음..

스님과 얘길 나누면서 여러 얘기들을 주고 받았다.

누나는 예전부터 스님과 연락을 자주 주고 받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처음에는 스님과 내가 자주 얘길 나눴고, 나중에는 평소처럼 누나와 스님의 얘길 들었다.


스님께 어떻게 지내는지 등을 말씀드렸고, 가지고 간 논문을 드렸다.

영어로 써 있어서 무슨 도움이 되냐고 하셨지만, 받아주셔서 감사할뿐..


마곡사나 관촉사 모두 유명한 곳이어서 괜찮은 상태인줄 알았으나

여러가지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서 몇년전부터 해결해나가고 계시는 중이라고 하심..

스님이 소임을 사시니 금방 좋아지겠지..


스님과 같이 지내면서 있었던 일들과 기억은 너무도 많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스님이 신탄진에서 주지 스님을 하실 때의 기억들..

항상 늦게 일어나서

아침에 다과할 때 은정이누나와 셋이서 같이 차를 마시면서 얘기하던 기억..

그리고 해탈이라고 불리던 삽살개,

스님의 권유로 검도학원을 다녔던 기억...

스님이 계실 때 군대를 갔었고, 군대에서 철이 들어서 스님께 편지를 썼던 기억도..

나중에 휴가를 나왔을 때는 계시지 않아서 좀 섭섭했었는데..


내가 대전에 왔을 때

부산에서 스님과 같이 올라왔었고,

전학해서 입학할 때 각서 같은 걸 쓰셨고,

내 빨래에 밥까지 해 주셨던 스님..

그때는 내가 장난감 사는 걸 무척 싫어하셨는데..ㅎ


양희누나 말로는 스님이 나를 대하실 때 어린 애 걱정하는 것처럼 대하셨다고 한다.

아마도 처음에 왔을때 돌보아주셨던 기억들이 있으셔서 그러신지도..


영명스님이나 화봉스님께 지금의 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내 자신에 대해서 뿌듯했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주신 것에 대해서 다시한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구..

스님들도 나에 대해서 최소한 부끄러워 하시지는 않을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군대가서 처음으로 느꼈던, 주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였고,

좋은 사람들이 내 주변에 많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감사할 뿐이다.


다시 스님과 연락이 되고 찾아뵐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고,

이 인연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by BSang 2012. 3. 11. 21:09

금요일 오전에 양희누나를 태우고

곧장 공주로 출발했다. 마곡사에 있는 영명 스님을 뵈러..


미국에 들어가기 전에 뵙기로 했었으나

스님이 바쁘셔서 귀국한 이후로 연기를 했었고,

들어와서 가급적 빨리 뵙는게 나을 것 같아서 연락드리고 출발..


갓 제대하고나서 청년회에서 마곡사를 간 기억이 있긴 한데,

그곳의 모습이 하나도 생각이 나질 않았다.

대웅전 앞의 마당이 넓었다는 것 정도만 기억날뿐...


어쨌든 들어가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후

해탈문에서부터 안쪽으로 들어가서 스님을 뵈었다.

변한것이 전혀 없으신 스님..


스님이 쉬시는 곳으로 가서 차를 마시면서 얘길 나눴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는지부터 해서 여러가지 얘기들..


마곡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계신다고 한다.

스님 혼자서..

여름방학기간이고 해서 이제부터 정말 바쁘시다고 하시던데..


교구의 본사이기 때문에

많은 스님들과 대중들이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단촐하다는 것에 대해서 놀랐다.


오전 시간동안 얘길 나누고,

스님은 일 때문에 나가시고

우리는 공양간에서 밥을 먹고 떠나왔다.


쭈욱 뻗어 있고, 도로 주변으로 심어져 있던 가로수들..

미국에서 운전하던 습성이 남아서인지

신탄진에서 고속도로를 진입할 때 통행권을 뽑지 않아서

마곡사 톨게이트 사무소에서 사유서 비슷한 것을 쓰는 일까지..ㅜㅜ



내가 스님을 처음 본 것은

신탄진에 왔을 때 절을 지키고 있던, 대학생이었던 스님이었다. 물론 그때는 출가전이셨구..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오셔서 같이 사진을 찍었던 기억..

벌써 2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스님이 되신지도 한참의 시간이 흘렀고,

예전에 있었던 일들을 추억으로 여기면서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스님이나 나나 서로를 식구로 생각하는 것도..

나보다는 스님이 날 더 잘 챙겨주신다. 가끔 연락도 하시구..


어쨌든 잘 지내셔서 다행이고,

너무나 감사할 뿐이다.

by BSang 2012. 3. 11. 21:07

국내에 들어와서 오늘에서야 온전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여전히 더운 날씨 때문에 적응이 되지 않고 있는 중..


화요일 밤에 들어와서

수요일 오전에 학교에 나가서 서류처리와 일들을 하고,

오후에는 책과 선물을 사러 나갔고, 2개월 가까이 운전하지 않은 차를 카센터로 가져가서 점검하고

엔진오일 교환,


목요일 오전에 학교에 나와서 교수님을 뵙고, 모둠모임을 가지고 같이 점심..

먹고나서 곧장 학교에서 대전으로 출발..

절에 올라가서 스님 뵙고 사온것들을 드리고,

학교근처로 가서 세차를 하고, 수연누나와 학교사람들을 만남..


금요일에는 공주와 논산을 방문하고 거의 네 시간 가량 운전해서 서울 올라와서

작은아버지 댁에 들러서 인사드리고 집으로 귀가..


토욜은 집 정리 및 청소..


나름대로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이제 내일부터 다시 출근해서 생활 시작이다.

들어와서 이것저것 하다보니 아직 시차적응이 다 되지 않은 느낌이다.

그나마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거라서 나은 편..

속도 썩 좋지는 않음..ㅜㅜ

by BSang 2012. 3. 11. 21:06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자정이 넘었다.

정확히 날짜를 적으면 7월15일..


지난주 주말에 산 아래로 내려가서

민규를 만나서 몇몇 곳들을 구경했다.

외국인들틈에 혼자 섞여서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서 생활했다고,

사람이 많이 그리웠던것 같다.

한국말을 해서, 음식다운 음식을 먹는다고 좋아했고,

기숙사로 들어가면서 군대 복귀하는 기분 이라고 해서

그정도로 힘든가 하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민규가 활발하고 사교적인 성격이서 그럴지도 모른다.


그날 저녁에 올라와서

다음날 Hinode와의 공조관측을 끝내고

곧바로 LA 공항으로 내려가서 희수를 태우고 올라왔다.


나와 성격이 비슷한 규현이와 같이 있다가

희수가 오니 여러 면에서 변화들이 생겨난다.

그래서 심심하지는 않은듯..ㅎ


이번주는 계속 Hinode와의 공조관측이 있고,

주말에는 Sara Martin의 제안으로

FISS를 사용한 관측이 예정되어 있다.


희수의 소원인

그랜드캐넌을 가는 건

관측 때무에 불가능하게 되어버렸다.

아마도 동욱이가 왔을때 둘이서 가지 않으려나..


이제 정말 돌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더 풀어지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까지 내가 할 일은 마무리짓고 가야지..

by BSang 2012. 3. 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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